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며칠 전부터 '발렌타인 데이'라고 초코렛 사달라는 주문입니다.
바빠서 무심코 흘려 듣고 있었는데 좋은 글이 있어 아이들에게 해줄 이야기거리를 찾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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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날에 초콜릿 주는 것은 보기 싫다는 뜻!
발렌타인 날이 다가옵니다. 해 마다 2월 14일이면 젊은 연인은 물론 이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의 표시로 초콜릿을 주고받느라 나라 전체를 온통 초콜릿 물결로 뒤덮다시피 하는 날입니다. 보통 초콜릿부터, 초콜릿 케익, 초콜릿 인형까지 초콜릿으로 감싸지 않은 선물이 없을 정도이지요. 초콜릿을 받지 못하거나 덜 받은 사람은 뭔가 부족한 사람 아닌가 불쌍하게 보기도 합니다. 알고 지내는 이성에게 초콜릿을 주지 않으면 감성이 뒤떨어진 사람으로 치부되기도 하지요. 하루 종일 웃기도 하고 우울해지게도 만들기도 하지요. 그 초콜릿 하나로...
우리에게 발렌타인 데이가 정체 불명이냐 아니냐를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정체 불명이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떻습니까? 그것이 아이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색다른 놀이가 된다면 좋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놀이문화나 공간이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실정인데 말입니다.
문제는 몸에 해로운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지나치게 상품화되어 가면서 몸과 마음 모두 서로를 해치는 쪽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더구나 자연에 가까운 원료가 아니고 옛날 방식이 아닌 초콜릿은 더 큰 문제이지요.
초콜릿이 무엇으로 만들어지는 지 아십니까? 전지. 탈지분유, 코코아파우더, 그리고 설탕을 넣어 모든 재료를 아주 곱게 갈아서 식물성 유지와 섞어서 만들죠. 요즘은 합성 유지를 사용하기도 하지요. 거기에 모양과 색깔을 내기 위해 버터와 생크림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화학 첨가물을 섞기도 합니다. 코코아를 빼면 나머지 초콜릿 성분은 모두 몸에 해로운 것뿐이지요. 각종 첨가물, 살찌게 만드는 높은 칼로리, 영양가는 하나 없는 99.9% ‘순수하게’ 정제된 설탕, 그리고 우유 원료로 만들어지고 있지요.
그 가운데 각종 화학 첨가물은 말할 것도 없고 설탕은 백해무익하지요.
1. 설탕은 세균을 격퇴시키는 백혈구 힘을 떨어뜨려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지요. 설탕을 먹지 않았을 때 백혈구 하나는 약 45개 세균을 잡아내는 데, 하루 설탕을 먹고 난 뒤에는 단 7개 세균만을 잡아내 백혈구 기능이 6배 가량 떨어뜨립니다. 이렇게 백혈구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가 5시간 동안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설탕을 많이 섭취할수록 병원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코카콜라 공장이 생긴 한 지역에서 전에는 볼수 없었던 나병환자가 생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2. 뿐만 아니라 설탕과 정제 식품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불안, 산만,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그 뿐 아니라 설탕은 충동, 자살 경향, 파괴적 행동이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4. 심지어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혈당이 높아져 몽롱한 상태로 인해 졸음운전과 운전사고 가능성도 높인다고 합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초콜릿속에 든 유제품 역시 몸에 이로운 것은 없습니다. 우유를 섭취하여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수없이 많은 데, 그 가운데 전립선암, 난소암, 당뇨병, 비만,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크론씨병이 우유속에 존재하면서 저온살균법으로도 죽지 않는 MAP라는 미생물 때문에 발병한다고 얼마 전에 알려졌지요. 유당분해효소가 거의 없는 아시아인에게 장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아토피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도 하지요. 요즘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우유는 안정성에 더 큰 문제가 되며 건강과 환경에 매우 나쁜 영향을 주지요.
이렇게 무지막지한 초콜릿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어서야 쓰겠습니까? 몰라서 못한 것은 큰 흠이 아닙니다. 그러나 알고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해치겠다는 꼴과 같습니다. 만약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 떠나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세요.
그밖에 발렌타인 때 보통 선물하는 다른 선물도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공장에서 만드는 상품 대부분은 우리 몸과 환경에 해로운 것들뿐이지요. 또 선물뿐만 아니라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달고 기름덩어리인 외식이 덧붙여진다면 우리 몸에 더욱 끔찍한 일이겠지요.
그렇다면 뜻 깊은 날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몸에 해롭지 않은, 아니 상대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진솔한 마음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입니다. 진솔한 마음은 사랑을 더 깊게 만들어 주고 사회를 따뜻하게 녹아낼 것입니다. 물론 환경 파괴는 전혀 없지요. 거기에 덧붙여 영양가 풍부하여 건강에 좋은 과일이나 견과류를 선물하세요. 귤 또는 호두를 같이 까서 서로 입에 넣어주세요. 깍지 않은 사과 하나로 한 입씩 번갈아 가며 베어먹으며 마주보고 서로 웃음을 지어보세요. 색다른 추억이 될 것입니다. ^^
첫댓글 으아!!! 무서운 초콜릿....
우와~ 그렇군요. 달콤한 초콜릿이 그런 독기를 품고 있다니...감사합니다, 지금행복님..
진솔한 마음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이게 통하는 사회이면 좋겠어요..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