극기복례(克己復禮)와 성경의 해석
“안연이 인(仁)에 대해 물으니 공자가 답하였다. 자아를 이기고 예로 돌아감(克己復禮)이 인이다. 한 날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 인함은 자기로 말미암지, 남에게 말미암겠는가? 안연이 또 인(仁)의 조목을 물으니 공자가 답하였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논어 안연(顔淵) 1장>.
‘극기복례(克己復禮)’란 자기의 욕심을 누르고 예의범절을 따르는 것으로, 욕심이나 충동을 이성적 의지로 눌러 이기는 것이며, 가장 밑바탕이 되고 중요한 예의범절(禮儀凡節)을 지키는 것인데, 그 실천강령은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는 것(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이다.
논어 학이(學而) 1장 집주(集註)에는 예(禮)에 대해 설명하기를 “예(禮)란 하늘의 이치(天理)를 성문화시킨 규정이요, 사람이 살아가는 일에서 따라야 할 규칙이다.[禮者 之節文 人事之儀則也]”라고 하였다.
결국 공자가 말한 인(仁)은 극기복례(克己復禮)요 예(禮)는 하늘의 이치(天理)이니, 하늘의 이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인(仁)을 실천하는 것으로 이것이 우리 인생길에서 가장 노력하여야할 바라고 한 것이다.
생각건대, 하늘의 이치는 즉 자연의 섭리요 이치이니 이는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이기도 한 것이다. 하나님은 진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하시고 아울러 그가 창조하신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통해서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다.
그러므로 공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하나님의 은총(恩寵)을 입어 세상 만물의 움직임 등을 연구하여 진리의 상당부분을 터득하여 말한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그런즉 공자도 지금은 이 세상을 떠나 천국에 들어가 계신다고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혹자들이 공자도 세종대왕도 이순신장군도 모두 지금은 지옥에 계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성경을 편협한 시각에서 해석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가 성경을 해석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서양문화 일변도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범인류적인 시각에서 지금까지의 해석을 새롭게 수정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는 일찍이 장자크 룻소(Jean Jacques Rousseau)가 성경의 해석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특정한 교리들에서 벗어나 각 개인에 맡겨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하여 우리가 성경을 제대로 해석하고 하나님의 바르게 믿으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물론 자연의 섭리와 이치 그리고 이들을 연구해온 불변의 결실인 인류역사상 불멸의 경전과 고전도 두루 공부해야만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성경의 말씀들을 바르게 해석할 수가 있어 이단(異端)에 빠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2024. 1.29.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