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행] 전주 숨은 막걸리 집......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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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주는 가장 한국적인 매력을 갖춘 고장으로 이름난 곳이다. 탄탄한 전통문화의 기반 속에
피어난 저력은 전북을 맛과 멋이 흐르는 풍류의 고장으로 각인 시켜 놓았다. 전라북도의 웅숭깊은 매
력은 길에서도 만날 수가 있다. 남원의 지리산 둘레길& 명품길, 부안 마실길 등 도내 곳곳에 명품 걷
기 길이 마련돼 있어 '건강과 여행'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에 제격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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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 트레킹 코스마다 해당지역의 과거와 현재가 잘 담겨 있어 아련한 향수와 함께 문화와 역사의
온기를 듬뿍 맛볼 수가 있다. 이렇게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전주, 혹시 여러분 전주시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라는 것을 아시나요?? 천년을 이어온 전주 맛을 세계의 맛으로 라는 구호아래 격조(格
調)있는 음식문화 와 높은 품격(品格)지닌 도시로 알려진 전주로 겨울 여행을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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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모든 만물이 움추려든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도 겨울이 오면 살기 위해 웅크리고 지낸
다. 난로에 불을 피우고 북풍한설 몰아치는 창밖을 망연히 보노라면 봄철부터 마음만 먹고 실행하지
못한 여러 여행들이 못내 아쉬워진다. 여행은 우리에게 활발한 삶을 위한 기를 충전해 주고, 많은 배
움의 기회도 준다. “만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만리의 여행을 하는 것이 낫다”고 하지 않았던가?
젊은 이들에게는 특히 한적한 겨울 여행이 더욱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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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날씨가 추워지면 생각 나는건 역시 막걸리 한사발.....요즘 인기리에 종료된 내일은 미스터 트
롯에서 영탁이가 강진의 '막걸리 한잔'을 불러 대 히트를 첫다. 찌개류나 해산물을 포함한 한식과 가
장 잘 어울리는 술은 막걸리로 뽑을 수 있다. 이러한 막걸리는 청주를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내 영
양이 풍부하며 감칠맛이 뛰어나고 고소하면서 목 넘김이 좋은 것은 먹어 본사람들만 느끼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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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애주가들 사이에서 많이 찾는 술로 알려졌으며, 막걸리가 다소 유명한 곳으로는 역시 전주
막걸리골목을 꼽을 수 있다.이러한 전주 삼청동 막걸리골목은 한옥마을이 자리 잡고 있어 옛 분위기
를 그대로 살린 향수를 느낄 수 있으며 전주 막걸리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아름아름
찾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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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2020년 1월 30일 유랑자는 전주 여행을 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전주를 찾았다. 삶이라는 게 재미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 유랑자다. 세상 사는게 다 그렇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돈이 있고 없고를 떠
나서 즐길수 있으면 즐기는게 최고의 삶이라 생각한다. 또한 칭구들이 많다는것도 너무나 멋진 삶 중
하나...더군다나 조선8도 전국에 칭구들이 있다는 것 또한 행복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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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를 가나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 중 전주역시 마찬가지다. 칭구들이 있기에 유랑자는
부담없는 밤길을 택해서 전주로 간다., 밤길을 택한 이유는 그 유면한 전주 막걸리를 맛보기 위해서
다. 저녘시간에 맞추어 달려간 전주 삼청동 개미막걸리 전문점.... 전주의 막걸리 골목은 그야말로 대
한민국 최고의 골목이라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류의 안주가 나오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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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칭구가 추천한 ‘개미막걸리 전문점‘ 빌라촌의 한 건물 1층에 있는 10석 정도의 음식점, 언 뜻
보기엔 초라한 막걸리 집이다. 유랑자는 시간에 맞추어 도착 테이블을 잡고 앉았다. 그렇게 깔끔한
집은 아니었지만 그러나 왼지 푸근하면서도 정감있는 그런 식당이었다. 중년의 사장님 부부가 운영
하는 막걸리 전문점이었는데 나오는 음식을 보고 유랑자를 포함한 칭구들이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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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음식의 종류가 막강하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30가지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사장님에게 가짓
수를 물어보니 자기도 잘 모른다고 했다. '육해공군'이 망라되어 있으며, 막걸리를 1주전자씩 추가로
시키면 그때마다 각기 다른 음식이 대략 다섯차례 정도 나오는 것 같다. 막걸리는 많이 먹고 싶어도
배가 불러서 많이는 못 먹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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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누가 이렇게 흐벅지게 한상 차려놓았당가. 할 정도로 혹시나 바가지는 아닌지 할 정도로 겁나
게 나온다. 막걸리 안주상이 심할정도로 거나하다는 이야기다. 시간이 흐를수록 취기가 오른 막걸리
집은 시끌벅적해 진다. 코로나고 뭐고 아직은 역병을 뛰어 넘는다. 전주막걸리는 몸에 ‘앵겨(안겨)’
온다. 쩍쩍 입에 달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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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풍미가 혓바닥에 배어들어 한동안 뱅뱅 감돈다. 뭔가 못내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는 맛, 뭔가
감칠맛 같은게 척척 입안에 감겨 대롱대롱 매달려 앙탈을 부리는 맛, 뭔가 엉킨 실타래가 끝내 풀리
지 않은 듯 아득하게 그리움이 사무치는 맛. 전주사람들은 그것을 ‘개미(게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
늘(숙성)이 있다’고도 한다. 음식에 ‘시김새(삭힘)’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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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하자면 음식이 맛있다는 점이다. 이 음식점의 이른바 가짓수 채우는 음식은 없었다. 모두
여 사장님이 직접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 손맛과 정성이 느껴졌다. 한번 나온 음식도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었다. 모두들 감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좋아할만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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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가성비가 뛰어나다. 전주막걸리집들은 술값만 받는다. 안주는 아무리 먹어도 공짜다. 막걸리
는 3통들이 첫 한 주전자 값이 2만 원. 두 번째 주전자부터는 1만5000∼1만7000원씩 받는다. 기본 안
주는 보통 20가지가 넘는다. 한상 가득도 모자라 그릇 위에 그릇이 층을 이룬다. 여기에 막걸리 한 주
전자씩 추가할 때마다 특별안주가 계속 보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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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주전자쯤 마시면 마즙, 전복, 간장게장, 홍어삼합 같은 게 나온다. 무슨 안주가 또 나올까? 술꾼들
은 안달한다. “에라, 모르겠다! 한 주전자 더!”....이렇게 장사해도 남는 것이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였
다. 술을 취하고 흥에 취한다. 몸엔 살이 붙는소리가 쫘~악 들린다. 이러한 막걸리 집이 삼천동 30여
곳, 서신동 15여 곳, 경원동, 평화동, 효자동 4∼7곳 등 모두 100곳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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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나오는 막걸리 안주, 찍다가 짜증나 포기해 버렸다. 뭐가 계속 나오는 것인지....이러다가 망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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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음식맛만 있냐?, 결코 아니다. 덤으로 푸근한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 주방에서는 여자 사
장님이 요리를 하고, 밖에서는 남자 사장님이 음식을 나르는데 정말 푸근한 시골 아저씨네 집 같았
다. 재밌는 농담도 곁들이는데 듣는 기분이 좋았다. 주인장은 최명환, 장유자 씨 부부. 장 씨가 군복
무 중인 최 씨에게 3년 동안 매달 50통씩 편지를 보내며 맺어진 ‘진한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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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최 씨가 사업하다가 폭삭 망했고, 그 이후 10년 동안 주막집 운영으로 자식들(1남 1녀)을 거뜬히
키워냈다. 부인 장 씨의 꿈은 가수였다. 지금도 기분 나면 김연숙의 ‘초연’을 절절, 먹먹하게 술청이 흐
느끼듯 불러 젖힌다는......한곡조 듣고 싶었지만 바쁜 관계로다가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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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어떤 음식이든 추가 시키면 기꺼이 네네.. 하면서 절대로 거절하는 법이 없다. 왜 칭구가 이
집을 추천했는지를 알 것도 같다. 유랑자는 처음부터 주차할곳이 별로 없다는 소리에 차를 숙소에 세
워놓고 갔다. 택시비는 들어 갔지만 그러면 어떠랴 음식이나 서비스의 질을 봤을 때 택시비는 거론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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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가계 내부의 전체 면적이 10여평 정도이고, 테이블이 10개 정도 밖에 안되지만 인기 짱인 집이다.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우리는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모두가 홀이고 방은 없다. 참고로
안주는 철마다 제철음식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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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늘 밤 칭구들하고 막걸리 한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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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1가 594-5
전화: 063-227-2260, 010-6777-9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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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cafe.daum.net/b2345/9t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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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기
전북 전주시 완산구 송정1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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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 저기 가본거 같은데. 농고 있던 시장 거리도 좋더라구요
전주를 가 보니까 막걸리 전문 골목이 3~4곳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각각의 테마도 다르고 방식도 다른것 같습니다. 암튼 푸짐함이 돋보이는
전주 막걸리 골목입니다.
저기함 가보고 싶네요
감사 합니다.
뭐 애주가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궁굼증을 풀어 보는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정말 푸짐하더군요.
왜 전주가 맛의 고장인지 알수있는....
@유랑자1 코로나 풀리면 꼭 가보겠습니다.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