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유출이 잦았던 우크라이나 지방의 들판을 허드러지게 덮고 있는 해바라기,
태양을 향해 똑같은 고갯짓을 하고 있는 그 모습에서, 전장으로 떠났다 이제는 적국의 여자를 만나 또 다른 남편으로 살아가고 있는 남편에 대한 애달픈 기다림이 느껴진다. 하지만 방사능 성분을 빨아들여 땅의 독소를 제거하는 해바라기의 뿌리에서는 지난 날의 원한과 아픔을 화해시키고 용서하는 또 다른 모습이 숨어 있다.
영화 '해바라기'에서 소피아 로렌은 기다림과 용서라는 두 가지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서 깊은 감동을 주었다.
영화 중반쯤 소피아가 마르첼로를 찾아 러시아로 긴 여정을 떠나는 장면으로 전환될 무렵 온통 노란 해바라기들은 스크린 가득 피어 오르고, 그때 음악 'Loss of Love'가 흐른다. 그리고 이 음악은 영화의 엔딩인 기차역 이별장면에서 다시 흐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절제하고 있던 내 감정은, 이 마지막 장면에서 떠나는 기차를 보며 꾹꾹 참았던 울음을 토해내는 소피아의 모습을 보고 마음 놓고 슬퍼했던 것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Love theme from Sunflower (original Sound track)
Loss of Love (1998)
Monica Mancini
Henry Mancini 의 딸이며 아버지가 작곡한 60년대 명화 주제곡에
가사를 붙여 딸이 노래하고 있습니만 아버지의 음악과 비교할 수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엔 약 15년 정도..? 늦게 상영이 허가 되었었던 소피아로렌 주연의 명화"해바라기"에서 헨리멘시니의 음악으로 삽입되었던 "Sunflower"가 원곡.
첫댓글 감동적이네요.. 기억이 새롭습니다.. 한누리님 즐건 시간 되소서..ㅎㅎ..()
추억의명화네요...음악을들으니 회상이 됩니다 소피아 로렌과 해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