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는 너무나 가까이 있네요.
30일 저녁 9시 50분 비행기로 출발 했는데 기내식으로 나온
사과 말린 조각 (맛이 이상했음 )과 음료 한잔을 마셨을까
하는데 도착을 알리는 멘트가 나오네요.
5월 초하루 한국인 13명 중국인 부부 ,가이드 2명 그렇게 미니 버스타고 출발
처음 간 곳 부터 녹차 판매하는 쇼핑 코스네요.
한국인은 녹차에 그리 관심이 없고 이곳에 노산 녹차도 유명하므로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여자 가이드가 샐쭉 해지 던데요.
첫날 은 우쩐인가 하는 곳을 관람했어요.
까마귀 우 ,도시를 나눈 것중 하나 라는 쩐 그곳은 물위의 도시 ,물위에 기둥을 세우고
있는 제법 큰 도시 박물관이네요.
중국의 침대 전시관 ,왕비나 귀족 들이 사용 했다는 침대는
침대라기 보다는 우리의 새신부가 타는 꽃가마 같기도 하고 ,죄인들을 가두는 감옥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문양이나 조각은 얼마나 섬세하고 정교하게 수를 놓았는지 우리의 민속촌 처럼 해놨어요.
마오뚠 ,노쉰 같은 이들이 이곳 출신이라고 .......이곳은 좁고 긴 골목길을 사람에 치어 다니느라 덥고 숨막히고 빨리 벗어나고 싶던데요.
삼국지만화에 나오는 술빚는 모습의 주막이 그대로 술을 걸르고 있네요. 술은 못하는데 술향기는 어찌나 그윽한지 한잔 맛본 이들이 55도라고 깜 짝 놀라네요.
다시 몇시간을 달려 항주에 도착했어요. 첸탕강 다리를 건너니 신록 무성한 나무들이 숨통을 터주네요.
항주는 도심 전체가 공원이예요.
가로수가 수령 몇 백년은 되었을까 하는 수목들이 울창한데
어디가 숲인지, 산인지 도로인지 ,이미 무성해진 이파리들이 터널을 이루어
도로에도 그늘로 만 다닐수 있는 거리네요.
거기는 완연한 여름 날씨인데 , 숲으로 이어진 거리와 사람,
5일절에 쏟아진 인파들로 관광버스는 댈곳이 없을 정도예요.
첸탄강을 바라보며 서있는 육화탑이 나타나고 호수의
한폭이 눈에 띄는데 심상치가 않네요.
호수를 돌 때 호수 쪽도 볼거리 지만 호수를 끼고 있는 주변 건물들도
오래된 세월의 티를 내는 것들로 기와 골골이 풀씨가 날아 들어 풀이 자라는 것도
탄성이 나오네요.주차할 곳을 찿느라 호수 한바퀴를 일주하고 호수를 벗어 났어요.
그다음 코스는 저녁이 다 되어 가는데 공연을 보러 가자는 겁니다.
함께 간 엄마중에 중국어가 제법 되는 이가 오늘 제대로 본 것도 없고
지나쳐 온 서호를 다시 가자 했지요.
공연은100원인가 하는 데 가이드가 많이 강요를 하네요.
우린 공연은 별로 흥미가 없노라 하고 우겨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 후 빠오 호랑이가 뛴다는 숲으로 갔어요.
작은 시내가 흐르는 인공산이라고도 하는데 이런산을 어떤게 사람 손으로?
호랑이가 뛸 만큼 무성한 골 깊은 산을 만들 수가 있는지....
산을 내려와 서호로 향했어요.오는 길에 찬찬히 도시를 둘러보니
곳곳에 돌을 깎아 만든 아아치형 다리며 도시에 어울리게 재현품을
만들어 놓아 유서 깊은 도시의
면모를 보여 주네요.
해가 지고 나서야 호수가에 틈이 생겨 주차를 할 수가 있었어요.
저녁의 호수도 장관이네요. 수목에 네온을 갖가지로 해놓아 계속 놀라면서 걸어요.산능성이
육화탑에 불이 켜지고 소제 위를 산보하는데 물건너 저쪽과 나무숲 ,
오왕의 부차와 월왕의 구천이 서로 이곳을 차지하려 싸웠다는데 ,그때 미인 서시의
이름을 따서 서호라고 했다네요.
이름값을 하는지 옛정취가 그대로 있네요. 시인 묵객들의 창작의 산실이 되었다는 곳 사방이
깜깜해지고 서늘한 밤기운으로 산보를 멈추었어요.
늦은 시간 11시가 넘어 숙소에 돌아와 누우니 호수의 전경이 따라붙어 잠을 방해하네요.
수양제때 운하를 만들어 베이징 까지 물자를 운송했던 일찌기 문명했던 도시,
독재자의 만로가 그러하듯, 이런 업적 뒤에 오는 공허함 때문이었는 지,
바다에 용선을 띄우고 주지육림에 빠져 죽임을 당했다 해요.
폭군들은 늘 시작은 창대 했지만 끝은 늘 그래요.
그덕분에 아직도 고풍한 운하에 배가 뜨고
후세인들은 운하에 때를 묻혀 물길이 어두워 깊이를 알수 없고
하수가 유입되어 검은 물이 출렁이네요.
다음 날 아침 어제의 밤에 본 산책이 미흡했는지 버스 기사가 아침 호수를 다시 찿아 갔어요.
새벽 안개 피는 호수 벌써 세번 째 만나는 호수가 봐도 봐도 새롭네요.
당대의 미인 서시가 이호수를 보고 아침에 봐도 좋고 저녁에 봐도 좋고
비오는 날은 더욱 좋고 했다더니 과연....
서기 1090년에 소동파와 백거이가 항주 태수로 차례로 부임해와 혼탁한 서호에 제방을 쌓고
수선 사업을 해 천년동안 가꾸워 왔으니 짐작이 가네요.
정취를 좋아하는 이들이 즐 긴 풍류 가운데 봄에 물안개 오른 새벽에
수양버들과 어울어진 호수가 좋고 ,
여름 호수에 연꽃이 피기 시작 하면 터지는 향기가 잘익은 술보다 향기롭다고.
가을 밤 달이 뜨면 호수에 비친 달과 탑에 켜진 불과 세개의 달을 볼수 있다고 .
겨울에 눈이내리면 이곳은 눈이 잘 내리지 않으므로 어쩌다 내린 눈 쌓인 호수가 절경이라네요.
진주 쇼핑을 갔어요. 한국에서는 비싼 흑진주도 싸던 데요.
용정차 쇼핑에서 안 산다고 판매원이 설명하던 컵을 휙 집어 던지던 데요.
비단 시장 에도 가고 비단 솜 이불 좋아 보이기는 한데 모양은 그냥 단조로운 흰 천에 쌓여있네요.
소주 로 갔어요.이곳은 오밀 조밀한 정원들이 일품이네요.물좋고 정자 좋은 곳 없다는데
두가지 모두를 갖춘 충분 조건 이네요.
외부에서 정원을 들여다 볼 수없게 둥근 원형 담을 해놓은 거며 연 꽃핀 못 ,미로 처럼 해놓은 기암 들....
중국의 건축물 특징은 우리 것에 비해 현란해요.우리것은 여인의 버선 코처럼 살짝 들린 반면
중국의 건축물은 손톱 길게 기르고 빠르게 돌아가는 손놀림의 이곳 무용수처럼 켜켜로 뻗쳐올려
용머리가 어지러워요.
우시에 갔어요. 주석이 없다는 뜻이라는
이곳은 명검을 제작 하는 곳인데 명검을 너무 많이 만들어
주석이 고갈 되었다네요.
우시에는 삼국지에 나오는 민속 촌이에요.오,월 남송의 수도 였다는
역사촌이네요.
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돌았어요.볼거리는 이곳이 가장 많은 곳이네요.
건축물 부터 황실 재연품 삼국지 에 나오는 등장인물 공연 ,
서커스 가족 땡볕에서 재주부리고 돈을 쓸어 줍던데요.
5월 3일예원에 갔어요.중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거리 찻집 지금은
백화점 ,먹자골목 ,화랑 ,악세사리 기념품들 가게가 즐비해요.
상해 음식값 정말 비싸요.
이곳에 오시려면 다른 데서 사오세요.
죽 한그릇에 10원 차한잔에 55원,대나무통 계란찜 10원
다른 것들은 비위에 안맞아서 메추리 구이 뜯고 다니는 데 혐오스럽네요.
그래도 어딜가나 있는 페스트 푸드 점 때문에 그래도 먹을 곳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해질녁에 동방명주를 갔어요.
이곳은 낮에 보면 흑백 티비 밤에 보면 컬러 티비 라더니
저녁이 되길 기다려황포강 가에 불이 켜진후 이곳을 들어가려 기다리는
사람에 치여 기다리는데만 3시간
기다리다가 지치네요.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상해 시가지 내려다보기 예요.
160년 전만 해도 작은 어촌에 불과 하던 곳이 난징조약 이후 중국에서
가장 먼저 전기 전화 가 가설되고 서양의 기선들이 들어와
그때 건설한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그렇게 번화한 도시를 만들어 놓고 그들이 떠나가자 중국은 거저 부를 차지한 셈이죠.
그게 중국의 특징이라네요.
다음 날 늦은 기상 늦은 식사 후에 황포강 산책 상해 난징루 산책 ,물건 사기
여행에 지쳐 아이들은 병이나고 집에 가고 싶다고 아우성 이고
그렇게 5월 4일 밤에 도착 했어요.
여행내내 날씨가 도와 주어 한 부조 했는 데 다녀오자 5일 비가 내려 쉬기에 좋았어요.
힘들어도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도시 ,기회가 닿는 다면 서호를 찬찬히 발로 훓고 싶네요.
사방 15키로 라는데 .....연인들이 바람이 나면 이곳으로 도망 온다는데
가서 살아 보고 싶은 도시 더라고요.
전체적인 느낌은 쇼핑관광이 지나치단 느낌인데 서호가 너무 인상이 깊어 용서가 되네요.
이제 이렇게 충전을 했으니 기쁘게 국경절까지....
땅이 넓으니 바다와 접해있는 곳도 넓고 강도 많고 물가에 정자를 세워 물에비친
그림자 감상하기 좋아하는 민족 다양한 문화와 소수 민족이 빚어내는 또다른 볼거리가 지천인곳
옛것들과 현대물의 충돌없는 적절한 조화
시간이 나면 다시 천천히 돌아 보고 싶어요.
첫댓글 중국인들이 못하는것이 어디있습니다..만들때는 인공으로 만들었어도 훗날엔 명소가 되는곳이 중국관광지중에 많답니다..서호도 인공호수잖아요...넘 멋있지요..저는 비가 청승스럽게 올때 다녀왔었는데 이후 맑은날 또다시 가봐도 감흥이 그때마다 다르더군요..글구..북경에 경산공원도 자금성의 어느황제께서 본인의 집
(자금성)을 한눈에 내려보고 싶어서 흙을퍼서 호수를 맹글고 호수에서 파낸흙이 싸여서 경산공원이 되었다더군요..전번 북경관람길에 올라가 보니 정말 자금성이 한눈에 보이더군요...ㅎㅎ..실크로드님 담에는 여행사랑 가시지말고 벗들과 한번 다녀와보세요..더욱더 많은 추억을 맹글수 있으리라 생각드네요..
녜 ... 이렇게 복잡한 절기를 피해서 가서 천천히 감상하며 다니고 싶어요. 쇼핑은 만만디 명소는 콰이 디알 여행사 횡포에 괴롭던데요.
누님 선물요~!...
화화공자님 10원짜리 팔찌 하나 사왔습니다. 받으러 오세요......
여행기행문 한편 출간 하셔야겠어요..나는 언지 실크로드기행을 해 보남 에구 부러버라..산에는 언제 오시남여 오실때가 다 되어가는데 ㅎㅎ
나는 나르메 등산 매주 출석하시는 분들이 부럽던데요. 노산 등산 한번 따라가고 나면 일주일을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는데 에고 부러워라.........
언냐, 난 갔다오고도 어딘지두 몰겄어...언니 감기 심하드라 언릉언릉 나아요^^...늘 재밌고 유익한 글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