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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놈 | Birth of Venus (2019)
'아트스페이스 호화'의 기획 그룹전,
<고블린 모드 (Goblin Mode)> 展
'전시 주제'가
'고블린 모드 (Goblin Mode)'입니다.
'고블린 (goblin)'의 사전적 의미는,
"(이야기 속억 나오는 작고 추하게 생긴)
마귀 또는 도깨비"입니다.
그리고, '고블린 모드'는
"사회 규범에 맞지 않게 고의로 나태하고
뻔뻔하고 단정하지 않게 행동하는 양식"으로,
'배짱이 모드'라고도 불리웁니다.
최근 코로나 규제가 완화된 이후,
일상으로의 회귀를 거부하는 '군상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쓰인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최근의 동향과 연계하여
만화 또는 팝아트 캐릭터를 주로 사용하여
현실을 반영하는 한편, 현실로부터 탈주하는
행동 양식을 살펴보고자 하는 듯합니다.
'아트 하는 남자' 뜻의 아트놈 작가를 비롯하여
디즈니 캐릭터를 GIF로 사용하는 이은 작가,
만화적 표현을 주무기로 쓰는 이윤성 작가,
그리고, 스페인 출생의 비주얼 아티스트
미구엘 앙헬 푸네즈가 참가한 전시입니다.
'아트스페이스 호화'의 전시 의도는ᆢ
이해는 했으나,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들쭉날쭉'하지만ᆢ
각각의 '스토리'를 품고 있는 작품들은
무척 재미있게 관람하였습니다.
• 전시 포스터
• '아트스페이스 호화' 입구 전경
이제, 전시를 봅니다.
'쇼윈도'와 '메인 홀'에 전시된 작품들을
'전시 시트'에 주어진 번호 순서로 괸람하였고,
'작가별'로 다음과 같이 정리ㆍ포스팅하였습니다.
• ( 작품 제목 ) | ( 작품 연도 )
( 작품 매체 )
( 작품 크기 )
'작품 크기(size)'는
'높이(Height) x 넓이(Width)' 또는
'높이(Height) x 넓이(Width) x 깊이(Depth)'입니다.
• 전시 안내문
< GOBLIN MODE >
'아트스페이스 호화'의 전시
<고블린 모드 (Goblin Mode)>는
만화적 캐릭터를 주된 조형 언어로 사용하는
아트놈, 이윤성, 이은, 미구엘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의 캐릭터들은 기시감을 자아내며,
알 수 없는 향수(nostalgia)까지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것들은 곧 저마다의 변이 과정을 거쳐
더욱 납작하게 화면에 들러붙으며, 좁혀진
관객과의 거리를 다시 넓혀간다.
본 전시의 작가들은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서브컬쳐적 감성을 입은 캐릭터를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할 페르소나로 활용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들은 현실을 반영함과 동시에
탈주하며 우리의 인식 체계를 교란한다.
이번 전시는 얇고 화려한 시각적 스펙터클로
혼종(hybrid)의 메세지를 전하는
네 작가의 작업을 살펴본다.
아트놈은 이질적인 코드를 혼합한 팝아트적
캐릭터 회화로 자신의 삶과 신념을 담아낸다.
사랑스러운 캐릭터, 픽토그램화된 현대 자본주의의
도상들로 재해석된 경쾌한 고전 명화는
권위주의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작가 정신의 현현이라 할 수 있다.
이윤성은 성경이나 그리스 신화 등 서구의
오랜 텍스트를 망가(マンガ)의 표현 방식으로 전환한
회화 및 조각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메두사와 다나에 등 서양미술사의 상징들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기반하는 '모에 의인화'를 거쳐
전형성을 탈피한 제3의 캐릭터로 화면을 전유한다.
이은은 GIF(움직이는 짤)의 움직임에서
시지각적 운동성을 포착하여 회화적 움직임으로 변환한다.
그는 디지털 공간 속에서 영원히 움직일 수밖에 없던
추억의 디즈니 캐릭터들을 화면 위에 물질화하며
가상과 현실의 간극을 좁힌다.
미구엘 앙헬 푸네즈는 친숙한 만화 캐릭터를
해체 및 재조합하여 캔버스 위에 패턴화한다.
온전치 못한 형태로 결합되어
무한 증식하는 이미지들은 쉽게 변형되고
복제되는 디지털 기술 시대를 상징한다.
이렇듯, 전시의 작가들은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
디지털과 아날로그, 반복과 차이 등 이종 결합을 거친
캐릭터로 지금 이 시대를 뚫고 지나간다.
전시명 '고블린 모드'는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며
뻔뻔하고 자유분방하게 구는 태도를
뜻하는 신조어다.
코로나 규제 완화 이후 일상 회귀를
원하지 않는 별종들을 일컫는 데서 비롯된 이 단어는
현재는 정의가 확장되어, 전복적인 사고를 통해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시대 정신으로 읽히고 있다.
이번 전시 <고블린 모드>는
이러한 동시대적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고블린 모드 (Goblin Mode)의 작가들은
양극의 개념을 뒤섞은 캐릭터 회화로
각자만의 독특한 작업 세계를 구축한다.
그렇게 여러 층위가 혼재된 이미지는
기존 예술의 관념으로부터 벗어나,
익숙한 가치 판단을 유보하게 만든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전통 미학의 체에 걸러진
하위 문화를 수면 위로 길어 올려
적극적으로 담론화한다.
본 전시는
캐릭터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통해
그것이 현시대와 어떻게 조응하고, 또 다른
미적 가능성을 제시하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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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전경
■ 이은 (Lee Eunㆍ한국ㆍb. 1995)
• In Love 3 |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ㆍ스프레이ㆍ오일
116.8 x 80.3 cm
• OH, NO!
캔버스에 아크릴릭ㆍ오일ㆍ콩떼
112.1 x 145.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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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그림은 좋아하고 두루 찾아 관람도 하지만 그냥 감사하단 말씀만 남기고 도망가렵니다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