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 난민팀에 격려 서한 보내 “여러분의 존재가 평화와 연대 메시지 될 것” 올림픽 역사상 첫 구성 시리아 출신 등 10명
발행일2016-08-14 [제3007호, 1면]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 선수 10명에게 친서를 보내 격려했다. 교황은 이들에게,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하고 전 세계에 난민의 존재를 보여줬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교황은 남수단, 시리아, 콩고,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팀 선수들의 이름을 거명한 뒤, 몇몇 선수들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이들의 삶과 열망에 대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여러분에게 안부를 전하고 리우올림픽에서의 건승을 기원한다”면서 “여러분이 올림픽을 통해 용기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치는 한편 전 세계에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던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황의 친서는 7월 26일 스페인어로 작성됐다.
난민팀 선수들이 8월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서 오륜기를 앞세우고 마라카낭 스타디움에 들어서고 있다. 【CNS】
난민팀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구성됐다. 선수단은 8월 5일 개막식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앞서 205째로 오륜기를 앞세우고 입장했다.
난민팀 첫 출전선수는 수영 종목의 유스라 마르디니(18)로 예선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르디니는 레바논과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탈출했다. 터키에서 그리스 레스보스로 향하던 배의 엔진이 고장 나자, 또 다른 난민과 함께 헤엄치면서 배를 해변으로 밀어내 사람들을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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