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내가 키운다'에서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ADHD를 앓는 7세 아들 우경 군의 거친 언행에 괴로움을 드러냈다.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에선 아들의 ADHD 치료를 위해 힘쓰는 이지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현 아들은 온라인으로 주문했던 장난감을 취소한 뒤 당장 마트에 가서 사달라며 떼를 썼다.
하지만 이지현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규식 박사의 조언대로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갈 수가 없고, 내일 갈 수 있다. 오늘 하루만 참을 수 있잖아"라고 단호하게 얘기하며 식사 준비를 이어갔다.
우경 군은 진정된 듯했으나 돌연 손톱을 물어뜯고는 다시 떼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오늘 안에 마트 안 가면 나 이 집 확 나가버릴 거다. 알겠냐, 몰랐냐. 오늘 안에 갈 거야? 안 갈 거야? 나 진짜 나가? 나가냐고? 어떻게 할 거야. 선택해"라고 악을 썼다.
훈육을 위해 독하게 마음먹었던 이지현은 결국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그는 "오늘은 엄마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돼. 엄마도 네가 원하는 거 사주려면 밖에 나가서 일해야 하고 우경이가 참는 시간도 가져야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우경 군은 "나 나가는 것보다 죽는 게 낫겠다. 엄마 그 말 때문에 더 올라왔다. 지금 당장 엄마 눈앞에서 죽을 거다. 어떻게 할 거냐. 내 마음이 어떤지 아냐. 콱 죽고 싶다"라고 말해 이지현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이지현은 "우경아, 그만 좀 해. 맨날 이게 뭐 하는 거냐. 엄마도 너무 지쳐. 우경아"라며 절규했다.
그런 이지현에게 우경 군은 "그래, 엄마 마음대로 다 해. 엄마는 엄마 마음대로 했으니까 기분 좋잖아. 울어야 할 사람은 나다. 엄마가 왜 우냐. 다신 나 찾아오지 마. 그리고 나는 원래 엄마 따위 필요 없었어. 이렇게 나를 불행하게 하는데 엄마가 뭐 하러 있어"라고 폭언을 쏟아냈다.
이후 우경 군은 "나 그냥 나갈래. 엄마 나랑 살지 마"라며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내복 차림에 맨발로 나온 그는 아파트 계단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이내 따라나선 이지현은 아들을 껴안고 오열했다. 이지현은 "네가 자꾸 이러면 엄마 가슴이 너무 아프다. 오늘 사줄게. 밥만 먹고 가자"라고 달랬고, 우경 군은 "미안해 엄마"라고 사과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지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일 힘들고 괴로운 건 '죽고 싶다' '죽어버릴 거야' '집 나갈 거야'라는 우경이의 말들이다. 들으면서도 가슴이 미어진다. 그런 말들이 아이의 무기가 된다 해서 대응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그냥 가만히 듣고 있는 게 너무 괴롭다. 이런 상황이 어쩌다가 한 두 번씩 있는 게 아니라, 아직은 매일매일 있으니까"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상황을 못 이기겠다. 계속 반복되는 상황이라 저도 너무 지치더라"라면서도 "우경이가 사과를 한 건 처음이었다.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또 내일 한 단계 더 나아가자 싶다. '제발 우리가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간절하다"라고 포기하지 않았다.
이지현 모자의 VCR을 지켜본 노규식 박사는 "안전에 있어서는 단호해야 한다. 무슨 말이냐면 아들이 집을 못 나가게 막았어야 했다. '장난감을 사줄 수도 없지만, 네가 집을 나가는 것도 안 돼'라고. 영상을 보니 우경이가 협상의 달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집 나갈까, 마트 갈까' 둘 다 들어줄 수 없는 선택이지 않나. 아들이 나가는 걸 알아차렸을 때 단호하게 대응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결국 엄마가 져준 게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계속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거 같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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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불쌍하다 엄마가
애 눈빛이 살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