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도착한 둘째날
지역복지팀과 합류해서 박시현 선생님이 일하고 계시는 안심 제 1복지관에 찾아 갔습니다.
김장김치사업을 사례로 공동 프랜차이징이 참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박시현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실무자라면 선생님처럼 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점심으로 맛있는 감자탕을 사주셨습니다.
경북대에 도착해서 지역화폐에서 일하셨던 상진이형을 만났습니다.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형의 손짓, 말하는 어투하나하나가 지루할 줄 모르고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듣는 내내 지역화폐를 구실로 지역공동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사회사업가의 역할을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탕수육과 자장면을 먹었습니다. 상진이형과 진영이형이 사주셨습니다.
밤에는 청지 조기찬형을 찾아가서 통닭도 얻어 먹고 많은 선물도 받았습니다.
붉은 악마 티도 허리에 멜 수 있는 가방도 후원금도 받았습니다.
대구대 네비에서도 하얀 봉투에 후원금을 담아 주었습니다.
경북대 경진이는 맛있는 양갱과 초코바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사랑을 어찌 다 갚을 수 있을까?
내리사랑으로, 현장에서 실천으로 꼭 갚아야지.
자전거를 고쳤습니다.
대구를 오면서 다 닳아버린 브레이크 패드며 기아를 손봤습니다.
울진에서는 뒷바퀴 베어링이 망가져서 바퀴 전체를 갈았습니다.
뒷바퀴가 돌아가지 않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여행이 계속 될 수록 다리에 힘이 생기고 체력이 더 좋아집니다.
두루 돌아다니며 받는 사랑 때문입니다. 관심 가져주고 전국 각지에서 오는 이름 모를 지지 격려
문자가 힘이 됩니다.
6차 순례 때 포항에서 학교 선배를 만났습니다.
97학번 이경미 선배님. 현장을 두루 다니면서 학교 선배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몰랐습니다.
포항으로 들어가는 길에 커다란 화물차들이 많아서 스릴 있었습니다.
옆으로 쌩 달리는 차들 덕에 시원하고 빨리 포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한 선생님이 직접 전화를 걸어 주셔서 경미 선배와 포항역에서 만났습니다.
돌솥밥에 음료수, 검게 탄 팔을 보시고 썬크림까지 사주십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밤에는 군대 동기도 만났습니다.
친구가 일하는 회사도 가보고 카페에서 차도 마셨습니다.
갑작스레 연락했는 데도 반갑게 맞아 주니 참 고맙습니다.
울진읍에서 혼자 자전거 여행을 하는 창신대 김민수를 만났습니다.
태백 철암까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왔습니다. 사진도 함께 찍고 냇가에서 시원하게 멱도 감았습니다.
호산에서 태백 통리역까지 15km가 오르막이었습니다.
이 친구가 아니였으면 지루할 뻔 했습니다.
산에 자욱하게 안개도 낀 오르막을 지나 급경사 내리막을 시원하게 달렸습니다.
중간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내리막을 달리다가 급경사에서 한번 넘어졌습니다.
다치지 않았지만 정신이 번쩍 들고 마음이 겸손해 집니다.
통리역에서 철암까지 앞을 분간하기 힘든 안개 속에서 철암 돌구지 하우스가 간절해졌습니다.
돌구지 하우스의 긴 오르막을 오르고 나자 멀리 익상이형이 마중을 나와 있습니다.
마음이 찡해집니다. 포옹을 하고 돌구지에 들어와 기도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자전거 팀을 만나 사우나도 가고 광활 5기 선배님의 지지 방문도 받았습니다.
다들 밝아보이고 힘이 느껴졌습니다. 아동복지순례팀과 지역복지순례팀과도 교제했습니다.
은혜가 힘내라고 홍삼 사탕을 줍니다.
자전거 여행을 세 번째 했지만 이번 처럼 풍성하게 먹고 잔 적은 처음입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아침이면 지지격려로 가득한 문자들을 보고 힘이 났습니다.
지역 어디를 방문해도 마음을 같이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었습니다.
9일 간에 마음으로 물질로 안부 전해주시고 힘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유성-전주-익산-삼례-진안-무주-대구-포항-울진-태백 철암까지
긴 기간 동안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지켜주시고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와...... 우리 아동복지순례만 풍성하고 멋진줄 알았더니. 다들....이렇게 멋진 여행을 했군요! after camp 상상만 해도 가슴이 터질듯 해요. 혼자지만 혼자가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여행길이었겠지요... ^^
고마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