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우체국에서 수상한 접수 우편물에 대해 금속탐지기로 검색하고, 추가 검색이 필요할 경우 집중국에서 엑스레이투시기로 정밀 검색을 한다.
또 위해성 의심 우편물은 화학·방사능탐지기와 폭발물탐지기를 통해 검색한다.
특히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를 비롯해 숙소 등과 주요인사 앞으로 배달되는 모든 우편물은 배달우체국에 설치된 엑스레이 투시기로 최종 검색을 실시한다.
서울 하늘에서 비행체나 비행장치의 비행을 금지하며 맨홀도 봉인한다.
특히 행사가 임박하면 행사장 주변에 일정한 반경을 정해 폭 2m에 높이 2.2m의 안전방호벽 800개를 군데군데 설치하고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방침이다.
이는 차량테러나 시위대 접근을 막아 행사장을 ‘안정화 구역’으로 만들기 위한 것.
이러한 방호시설은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와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후변화회의, 같은 해 9월 미국 피츠버그의 G20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 때도 철조망이나 철제 펜스의 형태로 설치되는 등 경호·경비를 위한 필수 시설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다만 경찰은 방호벽을 설치하면 벽 안쪽의 주민이나 상인, 회사원 등에게는 비표나 출입증을 나눠줘 출입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시내 교통관리도 큰 과제.
각국 정상 행사장 안내를 위한 부분 교통 통제가 불가피하지만 이에 따른 극심한 정체가 예상돼 ‘움직이는 전용차로’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각국 정상의 안전을 지키고 행사 참석자들이 탄 차량이 제 시간에 맞게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게 하면서 정체를 최소화하고자 전용차로를 이틀간 열리는 행사 일정과 장소에 맞춰 탄력적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각국 정상의 숙소가 분산된 만큼 몇 군데 거점을 정하고 이 장소에서 행사장까지만 전용차로를 만드는 등 최대한 짧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완벽한 경호·경비를 하려면 통제가 필수이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어 고민이 깊다”며 “이번 행사가 국격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인 만큼 시민의 이해와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