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분양시장에 미니신도시 내 ‘도시개발사업’ 신규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은 도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0년 도입된 제도로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설계 단계부터 주거와 문화, 상업, 녹지 등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신도시급의 우수한 주거환경이 갖춰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도시개발사업은 신도시 수준의 주거환경이 갖춰지는 곳으로 인식된다. 여기에 신도시와 비교하면 규제가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청약, 분양권 전매 등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수요자들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대규모 부지를 개발하는 만큼 브랜드 건설사의 참여가 필수적으로 이뤄지는 편이어서 브랜드 단지가 공급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체계적인 개발에다 재개발 재건축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면 설계가 우수한 장점 때문에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지역 내 대장주로 떠오르고 있다.
2000년 7월 도입된 도시개발사업은 대개 민간 주도이지만 사업단계마다 지자체 인허가를 받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게 특징이다.
또 대부분 도시개발사업 면적이 크고 땅 모양이 반듯한 편이어서 차별화된 실내 평면을 구성하는 데 유리한 것도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도시개발사업으로 입주한 아파트가 해당 지역 집값을 이끌기도 한다.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지인 미니신도시로 거듭나며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마곡지구가 있다. 허허벌판이던 이곳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서울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면서 수요 유입이 계속돼 집값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마곡지구 내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는 지난 8월 15억원에 거래되며, 1년 새 약 3억원 가량이 올랐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는 실거주와 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역시 5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에 공급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가 1만9000여명의 청약 속에서 평균 31.43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월 대전시에서 공급된 도안 2-5지구 도시개발사업인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은 1만2000여명의 청약속에서 평균 30.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도시개발사업은 다양한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설계해 조성되는 만큼 타 사업보다 미래가치가 높고, 도시정비사업보다 상품성도 우수하다”며,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만큼 주요 도시개발사업 단지를 통해 내 집 마련을 노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장이사는 이어 “특히 신도시 등과 비교하면 전매제한 등의 청약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어 분양시장 내 인기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가을 분양을 앞둔 주요 도시개발사업 내 주요 단지로는 다음과 같다.
●힐스테이트 용인 역삼=용인시청역 주변 용인 역삼지구는 주거 중심 도시화가 계획되어 있는 도시개발지구다. 아파트 분양 등 개발이 이뤄지는 이곳에 현대건설 시공 예정 ‘힐스테이트 용인 역삼’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합원을 모집한다.
용인시 역삼 도시개발지구내에 위치하는 당 현장은 토지매입(97.5%)이 완료되었고, 초품아 아파트면서 용인시청역 500m거리의 초역세권 단지이다. 신탁등기완료에 현대건설 시공 예정, 반도체특화단지 진입유리, 신도시브랜드단지 등 우수한 조건을 갖췄다.
용인 역삼 힐스테이트 현장위치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에 역삼 도시개발지구 R1~4BL이다. 지하 4층 지상 38층 5개 동 규모로 1차 모집에 전용 84m² 540세대를 먼저 모집한다. 84m² 공급타입은 84A 84B 84C로 나뉜다.
전 세대 남동향 남서향 등 남향위주 배치로 대부분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다. 4베이 판상형 84A타입은 알파룸을 포함한 4룸 형태의 구조로 공간 효율성과 개방감을 살렸다.
남쪽으로 펼쳐진 넓은 숲이 단지를 감싸고 있어서 ‘숲세권 아파트’라는 점도 아파트 가치를 높이고 있다.
사업에 있어서 순조롭지 못한 일정진행은 그동안 지주택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도시개발구역이면서 토지매입이 이뤄진 상태는 이와 관련한 일정 차질이나 지연 등의 우려가 적다.
도보 8분거리 용인시청역의 에버라인과 삼가대촌고속화우회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형성되어 있고, GTX-A용인역과는 차량15분거리다. 단지 앞 초고교 신설 예정이고, 삼가초는 도보권에 있다. 용신중 초당중 용인고 초당고 등이 인접해 있고 용인중앙도서관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지구 내 중심상가에는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입점예정으로 도보이용 가능하다.
평당가는 1,500만원 수준이다. 주변 아파트 대비 1억원 정도 저렴한 분양가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단지라 할 수 있다.
역삼개발지구는 문화 복지 행정 타운으로서 주변에 상업 업무시설과 더불어 5천여세대 주거단지를 형성해 다양항 생활인프라를 갖춘 뉴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접 역북지구와 기입주 아파트를 포함 약 1만4800가구 주거밸트가 형성된다.
또한 역삼도시개발지구는 용인 남사 이동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예정)과 관내 반도체특화단지 등의 배후주거도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밸리와 접근이 유리한 역삼지구는 대규모 인구유입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그 중심 힐스테이트 용인 역삼의 이번 조합원 모집은 단기간에 완성될 분위기다.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힐스테이트처럼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꾸며 역대급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를 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의 1668-0970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10월 광명시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지구 내의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가 10월 분양에 나선다. 광명시의 숙원사업인 구름산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KTX 광명역이 인접하고,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의 이용이 편리한 교통편의성을 갖췄다. 또 광명역세권과 가까워 이케아, 롯데몰, 코스트코, 이마트, 중앙대 광명병원 등 광명역세권 일대의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모두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삼성물산의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이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열고 인천시 연수구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의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분양을 알렸다. 단지는 3개 블록 총 254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송도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공급되는 첫 번째 대규모 아파트다. 삼성물산은 이중 3블록 1024가구(전용면적 59~101㎡)를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포스코이앤씨도 이달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지구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앞서 흥행에 성공한 1, 2차의 후속 단지이며, 총 116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975가구다.
●성성자이 레이크파크=GS건설은 11월 천안시 성성8지구 도시개발을 통해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1104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천안의 신흥주거지를 형성하고 있는 성성호수공원일대에 들어서 주거쾌적성과 미래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안아산역자이 퍼스트시티=GS건설은 같은 달 아산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에서 ‘천안아산역자이 퍼스트시티’의 분양도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아산역자이 퍼스트시티는 3개 블록 총 3673가구 대단지다. GS건설은 이중 A1블록 797가구(전용면적 59·84·125㎡)를 11월 중 먼저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