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에 대해 상식이 별로 없는 나는 가끔 어이없는 오해를 만들어 내고
그것이 내 입에서 타인에게 전해질 때는 게그를 뛰어넘는 수준이 될 때가 있다.
가장 무식한 경험 중의 하나는
내가 중. 고등학교에 다니던 그 시절, 안소니 퀸이 정말 인기있었다.
영화에 집중하면 멀미가 나고 몹시 피로감을 느끼는 특이체질 탓에 영화에 정말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명화라고 알려진 영화는 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배우의 이름을 기억하는 재주는 정말 없다.
그래서 '안소니 퀸'에 대해 많은 친구들이 이야기를 나눌 때 곁에서 듣기만 하고 있던 내게
이상하다 싶은 이야기가 들리는 것이다.
나는 그를 여자로 생각하고 계속 이야기를 듣는데 친구들은 왠지 남자인 것 처럼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 여잔데 왜 너거는 남자처럼 이야기하노?'
.....
한순간의 정적이 흐른 후 친구들은 정신이 돌아오자마자 뒤집어졌다.
웃고 또 웃고 ... 그 담부터 내 별명은 '안소니 퀸'이 될 뻔 했다.
그 뿐이 아니다.
이름이 비슷하거나 성은 다르지만 이름은 같은 탈렌트 들은 헷갈리기 일쑤다.
김진영과 박진영을 지금도 확실하게 구분하지 못하며
김나영과 이나영도 잘 모르겠다.
또 '박예진'과 '손예진'도 얼굴은 알지만 이름을 부를 때 마다 '박'인지 '안'인지 헷갈리는 것이다.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니 박예진과 박희순이 열애중이라 한다.
박예진은 다행히 '페밀리가 떴다'로 인해 잘 알고 있는데 박희순이라는 이름은 첨 들었다.
그래서 아, 박예진이 박휘순과 사귀고 있구나 싶은 생각에 왠지 덜 어울릴 것 같지만
잘 어울리는 잘 어울리는 커플인가 보다 하고 넘어갈 뻔 했는데 .....
왠지 약간 이상하다는 생각에 기사를 읽어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다.
에고, 미안해라....
그러고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박희순이라는 연예인이 있구나 싶다.
박휘순은 안면이 있어서 잘 아는데....ㅎㅎㅎ
오늘 아침 혼자서 슬며시 웃어가며 하루를 시작한다.
박예진과 박휘순의 사랑이 잘 무르익어 가기를 바라면서...
첫댓글 저도 이연걸 나오는 영화보면서 엉뚱한 사람보고 왜 주인공이 저렇게 못됐냐!! 친구들 완전 어이없이 이연걸을 모르냐는 듯....쳐다보고 저는 그 때 확실히 이연걸 얼굴을 알았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