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5일 수락산으로 경산회 제31차 신년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참석자는 15명 (강재형, 김덕영, 김병진, 김상철, 김성율, 김윤식, 김영중, 김 은, 김재한, 박태호, 원천식, 이승구, 차재국 그리고 홍관희 & 어부인 - 빠진 사람 없지 ?), 아침 10시30분 경에 수락산 역에 모여든 친구들(역시 약속을 칼 같이 지키는 재무담당 승구가 제일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더만) 서로 반갑게 인사들을 하고 산정에서 먹을 약간의 막걸리와 먹거리를 사서 나누어 지고 수락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등반대장 성율이는 친구들에게 따끈한 국물 먹이겠다고 라면 끓일 코펠도 사고 경산회와 동창회에서 계무 덕에 두번이나 나눠준 아이젠을 이상하게 못받은 태호는 만약을 대비해서 아이젠을 사서 넣었고 수락산을 잘아는 재국이와 재한이는 길잡이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1월에도 수락산 신년 산행을 7회 선배들과 같이 했었는데 그때는 눈이 많이 와서 눈꽃 속에 겨울 산행의 묘미를 만끽했었는데 올해는 완전히 봄날씨 같이 기온이 높아 산행 시작하자 마자 모두들 겉옷을 벗어야 했습니다. 관희는 또 람보 복장을 할것 같더니 그래도 1월 겨울산행 이라고 참더군요.^^
홍일점으로 참여하신 관희 어부인의 산 타는 솜씨와 체력은 부창부수 부군 못지 않았고 제일 처음 경산회에 나와 관악산 등산할때 힘들어 하던 은이는 이제는 거의 전문 산악인이 되어 멋진 모자를 쓰고 수월하게 산을 오르고 태호, 천식, 윤식이도 꾸준히 경산회 참여 하더니 산꾼이 다됐습니다.
자주 보지 못했던 재형과 상철이도 등산에는 내공이 높은 고수로 보였고 참, 영중이는 아침 일찍 나와 불암산을 타고 2시간이 걸려 수락산 정상으로 와서 우리와 합류하는 부지런한 체력을 보여줬습니다.
모두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올라 더운 날씨에 땀을 식히며 정상주와 함께 취사구역?에서 성율대장이 맛있게 끓인 라면과 재국이 어부인이 정성스레 싸보낸 각종 부침개 등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경산회 ! 을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한꺼번에 오래 앉아 있기는 산 정상의 자리가 좁고 불편하여 곧 하산했습니다.
산을 내려와 전망 좋은 7층에 자리잡은 경양식집 스타일의 생맥주 집에 모두 둘러앉아 케익에 촛불 켜고 그날로 부터 열흘 안밖으로 생일인 관희 어부인, 상철, 영중이등의 생일 축하겸 신년회를 즐겼습니다. 새로운 동창회장 덕영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 그리고 새로운 동창회 총무 재형의 인사말도 같이 들었고 생일인 사람들 또 총무 재형을 위한 위하여을 몇번 외쳐대고는 나와서 근처 민속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마무리를 했습니다. (사실 나는 술에 꼴아서 생각 안나는게 많소이다)
끝으로 이번 모임에서 논의 된 사안 중에 하나는 전에는 덕영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모두 경산회 종신회장을 하라고 했었지만 지금 경산회 덕영 회장이 새롭게 11대 동창회장 직을 맡으면서 두가지 회장 일을 한다는게 모양새도 좀 이상하고 앞으로 일에 과부하도 걸릴것 같다는 견해들이 많이 나와 새로운 경산회장을 뽑아 일을 덜어주는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이 나왔고 덕영 회장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무튼 모든 일이 순조롭게 빨리 마무리 되기 바라고 2008년에는 더 많은 친구들 건강과 우정을 다지기 위해 산에서 만납시다.
<재한아 사진 언제 올릴거야 ?>
첫댓글 거참! 글만 읽어도 친구들 모습이 눈에 선한 것이 정말 정겹고 정겹네..올 한해도 안전 산행바라며...재한아! 관희 아우님 사모님(일설에 의하면 주무실 때도 완전 무장하고 주무신다나 뭐??) 의 사진만 올려도 된다.. ㅋㅋ
아니, 이거 말이야. 해마다 내가 못가보는 1월산행이 유난히 재미가 있는 거 같아. 왜 내가 있을 때는 이런 거 안하는 거야. 주최측은 반성하고 공개사과하라! 이것도 따져야 겠고, 다음 산행도 놓치기 싫고 해서 나는 아무래도 이달 25일 경에는 서울 가야겠다. 그런데 2월산행은 그때가 아마 설연휴일텐데 어찌되나? 또 내 생일이 2월 6일인데 마누라는 여기 하와이에 있고, 에혀 누가 나도 생일 챙겨 주려나? 영중아, 그때 과메기 어떻게 안될까?
좋아. 요사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은 "박수 칠때 떠나라"
병진이의 글 솜씨가 일취월장.쑥스럽게 남의 마누라 생일까지 챙겨줘서 모두에게 감사합니다.자꾸 신세지니 경산회에 충성을 다해야겠구먼.다른 친구들의 일도 잘챙겨줘야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