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犬)에 관하여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냥개로는 케인 코르소(카네코르소), 사롯트와일러, 도베르만, 셰퍼드 등이 있고 우리나라의 사냥개로는 진돗개, 풍산개가 있다. 사냥개들은 사냥을 위한 개라고 보기보다는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맹수들과 싸우거나 주인의 총을 쏴 잡은 새나 동물을 물어다 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개를 말한다.
개를 크게 나누면 사냥개, 똥개, 애완견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사냥개는 주인을 지키며 때로는 사냥을 하기도 하는 개이고, 똥개는 집을 지키는 개지만 주인도 크게 믿지 않은 그런 개이고, 애완견은 주인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견으로 주인을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저택을 소유한 사람이 도둑을 막기 위해 도베르만 같은 사냥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 사냥개가 주인을 위해 헌신하고 목숨을 버릴 정도가 되면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고기 등을 먹이로 주는 등 대접을 받기도 한다. 그런 사냥개 중의 일부는 주인을 물거나 주인의 말을 듣지 않는 그런 경우도 있다.
주인을 무는 사냥개는 주인을 지키는 사냥개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보고 안락사를 당하거나 개장수에게 팔리기도 한다. 사냥개가 주인을 무는 이유는 주인과 사냥개 사이에 신뢰가 무너지거나 사냥개가 새끼를 지키기 위해 주인에게 으르렁대거나 달려들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두고 사냥개의 역할이 끝났다고 한다. 주인으로서는 좀 더 충성스러운 사냥개를 들여 좋은 먹이를 주면서 사랑을 준다. 반면에 주인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사냥개에게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가끔은 굶주리다가 집에서 도망을 가기도 한다.
주인의 신뢰를 잃거나 늙은 사냥개는 사냥개의 형상만 갖추고 있을 뿐 똥개 정도로 취급된다. 똥개는 주인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알지 못하고 오직 주인이 더 많은 먹이주기만을 기다린다. 주인이 주는 먹이가 적으면 더 달라고 컹컹대지만 주인은 지는 똥개에 대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똥개는 인간으로 치면 있으나 마나 하는 존재와 같다. 개 도둑이 똥개를 몰래 잡아가더라도 주인은 잠시 동안은 찾을지 몰라도 쉽게 잊힌다. 똥개가 없어지면 주던 먹이 그릇도 치우고 허술한 개집도 필요가 없게 된다. 그저 잠시 만에 기억에서 지워지는 것이 똥개다.
이에 비해 인간들에게 가장 귀한 존재로 대우받는 개는 애완견이다. 애완견은 주인을 보호하지 않아도 되고 사냥도 할 필요가 없다. 주인과 그 가족들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귀여운 행동만 하면 되는 것이 애완견이다. 똥개처럼 먹는 것에 집중하지 않아도 주인이 알아서 입맛에 맞는 먹이를 갖다 바친다.
사냥개, 똥개, 애완견을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인간이면서도 인간이길 포기하고 사냥개, 똥개, 애완견과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개 같은 인간’이라고 비판하기도 하고, 개보다 못한 짓을 하는 사람을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한다. 사람은 사람다워야 하고 개는 개다워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개가 인간처럼 행동하고 인간이 개처럼 행동하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니 말세다.
첫댓글 겁먹은 개는요 ....어떻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