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의 썰매 탑승 의지를 만들어준 11월 CPI, 키움 한지영]
많은 이들이 늦은시간까지 긴장을 늦추며 대기하고 있었던 미국의 11월 CPI가 발표됐고, 그 결과는 컨센서스 하회입니다.
헤드라인 기준으로 7.1%(YoY)를 기록하며 전월(7.7%) 및 컨센(7.3%)를 하회해했고, 코어 역시 6.0%로 전월(6.3%) 및 컨센(6.0%)를 하회했네요.
주거비(6.9%→7.1%), 렌트료(7.5%→7.1%) 등 집값 관련 품목들의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긴 했으나, 가솔린(17.5%→10.1%) 등 에너지(17.6%→13.1%)와 중고차(2.0%→-3.3%), 신차(8.4%→7.2%), 음식료(10.9%→10.6%) 등 다른 주요 품목들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하락을 견인했습니다.
지난달 CPI 때 만큼은 아니지만, 일단 금융시장 반응도 괜찮습니다. 미선물 시장도 장대 양봉을 순식간에 뿜으면서 나스닥 선물이 약 3%대 오르고 있고, 국채금리 하락, 달러화 약세 등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네요.
이제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중요한것은 CPI 발 산타랠리(?)가 오래 갈지 or 올해로 끝날지 여부인데, 이는 이틀뒤에 치러질 FOMC에서 달려있을 듯합니다.
12월 FOMC 50bp 인상 여부는 이제 시장이 고민해야하는 문제가 아닌거 같고, 최종금리를 어느정도로 연준이 제시할지가 관건인데,
CME Fed Watch 상 내년도 최종금리는 5.25%가 우세했으나 CPI 발표 이후에는 5.0%로 그 기세가 기울어졌네요.
이미 FOMC가 진행중인 만큼, 좀전에 발표된 11월 CPI가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알수가 없으나, 과연 연준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틀 뒤가 궁금해집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정리하자면,
1. 11월 CPI의 컨센 하회는 일단 증시 호재, 인플레이션 잡히고 있다는 신호
2. 다만, 주거비 상승 등에서 추정해볼 수 있듯이, 인플레이션 고착화 문제는 아직 완전히 시장이 극복 못했다는 점이 개운하지 않은 부분. 연준도 이를 인지하고 있을 듯
3. 지금의 랠리가 최소한 연말까지 연장되기 위해서는 이틀 뒤의 FOMC가 중요
4. 연준의 최근 성향이 덜 매파적인 분위기로 옮겨가고 있음을 감안 시, 12월 FOMC는 증시 중립 혹은 그 이상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
5. 이 경우 연말까지 랠리 연장 가능할 것. 성장주 중심 비중확대 단기 유효
6. 따라서 CPI 발표 이전 선베팅은 성공적이었으며 축하해야 마땅할 일. 이후의 베팅은 FOMC 결과 보고 후행적으로 해도 적절하다는 판단
이정도로 압축해볼 수 있겠네요
일단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며, 좀 더 많은 고민을 한 뒤에 내일자 데일리 코멘트로 찾아뵙겠습니다.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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