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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기소 수미 테리 연구원
미국 파견 국정원 요원 요청 처리, 뇌물 수수 혐의
공소장, 뇌물 수수·고급 식사 장면 사진 공개
한국 싱크탱크·주미 한국대사관 '비용' '지원금'도 명시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2019년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사당 하원 레이번하우스에서 개최된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한인상'을 수상한 후 연설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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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검찰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의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에 대한 공소장을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31쪽에 이르는 이 공소장에는 테리 연구원이 2008년 CIA를 떠난 5년 후인 2013년부터 10여년에 걸쳐 주뉴욕 유엔 한국대표부와 워싱턴 D.C. 한국대사관에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돼 있는 한국 국가정보원(NIS) 요원들의 요청을 수용한 대가로 고가의 의류·핸드백, 고액의 연구비와 고급 식사를 제공받은 사실이 문자·사진 등과 함께 적시돼 있다.
테리 연구원이 국정원 요원들과 접촉한 동선을 사진을 찍거나 CCTV를 통해 확보했고, 통화·이메일, 그리고 실제 대화 내용을 파악한 것이다.
공소장은 주미 한국대사관이나 한국 싱크탱크가 테리 연구원의 싱크탱크 또는 그 프로그램에 제공한 '비용'도 직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싱크탱크들이 한국 정부 또는 한국 기업의 지원으로 개최하는 각종 한반도 관련 행사나 프로그램에 이번 사건의 영향을 받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