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녀를 알게 되었는지 생각이 안 난다.
그때 우리는 서울 양평동에 있는 회사에 다녔다.
물론 서로 다른 회사다.
같은 부천에 살았기 때문에 퇴근 후에는 만나서 같이 다녔다.
먼저 성당 청년회 활동을 하던 내가 로사를 끌어들였다.
천주교 집안에서 자란 그녀는 일상처럼 성당은 다녔지만
활동은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청년회에 들어왔는데
직책 맡는 것을 아주 부담스러워 했다.
조심스럽고 수줍음이 많던 그녀 로사는
노처녀 언니인 나를 놔두고 스물셋 어린 나이에 갑자기 시집을 갔다.
수원 쪽의 농사짓는 집이라는 것밖에는 모르겠다.
청첩장도 없었고 어디서 결혼식을 한다는 말도 없이
문득 문득 그녀가 보고 싶을 때가 많다.
내가 이 카페에 가입하게 된 것도 그녀를 찾고 싶어서였다.
그녀를 찾는 글을 올렸지만 소식은 들을 수가 없었다.
벌써 10년도 훨씬 전 일이다. 아마도 20년은 된 거 같다.
여러분,부천 원미동 성당에 다녔고 수원 쪽으로 시집 간 라로사를 알고 계시나요?
첫댓글 원미동 성당에 알아보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