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월) 일기
을유년 새해 한 달이 간다.
세월이 과속한다.
멈출 수 없는 차가운 물처럼 지나가는 세월
빠른 유속(流速)에 초조는 금물이다.
그 흐름에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리라.
따끈한 호빵을 집사람이 만들었다.
이스트로 반죽하여 담요로 씌워 부풀리고
솥에 찌어내니 탐스럽게 부풀어 오른 호빵
따끈한 커피와 함께 먹으니 속이 훈훈하다.
어제 집사람은 손녀들에게 설빔 만들어 준다고
하루 종일 제단을 하더니
오늘은 재봉틀을 돌리며 바쁘다.
손녀들에게 손수 예쁜 공주 옷을 만드느라
정성이 지극하다.
호주 동생이 상황버섯을 먹었더니
갑상선이 호전되었다며 또 원하기에
4kg을 썰어 포장해 우체국에 가서 부쳤다.
저녁이 되니 일기 예보대로 눈이 내린다.
오랜만에 내리는 흰 눈이 반갑다.
올해는 비도 눈도 거의 내리지 않아
가뭄이 심하다.
눈이 좀 많이 내려 설경도 감상하고
눈에 뛰어노는 고라니도 보고 싶다.
1월 달력을 뜯어내면서
2월 9일 설날에 집사람이 만든 때때옷을 입은
손녀들의 귀여운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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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녁을 먹었는데 손수 호빵을 만드셨다니 저 먹고 싶어요~~좀 주세요~~ㅎㅎ 옷도 직접 만드시고 넘 부럽습니다~~귀여운 꼬마들이 때때옷 입게 되네요~~참 행복한 분이세요~~"님"의 일기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가정의 다복함과 화목함이 눈에 본듯 선합니다...형제간의 우애도 두터우시고 존경스럽습니다...모쪼록 새로운 2월에 신나고 즐거운 명절을 맞아 더욱 행복하시길 기원 합니다...*^*
가정의 행복이 보이는군요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손녀들 생각에 마음이 설레여 지겠군요 좋은밤 되시길
호빵을 담요로 덮어 만드는 군요...^^* 건강하세요...
ㅎㅎ
정겨운 풍경이 그려집니다.. 손자 손녀를 위한 재봉틀 돌리는 소리가 사랑이 넘칩니다.. 행복한 분들이시군요. 존경합니대이.. 좋은 밤 되시고 온가족이 만나 웃음 가득하시길.. ^*^
부부애가 너무 부럽네유,,,
이제는 자녀들 결혼 시키고 손주들 재미에 푹 빠져 계시네요. 우리는 작은것에서 행복을 찾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