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다온다올
https://pann.nate.com/talk/351632826
일주일 전에 돌아가셨고 장례식 다 치렀어
나도 내가 이상한 거 알고 여기 글 올리는 거 자체도 이상한데 누구든 나한테 욕 좀 해줘
사이가 나쁜 건 정말 아니었고 오히려 좋은 편이었어 그냥 평소에 사이 좋고
가끔은 싸우고 가끔은 기분 상하게 해도 나쁜 사이는 정말 아니었어
평소에 몸이 안좋으셔서 건강 상의 문제로 돌아가셨는데 사실 실감이 안나 그냥 잠깐 일하러 나간 거 같아
엄마 반찬도 엄마 옷도 향수도 화장품도 이불도 베개도 다 그대로 있잖아 그래서 내가 이런가 싶기도 해
눈물도 안나고 오히려 장례식 와준 사람들이랑 대화도 잘하고 내가 이렇게 이성적이었나 싶어
장례식하는 동안은 사람들 왔다갔다 하고 정신 없어서 잠을 어쩌다 보니까 안잤는데 나 원래 잠 많거든?
근데 잠이 안와서 신기했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안 자고 멍하게 있다가 잠을 이렇게 안자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해서 글 써 보는 거야
글이 매끄럽지가 않은데 미안해
솔직히 슬프지도 않고 그냥 잠을 안 자서 피곤하다 정도?
밥은 식욕이 안 생겨서 안 먹는 중인데 슬퍼서 밥을 안 먹는 게 아니라 피곤하니까 식욕도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그런 느낌이야
학생이라서 온라인 수업도 계속 듣고 과제도 하고 있고 일상처럼 살고 있어서 빈자리도 잘 모르겠어
머리에 생각이라는 게 안 들어오는 기분이야 보통 펑펑 울어야 정상인 거 아닌가?
막상 내가 이 상황이 되니까 잘 모르겠어 내가 이상한 거지?



나도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눈물 한방울 안나왔는데
분명 기분 안좋고 슬펐거든
나 스스로 되게 나쁜애구나 어떻게 눈물이 안나지 했는데
그 이후에 꿈에도 나오고 종종 생각나고 새벽에 자다가 갑자기 울컥하는거 보면
실감이 안나서 그랬던게 맞는거 같아
그리고 엄마가 이 세상에 없다는게 지금은 상상도 안되는데
이 글을 보니깐 언젠가는 볼 수 없게 될텐데 그때 내가 감당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나도 안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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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정말..진심으로 행복하고 기쁜 감정이 한순간 없어진 느낌이야 평생토록 이렇게 살다 가겠구나 하는 느낌
얼른 시간이 지나서 우리언니 옆으로 빨리 가고싶다
아... 무서워 엄마한테 연락할래
엄빠없는 세상 상상이 안가...
댓글 너무 울컥한다 ㅜ
나도 별로 안울었어.. 실감이 안나서.. 아직도 막 어디에 잘 살아있을 것 같고 그래
실감이 안나지 그래서 가족잃은 사람에게 이제 괜찮지? 또는 너무 힘들겠다 난 못살아 등등 판단 하면 안돼
나돈데ㅋㅋㅋ아직도 그냥 본가에 계시고 나혼자 자취하는느낌
이게 무서워서 엄마보다 먼저 죽고 싶어..근데 또 그걸 못견딜 엄마를 생각하면 엄마 먼저 보내드리는게 나은것같은데...상상도 할 수 없다 한날 한시에 같이 떠나고싶다
절대 자기가 울지않는다고 죄책감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자 슬픔의 기간도 다르고 상실을 겪는 법도 다르니까 꼭 울지 않아도 돼 이미 많이 힘들텐데
실감이 안나는거지 나도 가끔 본가갈때 막내삼촌이 나랑 오빠랑 둘째삼촌불러서 술먹었는데 1월에 돌아가셧거든 가끔 실감날때마다 울컥해 평소엔 괜찮다가도
실감이 안 나서 그런가보다... 나중에 몰아치듯 밀려오면 힘들텐데..
실감이 안남 근데 가끔 꿈에 나오는데 목소리가 기억이 안나서 아빤건 알겠는데 목소리가 안떠올라서 그런지 꿈이라서 그런지 말을 안해서 너무 서럽다
이거맞아 거짓말같거든 아빠보러 묘지가도 실감이안나 그냥 멀리 여행가신거 같고그래
저러다가 확 터지는 순간이 와
근데 그거 어떻게 안돼 뻔한 말이겠지만 시간이 약이고... 떠난 사람을 마음에 묻고 사는거지 죽을때까지
원래 갑자기 큰일 맞으면 사람이 인지가 안돼서 그럴 수 있더라 그냥 자연스러운거같음 그럴수도 있는게
그러다 어느순간 확 와닿을때가 있고 그렇지
엄마 아빠 죽으면 나도 같이 죽을거야 제발 나랑 오래살아줘
첨부터 풀고 가야되는데.. 나중에 현실 와닿으면 그때 와르르 무너질듯ㅠㅠ.. 지금 내가 그런 상태라 알겠음
장례치르면서는 너무갑작스럽기도하고 실감이안났는데 오히려 좀 지나고나니까 더 눈물나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실감이 안남..난 엄마가 쓰던 립스틱도 아직 갖고있어 못버리겠어서...그냥 평소엔 괜찮다가도 갑자기 확 올때가 있어 아무렇지 않다가도 갑자기 옴
불효멘트지만..엄마보다 먼저 가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