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측면에서의 동성애
6) 미덕에 대해
미덕이란 고통과 즐거움을 수반하는 감정(욕망, 분노, 두려움, 기쁨, 사랑, 증오, 경쟁심 등)에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이 대처하게 만들어주는 성품을 말한다. 고로 미덕은 중용을 지향하는 성품이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성품은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마치 집을 짓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뼈대를 만들고 벽을 만들고 지붕을 만들어 집을 완성하는 것처럼, 성품도 즐거움과 고통에 대처하면서 점차 완성되어 하나의 습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어로 도덕을 뜻하는 에토스(ἦθος,)란 단어는 습관을 뜻하는 에토스(ἔθος)를 변형해서 만든 것이다.
동성애자들이 도심의 한복판 광장에서 축제와 퍼레이드를 하며 즐겁게 웃고 춤추고 행진 한다. 역경을 이기고 사랑을 쟁취한 듯이 어떤 커플은 옷을 맞춰 입고 포옹하고 키스를 하며 감격해 울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을 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환한 얼굴에서 외로움, 우울, 불안, 자살, AIDS를 비롯한 여러 질병, 빈곤, 그리고 보통사람보다 현저히 짧은 수명 등 어둡고 비참한 현실과 미래를 본다. 그들이 어쩌다 동성애자가 되었는지는 저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동성에 강렬하게 끌리는 최초의 감정을 최선의 방법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다. 어떤 감정이 강렬하게 자신을 끌어당길 때 그 반대로 자신을 이끌어야 중간에 이르게 된다. 구부러진 못을 반듯이 펴기 위해서 반대로 망치를 두들겨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나침과 모자람 없이 행동하면 그것이 점차 성품이 되어 미덕을 갖춘 사람으로 칭송을 받지만, 온갖 즐거움을 탐닉하고 마땅히 겪어야 할 고통은 전부 피하기만 한다면 그것이 점차 습관으로 자리 잡아 악덕한 사람이 되어 비난받고 배척받는다. 이렇게 우리가 어떻게 행하느냐에 따라 우리 안에서 어떤 성품이 생기는가가 결정되고, 좋은 사람 혹은 나쁜 사람이 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동성애자가 되는 것도 타고나서 그런 것보다 모종의 선택이거나 어떤 식으로든 선택과 관련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즐거움과 고통이 기준이다. 어떤 법관에게 정의가 즐거움이고 불의가 고통이라면 훌륭한 법관일 것이다. 어떤 의사에게 환자의 병이 잘 낫는 것이 즐거움이고 낫지 않는 것이 고통이라면 훌륭한 의사 일 것이다. 어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자녀를 낳아 잘 길러내면 훌륭한 부부라 할 것이다. 어떤 교사가 제자가 잘되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고 잘못 되는 것을 고통으로 여긴다면 훌륭한 교사일 것이다.
이렇듯 미덕은 사람자체를 좋게 만들뿐 아니라 그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을 잘 수행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정이 유발하는 행위에는 지나침이 있고 모자람이 있고 중간이 있는데, 두려움에 대한 지나침은 무모함이고 중간은 용기이며 모자람은 비겁함이다. 쾌락에 대한 지나침은 탐닉이나 중독이고 중간은 절제며 모자람은 무감각이다. 돈을 쓰는 즐거움이 지나치면 낭비이고 모자라면 인색함이고 중간은 후함이다. 명예에 대한 지나침은 허영이고 모자람은 소심함이고 중간은 포부가 큰 것이다. 그런데 극단으로 치우친 행위에는 그 자체가 지나침이기에 중간이 없다. 살인, 도둑질, 성폭행, 동성애, 시기, 음해, 조작, 선동, 독재, 독단 같은 행위가 그러하다. 이런 행위들은 어떤 사람이 저지르든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행해지는 것은 없다. 이렇게 중간을 취할 수 없는 행위는 모두 악덕이다. 그런데 미덕은 아무리 많아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악덕은 많을수록 문제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미덕은 중간을 의도적으로 취한다는 한 가지 방식으로 좋지만, 지나침은 한계가 없어 나쁘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은 오직 한 가지 방식으로 좋은 반면 나쁜 사람은 온갖 방식으로 나쁘다.”는 말처럼, 하나의 악덕은 수많은 악덕과 연관되어 행해지는 것이다.
감정은 행위를 유발하고, 행위에는 지나침과 모자람과 중간이 있고, 그중에 이성적으로 중간을 선택하는 성품이 미덕이다. 지나침과 모자람은 악덕인데 지나침은 한계가 없다는 점에서 모자람보다 더 큰 악덕이다. 미덕과 악덕은 모두 어릴 때부터 만들어진 습관에 의해 만들어지므로 좋은 습관을 갖도록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미덕은 사람자체를 좋게 만들뿐 아니라 그가 하는 일을 잘하게 만든다. 미덕을 갖춘 사람은 행복할 뿐 아니라, 그런 사람이 많으면 사회가 밝아지고 살기 좋아진다. 미덕은 많을수록 세상이 좋아지고, 악덕은 많을수록 나빠진다. 많을수록 좋아지는 것을 취하고, 많을수록 나빠지는 것을 버리는 것 그것이 윤리다.
23.09.08 Dr.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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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요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이같이 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자이니라" 신명기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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