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앞에서 운전하시던 운전기사 아저씨가
앞문을 열더니 옆에 같이 신호대기하던 버스운전기사 아저씨에게 한
말이다.
무슨 말이지????
뻐꾹이?
이어진 아저씨의 목소리..
"아, 이 뻐꾹이 소리 때문에 라디오가 끊겨서 라디오를 못 듣겠잖아.
무슨 선을 빼면 되지 않을까?
나 여덟시 반에 운행하는데..."
시내버스를 타면 안내방송이 나온다.
뻐꾹~
이번 정차역은 ~~입니다.
내리실 분들은 빠진 물건 없이 내리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저희 시내버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합시다..
뭐 대략 이런 내용이다.
라됴를 틀고 있다가도 어김없이 나오는 이 소리 때문에
축구 중계방송을 원활히 들을 수 없는 것이다.
...모두들 축구 본다고 직장이고 학교도 빠지구 그러는데
이런 업무를 맡으신 분들은 마음놓고 축구 경기도 못본다.
나도 하루종일 축구 경기를 볼 생각에 마음이 들떠있었는데
.....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보지 못하는 것두 너무너무 서운해하면서
당연히, 아주 당연히 경기를 보려는 나와는 달리...
라디오 중계방송조차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이다.
월드컵 사상 첫 승리!
그런 위업을 달성한 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88올림픽, 그때 너무나 어려서 기억도 잘 안나지만
88올림픽이나, 얼마전 김동성 선수의 숏트랙 종목 전관왕 우승,
그리고 며칠전 아시아 남자배구 우승...
또 어제의 축구 경기까지...
너무너무...기쁘다...
이런 좋은 날들을 살아간다는 것도...
카페 게시글
대가리 마을
뻐꾹이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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