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아들내외가 결혼1주년 기념으로
제주도를 다녀 오면서 사다 준 "제주한라봉초콜릿"
딸이 몇개 먹고는 냉동실에 넣어 둔 채로
또 까맣게 잊어버리고....
단 것을 그닥 좋아라 하지 않는 나로써는
먹을 기회가 좀처럼 없을 것 같고...
해서 선물용쿠키 만드는데 넣어보기로 했다.
이렇게 낱개로 포장되어 들어 있었는데
남아 있는 건 9개가 전부
초콜릿에 새겨진 하루방과 해녀의 해맑은 얼굴이
귀엽다 못해 앙증맞기 까지 하다.
초콜릿을 대충 크게 4등분으로 나누어서
컷트기에 담고 10~15초 정도 살짝 돌려준다.
씨리얼도 대충 부수어준다.
밀가루반죽은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충 섞어준 다음 잘게 부순 초콜릿과
씨리얼을 넣고 고르게 섞어서
반죽을 한데 뭉친 다음
적당한 크기로 떼어내어 요렇게 둥굴려서....
둥굴리기할 때는 손에 힘을 빼고 해주어야
쿠키가 돌처럼 딱닥해지지 않는다.
손바닥으로 납작하게 눌러서
쿠키팬에 적당한 간격을 두고 올려서
180도 예열된 오븐에서 약 20분 정도 굽는다.
굽는 동안 온 집안에 향긋한 한라봉향이 진동을 한다.
초콜릿이 들어갔어도
달달한 초콜릿맛 보다는 향긋한 한라봉향과
씨리얼의 바삭하게 씹히는 고소함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환상적인 맛이다.
일반 초코칩쿠키보다
맛이 한결 새롭고 상큼하다.
모카호두쿠키, 황치즈쿠키, 백련초쿠키, 아망드쇼콜라쿠키와 나란히....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내일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오후 내내 뜨거운 오븐 앞에서 땀을 벌뻘 흘리며
5가지 쿠키를 굽고 포장을 하고...
또 새로운 일주일을 맞이하기 위해
보다 알찬 계획을 세워야할 때다.
출처: 미즈쿡 레시피 원문보기 글쓴이: 우담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