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2년 12월2일 (금) 오후 2시 ~
* 읽어준 책 : 《용돈 주세요》 (고대영 글, 김영진 그림, 길벗어린이)
《달구와 손톱》 (이춘희 글, 이웅기 그림, 언어세상)
《프레드릭》 (레오 리오니 글/그림, 최순희 옮김, 시공주니어)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 2학년 6명
돌봄터로 가는 길에 은성이를 만나서 같이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1학년 승열이란 친구가 새로 왔고, 도현이는 축구를 하다 손을 다쳐서 깁스를 하고 있었어요.
6명의 친구들과 책을 읽었습니다.
제일 먼저 《용돈 주세요》부터 읽었어요.
몇몇 친구들이 읽은 적이 있다고 했고, 이 책이 아니라도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꽤 많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김영진 작가가 숨겨 놓은 그림을 알고 있는 친구는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책을 다 읽고 숨겨진 펭귄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갑자기 책상 가까이로 몰려와서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그 가운데 동열이는 살짝 삐치기도 했어요.
나윤이랑 은성이는 나중에 학교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했어요.
다음에 읽은 책은 《달구와 손톱》 입니다.
앗, 그런데 이 책은 승열이가 읽어 본 책이었어요.
양포도서관에 갔을 때 봤다면서 줄거리를 죽~~ 늘어놓았어요.
처음 참여한 날인데다 첫 번째 책을 읽을 때 자리 다툼 때문에 삐치기도 해서, 스포를 이야기하는 데도 말릴 수가 없었어요.
손톱을 아무렇게나 버리면 안된다는 부분에서, 나윤이는 이빨도 그렇다고 아는 체를 합니다.
모든 친구들이 집중해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레드릭》을 읽었습니다.
성준이는 표지그림에 있는 눈을 반쯤 감고 있는 프레드릭의 모습을 흉내내어서 다들 웃으며 시작했어요.
다른 쥐들이 일을 하는데 프레드릭만 놀고 있는 모습을 본 나윤이가 "이거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랑 비슷한 것 아니예요? 얘네는 개미들이고 얘는 베짱이 같은데..." 라고 합니다.
"프레드릭, 넌 시인이야!" 라고 칭찬하는 친구들에게 "나도 알아." 라고 대답하는 프레드릭이 잘난척쟁이 같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오늘도 제일 인기있었던 책은 옛날 이야기 그림책인 《달구와 손톱》이었어요.
마치고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센터장님과 복지사님께서 배웅을 해 주시면서 내년 활동에 대한 부탁을 또 하셨어요.
간략하게 제 상황 이야기를 조금 하면서 우선은 12월까지 올해 활동은 마무리하고, 내년에 다시 활동을 하게 되면 중흥돌봄터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첫댓글 늘 느끼지만 후기 읽으면 상황이 그려지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잘 듣고 있다는 게 전해지네요. 《달구와 손톱》은 읽어보고 싶네요. 늘 수고많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