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면 사고 예방과 연비까지 좋아진다
타이어 관리의 기본은 공기압과 마모도 점검이다. 마모도는 외형적인 특성이므로 점검이 용이하지만, 공기압은 전용 측정기가 없으면 정확하게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 최근에 출시되는 차들은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가 장착되어 계기판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타이어의 공기압 정보를 제공한다.
- ▲ 르노삼성자동차 New SM5의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국내에서도 자동차의 안전성을 높여 교통사고를 줄이고 자동차 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마련하고, 일부개정안을 7월 13일 입법예고 했다. 이에 따라 2013년 1월 1일부터 신규 제작되는 승용자동차와 차량총중량 3.5톤 이하인 승합·화물·특수자동차는 안전기준에 적합하게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 주입은 타이어 제조업체에서 관리하는 전문 체인점이나 일반 정비소 등에서 쉽게 보충이 가능하지만, 주행 상에 문제가 있을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면 공기압을 보충하기 위해 방문하기에는 불편함이 따른다. 또한, 휴대가 가능한 수동이나 전동 방식의 펌프가 있지만 자동차 전용 쇼핑몰이나 인터넷을 통해서나 구입이 가능하다.
일부 주유소 등에서는 운전자가 직접 타이어 공기압을 주입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어 주유 후에 간편하게 점검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 주입장치는 기종에 따라 설정 방법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동일하다.
- ▲ 업체에서 권장하는 타이어별 적정 공기압 수치
공기압 주입에 앞서 자동차의 타이어 규격과 업체에서 타이어 규격별로 권장하는 공기압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의 옆면을 보면 '215/50R/17' 형식으로 타이어 규격이 표시되어 있다. 업체의 권장 공기압 수치는 차종에 따라 운전석이나 동반석 도어의 걸쇠가 있는 안쪽에 기재되어 있으며, 해당 자동차 사용설명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규격을 확인했다면, 권장 공기압 수치가 기재된 안내문에서 적정 수치를 암기한다. 공기압 수치는 '앞 32, 뒤 29‘와 같이 두 자리의 숫자로 기재되어 있으며, 차종에 따라 앞뒤 타이어 공기압의 수치가 다를 수 있다. 다음으로는 타이어 공기압 주입장치 계기판을 확인하여 설정압력을 확인하고 +- 버튼으로 암기한 적정 공기압 수치를 입력한다.
- ▲ 타이어 공기압 주입장치
설정압력 입력을 마쳤다면, 타이어 공기압 주입장치 좌우측에 있는 주입 호스의 끝부분이 반대쪽 뒷바퀴까지 위치할 수 있도록 당겨준다. 주입 호스는 천천히 당기면 자동 고정장치에 의해 순간순간 멈추게 되며, 빠르게 당기면 되감기게 되므로 필요한 길이에 맞게 조절하여 사용한다.
주입 호스를 적당한 길이로 빼낸 후에는 타이어의 공기 주입구 위치를 확인하고 주입구 뚜껑을 돌려 빼낸다. 빼낸 뚜껑은 분실되거나 유실될 수 있으므로 바닥에서 굴러다니지 않도록 유의하여 보관하여야 한다. 뚜껑을 빼낸 주입구에 주입 호스의 집게를 벌려 끝까지 밀어 넣으면 현재 타이어의 공기압을 표시한 후 설정된 공기압까지 자동으로 공기를 주입하게 된다.
- ▲ 타이어 공기압 주입구와 주입 호스를 연결된 상태
만일, 주입 호스에 공기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주입 호스의 집게를 벌려 빼낸 후에 다시 삽입한다. 설정된 압력까지 공기압 주입이 완료되면 삑소리와 함께 공기 흐름이 멈추게 되는데, 주입하는 동안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면 주입 작업을 반복한다.
공기압이 설정 수치보다 적은 경우에는 보충을 하게 되지만, 과다한 경우에도 타이어 내부의 공기를 빼내어 자동으로 조절하게 된다. 앞뒤 타이어의 권장 공기압이 동일하다면 좌우 방향으로 주입하며, 다른 경우에는 뒷 타이어 먼저 주입한 후에 앞 타이어를 주입해야 작업이 용이하다.
모든 타이어에 공기압 주입이 완료되면 주입구 뚜껑을 닫아주고, 주입 호스를 빠르게 잡아당겨 되감길 수 있도록 한다. 만일 펑크가 의심되는 타이어가 있다면 공기압 주입 작업을 다시 실시하여 공기압 주입장치 계기판에 표시된 현재 압력 수치를 확인한다. 해당 수치가 주입 후에도 변동 차이가 크다면 펑크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서비스센터 등에 연락하여 견인조치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주행 기간과 환경에 따라 조금씩 내려가게 되므로, 최소한 한 달 단위로 점검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여름철에 고속도로 주행이 많은 경우에는 권장 수치보다 2~3 정도 높게, 겨울철에는 1~2 정도 낮게 주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