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헝가리는 ‘유럽의 동양’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와는 많은 점에서 닮은 나라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탐구한 헝가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과 종교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전해준다. 특히 2천 년 전 로마제국시대부터 존재했고, 2010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된 헝가리 남부의 고도 페치(Pecs)의 유구한 전통과 그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50편의 에세이로 구성된 이 책은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라, 헝가리인의 내재적 입장과 한국인의 외재적 시선을 결합하여 진지하게 그러나 위트 있는 필치로 헝가리를 탐구하고 있다. 많은 해외 체험을 가진 저자의 균형 잡힌 비교문화적 시선은, 단지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우리 삶에 대한 반성과 과연 인간답고 아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 저자 소개
김병선
1957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남성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국문과를 거쳐 전남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교 재학 중에는 남성문학상(1974), 대학에서는 비사벌학술문학상(1975)에 당선하였다. 1984년부터는 전북대학교에서, 1993년부터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문학을 연구하고 후학을 가르치다 2022년에 퇴임하였다. 『창가와 신시의 형성 연구』, 『현대시와 문학통계학』, 『성경도 문학이다』 『헝가리에서 보물찾기』 등의 책을 냈다. 현재 자신의 이름으로 된 YouTube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 목차
prologue
explanatory notes
1 헝가리여, 내가 가노라
첫 번째 이야기 첫 번째 방문의 기억 | 두 번째 이야기 드디어 유럽이다 | 세 번째 이야기 최초의 접촉, 이사 | 네 번째 이야기 인터넷을 개통하다 | 다섯 번째 이야기 정착을 위한 준비들 | 여섯 번째 이야기 헝가리 집에서 거주하다 | 일곱 번째 이야기 거주 허가를 받다 | 여덟 번째 이야기 Das Auto 파사트를 내 품에
2 헝가리여, 너의 터전에 나를 맡기노라
첫 번째 이야기 ‘훈국’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 두 번째 이야기 한국말과 가까운 헝가리 말 | 세 번째 이야기 헝가리에서 문맹자가 되다 | 네 번째 이야기 페치에 소문난 우리 가족 | 다섯 번째 이야기 기후에 적응하기 | 여섯 번째 이야기 덥다, 더워도 너무너무 덥다 | 일곱 번째 이야기 건조체의 헝가리 날씨 | 여덟 번째 이야기 페치는 메첵의 자식이다 | 아홉 번째 이야기 반딧불이는 어디로 갔을까
3 헝가리여, 음식의 낙원이여
첫 번째 이야기 음식 천국, 식재료의 낙원 | 두 번째 이야기 헝가리 사전엔 외식과 회식이 없다 | 세 번째 이야기 다뉴브 생선매운탕을 맛보다 | 네 번째 이야기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명이나물 | 다섯 번째 이야기 집 한 채 사볼까 | 여섯 번째 이야기 창窓을 활짝 열었으면 | 일곱 번째 이야기 시장은 생활이다 | 여덟 번째 이야기 벼룩시장에 벼룩은 없더라
4 헝가리여, 그 문화의 아름다움이여
첫 번째 이야기 마자르인이 몽골인과 비슷하다는데 | 두 번째 이야기 말을 달리는 헝가리인 | 세 번째 이야기 솜씨 있는 민족 | 네 번째 이야기 ‘음악’으로 알던 나라 | 다섯 번째 이야기 진공관 앰프의 발견 | 여섯 번째 이야기 도자기에 눈을 뜨다 | 일곱 번째 이야기 졸나이 구하기 | 여덟 번째 이야기 박지성을 고대하며 | 아홉 번째 이야기 고등학교에 가보다 | 열 번째 이야기 페치대학교 강단에 서다
5 헝가리여, 그 정신의 고귀함이여
첫 번째 이야기 팍스 로마나와 페치 | 두 번째 이야기 종교가 살아 있다, 신앙이 움직인다 | 세 번째 이야기 병원을 경험하다 | 네 번째 이야기 온천의 나라라는데 | 다섯 번째 이야기 누가 타는 소나타일까 | 여섯 번째 이야기 추억의 트램이 움직이다 | 일곱 번째 이야기 헝가리 수업료가 만만치 않다 | 여덟 번째 이야기 시골 사람의 서울 구경 가기
6 너의 정을 뒤로하고 나는 가노라
첫 번째 이야기 개인인가, 국가인가 | 두 번째 이야기 귀소본능과 가족 | 세 번째 이야기 메리치 임레 박사 이야기 | 네 번째 이야기 구걸하지 않는 걸인들 | 다섯 번째 이야기 왜 페치의대에 갔을까 | 여섯 번째 이야기 페치교회 이야기 | 일곱 번째 이야기 결국 돌아가야 한다
epilogue
bibliography
🖋 출판사 서평
페치에서 행복을 꿈꾸다
헝가리는 ‘유럽의 동양’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와는 많은 점에서 닮은 나라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탐구한 헝가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과 종교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전해준다. 특히 2천 년 전 로마제국시대부터 존재했고, 2010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된 헝가리 남부의 고도 페치(Pecs)의 유구한 전통과 그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50편의 에세이로 구성된 이 책은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라, 헝가리인의 내재적 입장과 한국인의 외재적 시선을 결합하여 진지하게 그러나 위트 있는 필치로 헝가리를 탐구하고 있다. 처음의 인상은 다소 부정적이었으나, 마자르인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저자는 헝가리적 삶과 문화의 장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을 저자는 보물찾기에 비유하고 있으며, 그가 마지막에 깨달은 최고의 보물은 헝가리 사람의‘정’이라고 말한다. 많은 해외 체험을 가진 저자의 균형 잡힌 비교문화적 시선은, 단지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우리 삶에 대한 반성과 과연 인간답고 아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저자는 페치 생활을 ‘보물찾기’에 비유했다. 페치는, 그리고 헝가리는 정말 값진 보물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 보물은 결코 눈에 흔하게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감추어진 보물’이다. 그래서 찾아야 한다. 페치는 꼭 그런 곳이다.
페치는 보물 창고였다.
나는 많은 보물을 찾았고, 그걸 여러분께 다 공개했다.
내가 마지막에 찾은 최고의 보물.
그것은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던 사람 사이의 ‘정’이었다.
나는 헝가리 사람들에게서 그 ‘정’을 갚을 길이 없이 많이 받았다.
더 찾아야 할 보물이 아직도 많이 남은 그곳,
페치를 나는 그리워한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