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반도체 김경민, 김주연]
반도체(Overweight) 위클리: HP와 Dell을 보면,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
● 주간 수익률은 코스피 +1.0%, 코스닥 +1.2%, KRX 반도체 -0.7%, 미국 iShares PHLX Semiconductor ETF +4.5%, 대만 +3.0%, 중국 +6.3%를 기록하며 한국 반도체 업종의 주간 수익률이 부진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커버리지/관심종목 중에 주간 수익률에서 플러스를 기록한 종목은 덕산하이메탈(+2.3%), 한솔케미칼(+1.8%)이다. 그 밖의 중소형주 중에서는 애널리스트 커버리지가 비교적 제한적인 피에스케이홀딩스(+4.5%), 에프에스티(+4.3%), 하나마이크론(+3.6%)이 강세였다. 실적 시즌 마무리 이후에 차익 실현과 교체 매매가 전개됐다.
● 한국에서는 대형주가 오히려 선방하며 SK하이닉스는 +2.0%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80,100원으로 마감하며 0.0%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주가 선방한 이유는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3조 원인데, 반도체 사업의 실적 호조로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한다면, 3분기(컨센서스 14.3조 원) 및 4분기(컨센서스 15.0조 원)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단, 이러한 흐름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의 주가에 좀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삼성전자의 실적 상향이 완제품(휴대폰, TV) 사업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부품(반도체)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가 더욱더 빠르게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의 2, 3,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6조 원, 3.8조 원, 4.4조 원이다.
● 삼성전자의 실적 상향 가시성이 높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좀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는 또 다른 이유는 PC 공급사 HP 및 Dell Technologies의 실적 발표 내용 때문이다. 양사는 목요일에 실적을 발표한 이후에 금요일의 주가가 전일 대비 각각 -8.9%, -1.1%를 기록했다. 양사 실적 발표에서 공통으로 감지되는 내용은 [1] PC 수요가 아직 견조하지만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이러한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고, [2] 부품 가격 상승이 마진에 부담을 주며, [3] 서버 수요는 이제 턴어라운드한다는 내용이다. 결국, 삼성전자보다 부품(반도체)의 실적 기여도가 높은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 한국 반도체 업종에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주간 수익률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엔비디아(+8.4%)와 반도체 장비주(Brooks Automation +7.5%, AMAT +7.4%, Teradyne +6.0%, Lam Research +5.8%)가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 대만에서는 PC 밸류 체인에 해당되는 Compal, Asustek, Quanta Computer의 주간 수익률이 각각 0.0%, -0.3%, -1.0%로 부진했고, 여타 반도체 관련주는 대부분 강세였다. 서버용 칩을 설계하는 Nuvoton이 +23.8%를 기록했다.
●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업종이 상승한다고 해서 한국의 반도체 업종이 무조건 동반 상승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투자 심리 측면에서 데이터센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금주 한국 반도체 업종의 반등에 기대를 하게 한다.
● 금주의 주요 이벤트는 (월) 5월 메모리 반도체 계약가격 발표, (화) 5월 한국 반도체 수출 발표, (수) HP Enterprise 실적 발표, (금) Broadcom 실적 발표이다. (*지난주 발간자료는 본문 참고*)
[1] 애널로그 디바이시스 (ADI US), 증설보다 가동률과 M&A가 우선순위
[2] 피에스케이 (319660, N/R), 탐방 노트
[3] Micron (MU US)의 셀사이드 컨퍼런스 요약
[4] 엔비디아 (NVDA US), 코인 채굴 리스크 있어도 ♥️♥️♥️
[5] HP (HPQ US), 기저 효과 감소와 부품 공급 부족
[6] DELL (DELL US), 경쟁사 HP 대비 보여줄 것이 남았다
(컴플라이언스 승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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