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 대형 악재 발생 - 유럽에서 맞춤형 광고 중단 위기?
[김중한의 PLUS, Platform for US]
전일 빅테크 주가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그중 유독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 하락세가 도드라졌습니다(-6.79%).
EU 개인정보 규제 당국이 메타의 타겟팅 광고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기본적으로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해야 합니다.
말이 좋아서 동의지만 사실상 타겟팅 광고에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반강제적인 조항으로 그동안 비판이 많았는데요,
유럽 규제당국에서 이러한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입니다.
타겟팅 광고 동의 유무를 개인정보 수집 조항으로 갈음하지 말고, 제대로 사용자들에게 허가를 구하라는 것이죠(ex.개인화된 광고를 허락하시겠습니까? YES/NO).
3준기 기준 페이스북의 유럽 매출 비중은 약 21% 수준입니다.
만일 타겟팅 광고의 효율이 낮아져 유럽 부문 매출 10% 감소를 가정할 경우 연간 손실액만 약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vs 위반 시 벌금 최대 20억 유로).
문제는 이번 조치가 가뜩이나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강화 이후 타격(매출 -8%)을 받은 메타 플랫폼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애플로부터 받은 데미지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자체 데이터(First party data)를 활용해야 하는데, 만일 이번 조치가 통과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해당 규제 이슈는 메타 플랫폼스의 본사가 있는 아일랜드 규제 당국으로 이관되어 다음 달 중으로 판결이 날 예정입니다.
만일 항소가 실패한다면 메타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1) 낮아진 타겟팅 광고 효율성을 감수하고 비즈니스 진행(+추가 법적인 대응)
2) 유럽 비즈니스를 철수하며 사용자 반발을 유도해 장기전(정부 압박)
결과적으로 어떤 선택을 하던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어 보이는데요,
가뜩이나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광고 매출 감소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도 부담이 한층 커졌습니다.
유럽의 규제가 성공할 경우 미국을 포함, 타 국가들 또한 전방위적인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우려 요인입니다.
일단 내달 결과가 나오기 전 까지는 메타 플랫폼스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감사합니다.
*** 본 정보는 투자 참고용 자료로서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