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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속 # 28
<< 구속 Part 2 - 재회 >>
Fam: 소매치기의 고수들, 바른손팸
구속 : 행동이나 의사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속박함.
탁
그와 그녀가 숨소리만 들리는 공간에서서 서로의 눈만 빤히 응시하고 있을때 시간이 다되었는지 엘리베이터문이 자동적으로 닫
히려하고 있었고 그가 자신의 큰손으로 탁하니 닫히려는 문을 지탱하며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선다.
뚜벅뚜벅
"오랜만이군................"
"......................."
그가 엘리베이터안으로 들어서며 구두굽소리가 고스란히 울려퍼졌고 아무런 감흥없는듯 들려오는 그의 낮고 차가운 음성에 그녀
가 마른침을 꿀꺽 한번 삼킨다.
척
"연희는 내가 반갑지 않은가보지.....?"
대답을 하지않는 연희의 얼굴앞으로 그가 조금 무거운 목소리를 내뱉으며 오늘자 신문을 내밀었다.
"!!!!!!!!!!!!"
그에게서 건내받은 신문을 떨리는 두 손으로 잡아들곤 1면에 크게 장식되어진 자신의 사진을 들여다본다.
[신입디자이너 이연희.....숨겨진 남편과 아들이 함께 한국으로 입국하다]
라는 어이없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쓰여져 있었고 곤란한듯 카메라 세례를 받는 그녀의 모습과 뒤쪽에서 자신의 아이를 안고있는
은호의 모습도 함께 사진으로 담겨져 있었다.
"밀라노에서 최은호랑 결혼이라도 했나보지?아들까지 낳고 말이야..."
말끔한 정장바지에 두 손을 모두 찔러넣곤 그녀에겐 시선도 주지않은 채 오직 정면만 응시하며 싸하게 말을 내뱉는 그를 그녀가
곁눈질로 힐끗 힐끗 쳐다보며 바짝 마른 입술을 혀로 축인다.
"축하.....해줘야 하는건가............피식............"
".................."
그런거 아니예요 한이씨.........당신 아이란 말이야........
하고싶은 말이 입밖으로까지 튀어나오려했지만 그녀는 이내 앵두빛 입술을 꾸욱 다문채 목구멍으로 삼키고 있었다.
"난 나쁜놈이라서 축하한다는 말따위 하고싶지 않아........"
딩 동
그의 말을 끝으로 엘리베이터가 목적지에 왔음을 알리는 신호를 울려대고 있었고 문이 열리자마자 그가 기다렸다는 듯 엘리베이
터에서 망설임없이 내려서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바삐 걸음을 옮긴다.
한참동안 말없이 그의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그녀도 정신을 차리고 문이 닫히려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아슬아슬하게
내려선 뒤 그를 뒤따라 회장실 안으로 들어선다.
똑 똑
그가 회장실앞에 먼저 다다라선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가 가까이 다가옴을 느끼자 회장실에 두어번 노크를 한다.
"들어오거라....."
위엄있는 묵직한 남자의 목소리가 문 건너편에서 들려왔고 이내 철 컥 거리는 소리를 내며 문고리를 잡아 돌린다.
"부르셨습니까......회장님......
"그래 어서 앉거라....."
회장실에 들어서며 그가 석환에게 깍듯이 인사했고 쇼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던 석환은 손짓으로 어서 앉으라는 제스처를 취해보
인다.
"처...처음뵙겠습니다....이연희라고 합니다.."
그가 쇼파로 걸음을 이동하자 뒤에 있던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며 석환에게 정중히 그러나 조금 떨리는 듯 인사를 올린다.
"아 마침 오셨군요.....이쪽으로 앉으시죠...."
"네....그럼......."
그녀의 예상과는 다르게 무서울줄만 알았던 석환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주었고 조금 의외라는 듯
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녀가 강한의 맞은편에 다소곳이 앉았다.
"아 차한잔....하겠어요....연희양?"
"아 네....홍차한잔 주세요....그리고 말씀 낮추세요....."
3년전 자신의 엄마를 죽이겠다고까지 협박한 석환이 너무나 부드러운 음성으로 인자한 웃음을 띄며 말을 건내자 그녀는 아리송하
다는 듯 멋쩍은 웃음을 지어내며 말을 건낸다.
"음.....한이 넌 녹차 괜찮느냐?"
"네....."
강한의 말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거린 석환은 호출버튼을 눌러 밖에있는 비서에게 차를 가져오라 말한 뒤 스피커 버튼을 끈다.
잠시 뒤 검은 정장을 빼입은 여비서가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차가 담겨진 자기로된 찻잔을 나란히 세사람 앞에 내려논
후 회장실을 빠져나갔다.
가볍게 따뜻한 차 한모금을 들이킨 채 강한이 조심스레 입을 연다.
"그런데 부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강한의 말에 그녀도 두손에 쥐고있던 찻잔을 받침대위에 살포시 내려놓으며 중간에 앉아있는 석환에게 시선을 옮긴다.
"아 이번에 우리 그룹 디자인부서에서 이연희양을 위해 스폰서를 하기로했다....그래서 그 일을 전적으로 한이 네가 맡아줬으면
좋겠구나......."
"ㄴ....네?아니 디자인부서라면 혁이가 하고 있지않습니까....?"
"음...이제부터 한이 네가 맡거라...그리고 연희양...."
강한의 황당하다는 말에도 석환은 아랑곳하지않고 자신의 할말만 내뱉은 채 이내 너그러운 웃음을 띄며 연희에게로 시선을 던진
다.
"네.....말씀하세요....."
"연희양은 어디 아픈곳 없는거죠......아프면 안됩니다......."
"ㄴ.....네?아 네......아프지 않아요 건강합니다......."
일적인 얘기를 할것이라 예상했던 그녀의 생각과는 달리 터무니없이 그녀의 건강을 물어오는 석환의 말에 조금 말을 더듬거리며
대답했고 그런 그녀의 말을 듣고있던 석환이 안심한다는 듯 허허 하고 소탈하게 웃으며 녹차를 들이킨다.
그래서 그녀는 그런 석환을 바라보며 자신이 아프면 대한그룹에서 스폰서를 해주는 일에 지장이 생길까봐 그러는 것이구나 하며
스스로에게 답변을 대신해주고 있었다.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연희의 아름다운 깊은 눈망울을 들여다보며 석환은 생각했다.
'이렇게 당신을 빼닮은 아이인데....내가 못알아보다니.....그리고 모질게 굴어서 미안하오......'
그녀를 바라보는 석환의 눈빛은 애틋함과 미안함이 공존하고 있었다.
지이이이잉~ 지이이이잉~
정적을 깨는 그녀의 핸드백안에서 울리는 핸드폰의 진동소리에 그녀가 괜시리 민망함에 얼굴을 붉히며 곤란한듯 폰을 꺼내들었
고 석환은 괜찮다며 어서 받아보라는 듯 제스처를 취한다.
그녀가 그런 석환을 보며 가볍게 고개를 까닥거리며 죄송하다는 듯 눈빛을 보낸 후 조심스레 슬라이드를 위로 올려 통화를 한다.
"아 네 .... 은호씨......"
그녀의 입에서 은호라는 단어가 나오자 아무말없이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강한의 눈빛이 이글거리며 눈썹 한쪽을 꿈틀거린다.
그녀가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며 한쪽 손으로 입가를 가린 후 조심스레 통화를 한다.
"아 조금만 더있으면 될거같아요....솔이 일어났어요?미안해요...금방갈께요....."
급하게 통화를 마친 후 슬라이드를 내리곤 핸드백속으로 집어넣는다. 그녀의 모습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눈동자에 박히듯 넣고있
던 강한이 이내 흐트러진 머리를 정돈하고 있는 그녀의 눈과 정면으로 허공에서 마주친다.
3년만에 본 그녀의 모습은 예전보다 조금 더 살이빠진 듯 해보였고 이제 그녀의 나이가 25살인만큼 여성미를 한껏 발산하는 성숙
한 아름다움이 뭍어나오고 있었다. 누가 감히 그녀를 보고 3살된 아들을 둔 엄마라고 말할수 있을까....
가느다란 선안에 감추어진 그녀의 잘빠진 각선미와 애기같이 고운 피부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그녀가 미인임을 알려주고 있었
다.
머리는 예전보다 조금더 길었는지 거의 허리까지 닿고있었고 예전처럼 그냥 청순한 생머리가 아닌 굵은 웨이브가 자연스럽게 들
어가 있는 부드러운 검은머리칼은 도도함을 표출해 내고 있었다.
그가 그녀의 모습을 자신의 눈동자에 새겨넣을동안 그녀도 맞은편에 앉아 자신을 향해 뜨거운 시선을 던지는 그의 모습을 찬찬히
훑고 있었다.
3년만에 본 그의 모습은 3년전보다 더욱 남성미가 물씬 풍겨져 나왔으며 언뜻 보기에 예전보다 좀 더 마른것 같지만 셔츠안으로
들어난 그의 몸은 더 탄탄하고 단단해보였다.
예전엔 머리를 앞으로 내렸었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머리를 뒤로 확 넘겨 반듯한 이마가 훤히 드러나서 인물이 더 훤칠해보였다.
여전히 아찔할만큼 멋진 구릿빛피부를 유지하고 있었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멋진 카리스마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늘 그녀를
설레게했던 그 중저음의 허스키한 보이스도 그대로였다.
그렇게 그와 그녀가 서로를 향해 녹아내릴듯 뜨거운 시선을 교환하고 있을때 석환이 두사람의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헛기침을 한
다.
"흠흠.....앞으로 우리 강한사장이 연희양을 많이 후원해줄거요....그러니 열심히만 해줘요..."
"아 네.....감사합니다...열심히 하겠습니다..."
석환의 말에 그녀가 그에게 던졌던 시선을 석환에게로 옮기며 수줍은듯 살짝 웃음짓는다.
"그리고 참....연희양에게 아들 하나가 있다 들었는데........"
석환은 이미 알고있었다. 그녀의 아들이 자신의 친손자임을......
"ㄴ......네?네......아들 있어요.....그런데 왜........."
"아......하하....내가 나이가 나이니 만큼 손자를 보고싶은데 이 망나니같은 두 아들놈이 결혼할 생각이 없지뭐요.....부러워서 그래
요...."
그녀의 흠칫 놀라는 행동에 석환이 손사래를 치며 겁먹지말라는 듯 웃어보였고 그제서야 그녀가 안심이된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석환은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었다. 자신때문에 잃어버린 3년간의 세월을 이제 자신의 아들과 그녀에게 되찾아주고 싶었다.
그리고 석환의 그녀가 생을 다하기 전에 두 사람을 결혼시키고 싶어졌다.
하지만 일을 서두르면 그르치는 법이다. 그것을 알고있는 석환이기에 두 사람에게 기회를 주려하는 것이였다.
"아 아까통화할때보니 바쁜것 같던데 일단 이 서류좀 훑어보고 서명해서 강한사장에게 넘겨줘요....그럼 이만 가봐도 좋아요 연희
양"
석환이 이제서야 생각났다는 듯 자신앞에 놓여져있던 투명한 파일안에 들어있는 서류들을 꺼내어 연희에게 건내주었고 그것을
건내받은 그녀는 핸드백에 집어넣은채 자리에서 일어서며 인사를 건낸다.
"그럼 죄송하지만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그래요 그만가봐요..또 보자구요...한이 넌 연희양좀 모셔다드리거라..."
"아....아니예요...저 차 가지고 왔어요..."
석환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강한을 가리키며 말하자 그녀가 괜찮다는 듯 제스처를 취해보이며 급하게 회장실 문을 열려고 하던 찰
나였다.
"제가 모셔다 드리죠 이.연.희 씨....."
급하게 걸음을 옮기던 그녀의 등 뒤에서 언제 다가온건지 강한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문고리를 잡고있는 그녀의 손위로 자신의
손을 포갠 후 문을 열어제낀다.
따뜻했다.....언제나 그랬던것처럼...사계절내내 차가운 자신의 손과는 달리 그녀의 손을 따뜻하게 녹여주듯 그의 손의 온기는 한
없이 따스했다. 그래서 그녀는 그의 크고 따뜻한 손이 늘 그리웠다.
"이대로 서있을 생각입니까? 이.연.희. 씨?"
"아.........."
자신의 등뒤로 그의 단단하고 탄탄한 가슴근육이 느껴져왔고 이내 얼굴에 홍조를 띄며 볼을 감싼 채 고개를 밑으로 떨군 후 회장
실밖으로 급하게 빠져나오는 그녀였다.
엘리베이터로 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뒤로 강한이 조소를 띄우며 따라붙었고 이내 엘리베이터안에 두사람이 나란히 올라탄다.
"남편을 놔두고서 다른남자앞에서 얼굴을 붉히면 곤란하지 않나............피식........."
"......................."
여전히 화끈거리는 얼굴을 손으로 연신 부채질을 해대는 그녀에게 그가 짖궂게 놀리는투로 말한다.
곧 엘리베이터가 제일 아랫층에 도착했다는 신호음을 알려왔고 그와 그녀는 나란히 걸음을 옮겨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아 저기...저 차 가지고 왔거든요...안데려다 주셔도 괜찮아요...."
그녀가 주차되어있는 차에 도착하기 몇걸음 전 앞에 서서 묵묵히 걸어가는 강한의 등뒤에서 얘기했고 강한이 옮기던 걸음을 멈칫
거리더니 뒤를 돌아 그녀를 바라본다.
어제밤 눈이내려 기온이 뚝 떨어진 터라 새하얀 그녀의 피부가 춥고 시린 겨울 바람에 의해 발그레해져있었고 귀여운 콧망울도
빨갛게 변색되어 있었다.
그가 그녀의 앞으로 거리를 좁혀오더니 이내 자신의 손을 턱하니 내밀어보인다.
"........??"
그녀가 영문을 몰라 그 큰 눈만 껌뻑거리자 그가 답답하다는 듯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어당기며 말을 내뱉는다.
"줘....차키......내가 운전할테니......."
"아.........아니 괜찮........."
그녀가 괜찮다고 거절하려던 찰나 그가 그녀의 손에 들려있던 차키를 단숨에 빼앗아들곤 터벅 터벅 걸음을 옮긴다.
그러더니 이내 키에있는 버튼을 눌러 그녀의 차를 알아내었고 운전석에 턱하니 올라타버린다.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강한의 모습을 지켜보다 그녀가 이내 못말린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보조석에 몸을 싣는다.
부우우우웅~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그들을 태운 차가 빠르게 그곳을 벗어나며 도로를 내달리고 있었다.
***
"우리 솔이 배고프구나~일단 이거 샌드위치 조금만 먹고있어~곧있으면 엄마오실꺼야..."
"웅웅!!"
쇼파에 앉아서 다리를 대롱대롱 거리며 자신이 준 샌드위치 조각을 한입 베어물고있는 솔이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쓰다듬는 은호
였다.
삐삐- 달칵
때마침 그녀가 도착한 것인지 디지털 도어록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이내 그녀가 집안으로 들어서서 솔이를 부른다.
"솔아~~ 엄마왔어....."
"엄마~~~~~~!!!"
솔이가 단숨에 쇼파에서 폴짝 뛰어내려와 현관문으로 달려가선 그녀의 품안에 파고든다.
"어 연희씨 이제왔.................."
뒤늦게 솔이의 뒤를 따라 현관으로 다가선 은호가 채 뒷말을 잇지 못하고선 망부석처럼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최은호......오랜만이군..........."
그녀의 뒤로 3년전보다 더 당당해지고 늠름해진 남자다운 모습의 강한이 비릿한 웃음을 흘리며 은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은호씨...어쩌다보니 그렇게됐어요...차라도 한잔 드시고 가게 해줘요...."
그녀가 신발을 벗으며 안으로 들어와선 두팔가득 솔이를 안아올리며 은호에게 말했고 은호는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이
내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강한에게 들어오라며 말을 건낸다.
강한이 집안으로 들어섰고 이내 집안을 둘러보다 그녀에게 안겨 입가에 소스를 묻혀가며 맛있게 샌드위치를 오물거리고 있는 남
자아이에게로 시선을 던진다.
"이 애가....이연희와 최은호의 아들인가?"
딱딱하고 차가운 말투를 내던지며 솔이의 오동통한 볼살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린다.
아마도 그는 아침에 신문기사 1면에 장식된 그 내용을 전부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듯 보였다.
"이봐요 강한씨!!!....그애가 ㄴ..........."
"그만......은호씨 그만해요.......다과좀 준비해서 올께요......."
강한의 행동에 불만을 느낀 은호가 그애는 당신아들이라는 소리를 하려는데 급하게 그녀가 은호의 말문을 막고는 안고있던 솔이
를 은호에게 건내어 준후 입고있던 코트를 대충 걸어두곤 부엌으로 향한다.
자신의 아들을 못알아보는 강한의 모습에 은호가 답답한 듯 자신의 머리를 거칠게 쓸어내린 후 쇼파에 가서 털썩 주저앉는다.
두 남자의 삭막한 분위기에 솔이가 눈치를 보더니 은호의 품에서 빠져나와 쪼르르 거리며 우두커니 서있는 강한의 바지끝자랑이
를 붙들고는 흔들어댄다.
"아찌....아찌는 누구에요?"
예쁘장하게 생긴 솔이가 깨끗하다 못해 투명한 두 눈을 깜빡거리며 궁금한듯 물어오자 강한이 무릎을 구부려 솔이의 눈과 자신의
눈높이를 같도록 마주한다.
"아저씨는 엄마친구야......그런데 넌 남자앤데 왜이렇게 예쁘게 생겼냐......."
귀여운 솔이의 모습에 강한이 기분좋게 웃어보이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오오...내가 이에뵈도 한 카수마 한다고요..울 엄마가 그래떠요..."(내가 이래뵈도 한 카리스마 한다구요 울엄마가 그랬어요)
"하.....한 카수마??카리스마겠지..쪼꼬만게 뭔 카리스마냐......"
솔이의 말에 강한이 기가찬듯 웃으면서 솔이의 이마에 살짝쿵 꿀밤을 쥐어박는다.
"어 거기서 뭐해요 솔아 너도 이리와 과일먹어....."
어느새 그녀가 먹기좋은 과일과 오렌지주스를 쟁반에 담은 채 거실쪽으로 다가왔고 솔이와 장난을 치고있던 강한도 걸음을 옮긴
다.
"..............."
".............."
"............."
"............"
모두 애꿎은 과일만 먹어대며 아무말이 없었고 이내 서먹한 분위기가 싫었는지 연희가 어렵게 말문을 연다.
"은호씨.....이따 오후에 골드오션 가야되요?"
"네.....우리 회사에서도 연희씨 스폰서 자청했거든요...그러고보니 연희씬 좋겠어요....스폰서가 여기저기서 막 들어오구..."
"다 은호씨 덕분이죠 뭐....."
은호와 연희의 대화를 듣고있던 강한이 어깨를 한번 으쓱해보이더니 말을 내뱉는다.
"부부끼리 거참 이상하군.......아직도 호칭이 은호씨 연희씨라니......피식........"
강한의 말에 연희는 사례에 들려 기침을 해대었고 은호는 할말없다는 듯 허공에다 시선을 던진다.
그런데 이때 순진무구한 솔이가 불쑥 대화에 끼어들더니 과일을 먹고있는 입을 오물오물거리며 말을 한다.
"부부?부부가 모에요....."
"부부란 엄마와 아빠를 일컫는 말이다......너네 엄마인 이연희와 아빠인 최은호..."
"아아...그쿠나....근데 우이엄마 맞는데...아빠아니라 아찐데...."
강한의 설명에 솔이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세차게 끄덕거리더니 이내 이상하다는 듯 조막만한 입가에 고사리같은 손가락을 갖다
댄 채 뚱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아찌?너네 아빠 최은호아니야?저기 저 멍하게 있는사람........."
"아찌에요....으노아찌....아빠아니에요....소리 아빠는 따로이써요..."
"하...........뭐?"
솔이의 순진한 표정에 강한이 믿을수없다는 듯 자신의 손으로 이마를 턱하니 짚으며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힌다.
"엄마가 그어는데요....우이 아빠는 따로이떼요....디따 디따 머시떼요..."
"솔아....배안고파?우리 맛있는거 해먹을까?"
솔이가 자신의 엄지손가락 두개를 다 치켜세우며 자랑스럽다는 듯 말을 하자 연희가 갑자기 말문을 막으며 솔이의 시선을 분산시
킨다.
"이봐 이연희..........그럼 솔이 아빠가 대체 누구야?"
강한이 턱 하니 갸냘픈 그녀의 손목을 가볍게 낚아대며 쏘아붙이듯 말하자 그녀가 그에게 잡힌 손목을 빼내려 애쓰며 입술을 질
끈 깨문다.
"말.........안할건가?"
그녀를 향해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짐짓 무겁게 내려앉았고 그의 눈빛은 싸늘히 식어있었다.
"강한씨......그거나 놓고 말씀하시죠....아파하는거 안보이십니까?"
어느새 쇼파에 앉혔던 몸을 일으켜 그와 그녀에게로 다가선 은호가 그에게 잡혀져있는 그녀의 발갛게 부어오른 손목을 빼내며 강
한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싸우지마요......싸우며 나쁜사람이에써요.....엄마가......"
그때 사과를 와그작 와그작 먹고있던 솔이가 세사람 사이에 끼어들며 말했고 강한은 화가난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현관으로
다가간다.
"이연희.....너 그렇게 몸 함부로 굴리는 여자였나?실망이군........"
"..................."
"아 진짜......이봐요 강한씨!!!!!!"
강한의 마구 내뱉는 말에 머리끝까지 화가난 은호가 강한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한대 칠 기세로 달려든다.
"은호씨!!!!!그만해요......괜찮아요......솔아...아저씨 가신데...인사드려야지..."
그때 연희가 급하게 은호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렸고 솔이를 부르며 인사하라고 재촉한다.
"아찌....안냐가세요..."
솔이가 그녀의 말에 꾸벅 머리가 발끝까지 닿는 자세로 인사를 했고 강한은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현관문을 나선다.
쾅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그가 나간 뒤 은호와 연희 사이에 알수없는 묘한 기운이 뻗치고 있을때쯤 은호가 말문을 연다.
"연희씨....그냥 말해요...솔이 당신 아이라고!!! 당신 아들도 못알아보냐고!!!"
은호가 답답한 듯 두 손으로 그녀의 양 어깨를 잡으며 소리쳤고 그녀는 자신의 어깨에 올려져있는 은호의 손을 포개어잡으며 말
한다.
"은호씨....이제와서 말한들 뭐해요...이런걸로 한이씨 발목붙잡고 싶은마음...추호도 없어요..."
"그래도....아이 아빠가 자신의 아이라는것쯤...알아야 하지않나요....솔이도 그렇고.....솔이한테도 진실을 얘기해줘야죠..."
"나중에요....나중에....솔이가 조금더 크면요...그때해도 늦지않아요..."
그녀가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하자 은호가 그제서야 그녀의 어깨를 잡고있던 손을 스르르 힘을 풀며 떼어낸다.
"그래요...내가 나설일은 아니죠...난 제 3자니까....배고픈데 점심이나 먹죠..."
은호의 포기했다는 듯한 말투에 그녀가 깊은 한숨을 푸욱 하고 내쉬더니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맛있는 밥을 하기위해 부
엌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은호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조용히 혼잣말을 속삭였다.
"강한....바보같은 남자군.......솔이에게 성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금방 알아차릴것을....."
***
"젠장......기분 엿같네......"
곧 회사로 다시 들어온 강한이 급격하게 나빠진 기분을 표현이라도 하듯 사무실로 들어서선 애꿎은 벽만 주먹으로 내리친다.
벽을 두세번 계속 내리치자 강한의 주먹이 발갛게 달아오르며 금새 부어올라버렸다.
그런것에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지 강한은 괜시리 자신의 잘 정리된 머리만 마구 헝클어트린다.
단지 그녀가 은호와 함께있는것을 본것뿐인데 왠지 모르게 기분이 더러워졌고 당연히 은호의 아이라 생각했던 그의 생각과는 반
대로 아이의 아빠가 따로 있다는 말에 울컥하고 올라온 것이였다.
그럼 도대체 그 아이의 아빠는 누구란 말인가........
데스크앞 의자에 앉아 머리를 쥐어뜯다 말곤 하던 행동을 멈추고는 떨구었던 고개를 천천히 들어올린다.
"설.....설마.........."
3년....3년이다. 그녀와 그가 떨어져 살던 시간이....세월이......3년이다....
"아니야 하지만 그때....분명히........"
지웠다고 했었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그녀가 차갑게 모질게 내치며 없앴다고...지웠다고...그러니 그 집착좀 미련좀 버리라고
말했던 그녀였다.
그가 눈을 번뜩이며 사무실문을 박차고 나와 강혁이 있는 전무실로 걸음을 바삐 옮긴다.
"어 사장님 여긴 무슨............"
쾅
전무실에서 사무를 보고있던 여비서가 갑자기 들이닥친 성난모습의 강한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서서 말을 걸었지만 이내 강한은
신경안쓴다는 듯 거칠게 전무실 문을 열며 들어선다.
"아니 강한 사장님이 누추하게 어인일로.........."
"강혁!! 너 바른대로 말해!!!!"
강한의 모습을 보자 강혁이 특유의 개구진 웃음을 지으며 장난치듯 말을 건냈지만 강한은 다짜고짜 강혁의 멱살을 쥐어잡더니 억
지로 의자에 앉혀져있던 강혁의 몸을 들어올린다.
"워워...우리 강한 사장님....무슨일로 또 이렇게 바짝 화가 나셨나....일단 이것좀 놓고......."
강혁이 너스레를 떨며 두 손바닥을 척하니 펴더니 강한앞에 내보이며 진정하라는 듯 말했다.
"이 씨발.......똑바로 말해봐 너......연희.....애기 안지운거.....알고있었지?"
".................."
"왜 말못해 이 개자식아!! 니가 그러고도 내 동생이냐!!!!"
강한의 말에 강혁의 눈이 커지고 아무말을 하지못한채 곤란해하자 강혁이 배신감에 치를 떨며 멱살을 잡은손에 더욱 힘을 가한
다.
"형.....일단 진정좀해...다 말해줄께......"
강혁의 말에 강한이 거친숨을 몰아쉬며 흥분했던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곤 잡고있던 멱살을 풀어주며 어디한번 말해보라는 눈빛
을 한다.
"3년전....정은영이 사람시켜서 연희씨 납치한건 알고있지....."
"어....니가 말해줬잖아......"
"그래....그때 미처 말못한게 있었어....은호랑 내가 연희씨를 구해낸다음 은호에게 말했어....연희씨 잘좀 부탁한다고...."
"..................."
강혁이 그때 일을 회상하며 머리를 긁적거린 후 다시금 입을 연다.
"은호에게 물었지....너 연희씨 사랑하냐고....."
"그래서..........?"
"사랑한다더라........은호 그자식이.....연희씨를.........."
"젠장............."
강혁의 말에 강한이 다시금 흥분하며 매고있던 넥타이를 거칠게 잡아당기곤 셔츠의 단추를 두세개 확 하고 풀어버린다.
"그래 그럼 됐다....연희씨 이제부터 부탁한다.....지금부터 너랑 연희씨 함께있는거 모두에게 비밀이다...."
"..............."
"내 판단이였어.....순전히...........형이랑 내 옆에 있는것보단 은호자식 옆에있는게 더 안전할 꺼라 생각했어........"
"하아.........미치겠군........."
강혁의 말에 강한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린다.
"내 판단이 적중했고....아 그때 연희씨 임신했다는 건......형을 통해 알게됐지...뜻밖이였어...그런건 예상못했었거든...."
"계속해봐..........."
강한이 쇼파의자에 기대서선 팔짱을 낀채 어디한번 계속해보라는 듯 도발적인 눈빛을 던진다.
"그리고....아버지가...연희씨가 형을 계속 만날시에 연희씨 어머니를 죽이겠다고 협박하셨어......."
"뭐.......???"
강혁의 말에 강한이 미간을 심하게 찌푸리며 말도 안된다는 듯 기대어섰던 몸을 똑바로 일으킨다.
"그래서 생각했지........아 이대로는 안되겠구나.....차라리 연희씨와 형을 완전히 헤어지게 해야겠다...그래야지 연희씨가 안전하
겠구나..."
"하................"
이어지는 강혁의 말에 강한이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간신히 삯히며 강혁의 말에 다시금 귀를 기울인다.
"연희씨한테 모든 사실을 말했고 형만 모르고 있었던거야....연희씨도 형을 모질게 내치는게 최선의 선택이였어....
그래야 자신의 어머니도 그리고 뱃속에 있는 아이도 지킬수 있으니까......"
"하.........연희..........연희야............"
그녀혼자 모든걸 감당하고 참아내야했던 것을 생각하니 강한의 마음이 바늘로 찌르듯 콕콕 쑤셔대며 아려온다.
"형.......어차피 이제 지난일이고......아버지가 무슨생각으로 연희씨한테 스폰서를 해준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믿어보자...."
"그런데도.......하.....씨발.....나 진짜 나쁜놈이네......내 애 임신한 연희한테 손지검까지 했으니......."
강한이 그녀에 대한 미안함에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이었고 강혁이 그런 강한의 모습을 보다못해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그에게
다가서선 그의 어깨에 손을 짚는다.
"형.....자책하지마.....형은 아무것도 몰랐었고....우리모두 그게 최선의 선택이였어......."
"연희가.........날.......받아줄까........."
"피식.......글쎄.......연희씨 마음이 지금은 어떤지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찾아가서 물어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글퍼하는 강한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 강혁이 어깨를 툭툭 치며 말하자 강한이 손바닥을 얼굴에서
천천히 떼어내며 강혁을 바라본다.
"
그럼..... 솔이라는 애.......내 아이맞는거지?분명하지?"
"가서 물어보라니까.......그게 더 정확하지 않겠어 형? 행운을 빈다"
강혁이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드러내며 강한의 앞에 주먹을 내밀어 보였고 강한도 이내 찡그렸던 인상을 피며 강혁의 주먹에 자
신의 주먹을 맞댄다.
"고맙다 강혁........"
강한이 강혁의 응원의 말에 힘을 얻었는지 자신감이 충만한 표정으로 강혁의 머리를 부스스하게 헝클어트리더니 이내 등을 돌려
밖으로 빠져나갔고 그런 강한의 모습을 바라보던 강혁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형......형만큼은 행복해져라........."
***
"석환씨........여긴 어쩐일로..........."
"아아.....누워있어요...몸 불편한데 괜히 애쓰지 말고........."
그 시각 석환은 한 병원으로 들어서서 그녀가 입원해있는 병실로 찾아왔고 그런 석환의 모습을 본 그녀는 눈을 휘둥그레하게 떠
보이며 그를 맞이한다.
"오늘....당신 딸을 만났어요....아주 예쁘더구만...예전에 당신이 젊었을적 모습을 보는거 같더군.......허허......."
간이의자에 앉으며 석환이 기분좋은 듯 눈꼬리를 휘며 웃어보였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그녀의 얼굴에도 금새 웃음이 찾아들었다.
"석환씨.......제 마지막 소원......들어주실꺼죠........그래주시리라 믿어요......."
"그래......내 반드시 그 소원 들어주리다......그러니 반드시 살아줘.....나약한 소리하지 말고......"
"고마워요......정말 정말 고마워요........"
석환이 그녀의 뼈만 앙상하게 남은 가느다란 손을 따스하게 마주잡자 그녀의 눈에 눈물이 차오른다.
"이렇게 만난게.....우리 아이들이 운명의 끈인가보오.....아니면 내 어찌 당신을 다시 만날수 있었겠소...."
"그러게요.......사람일은 정말 한치앞도 모르는거예요....."
두 사람의 대화를 병실문 앞에 서서 가만히 듣고있는 성훈의 입가에 얕은 웃음이 번졌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정말 다행이라고.....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가 다시금 웃을수 있는게 정말 정말 다행이라고......
3년전 민실장을 불러 석환이 명을 내렸었다. 연희의 어머니 사진을 구해오라고....
그땐 진짜로 연희가 자신의 아들 강한을 계속 만날시에 그녀의 어머니를 죽일 참이였다.
하지만 민실장이 구해온 그녀 어머니의 사진을 보자 그는 악하게 먹었던 마음을 다시금 바로잡았고 자신이 흘러온 세월속에 그렇
게나 찾아헤매고 그리워하던 그 여인이 바로 연희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던 것이었다.
자신이 젊었을 적.... 석환과 연희의 어머니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바로 처음 사랑하게 된 첫사랑이였다.
하지만 석환 자신역시 집안의 반대로 그녀와 헤어져야만 했었고 그렇게 가슴아파하며 그녀를 보내줘야만 했다.
민실장을 통해 자신의 첫사랑인 그녀를 만났을때 그는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다.
왜이렇게 어리석었을까..... 자신도 그토록 사랑하던 여인과 헤어짐을 경험해놓고서 왜 자신의 아들에겐 그렇게 모질게 했어야만
했나...
그것이 얼마나 아픈지 잘 알면서......얼마나 힘든지....고통스러운 일인지 알면서도 말이다....
어쩌면 자신의 아들과 그녀의 딸이 사랑하게 된것도 다 하늘이 정해준 인연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와 얘기하던 중 연희가 강한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밀라노에 있다는 사실도 다 알게되었다.
그렇게 그녀를 통해서 연희의 소식을 간간히 접했고 그녀가 많이 아프다는 것 또한 알게되었다.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까지....
그러면서 그녀가 석환에게 부탁을 해왔다. 자신의 생애 마지막 소원이라며 연희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시에 연희와 강한이 결혼
할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내용이였다.
그 소원을 부탁하던 그날 밤 석환과 그녀는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밤새 눈시울을 적시며 울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가 다시 그 아이들의 잃어버린 3년을 되찾아주자고....그러자고 서로 약속했다.
오랜만에 본 그녀의 얼굴은 더 형편없어졌고 많이 힘들어보였다. 그런데도 석환앞에서 웃으며 힘들지 않은척 아프지 않은척 하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자니 석환의 마음이 쓰라려 온다.
제발 살아달라고.....살아만달라고 애원해도....이미 가망이 없다는 것쯤은 석환도 잘 알고있었다.
그녀는 아주 오래전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고 자신과 사랑하는 사이였을때도 그녀는 심장이 아팠었다.
"석환씨.......하루 빨리 아이들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싶어요....부탁이예요...."
그녀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며 하얀 시트를 적시운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그는 안쓰럽다 생각했다.
"그래요....하지만 결정은 아이들이 하는것이니 기다립시다...조금만....조금만더......"
석환의 말에 그녀가 알겠다 말하며 진심으로 고맙다는 듯 웃어보였다.
그런 두사람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성훈은 문득 그녀가 그리워졌고 보고싶어졌다.
어떻게 변했을까.....얼마나 더 이뻐졌을까....
어쩌면 이제 곧 그녀와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성훈의 심장을 빠르게 뛰게끔 하고 있었다.
♥ Special Thanks to ♥
sosj1218 님 응원의 쪽지 정말 정말 감사해용 *^^*
사랑합니다 ♡
※ 업뎃쪽지 원하시는 분은 앞에 ★ 나 ** 두개달아주세요
※ 여러분들의 댓글 한줄이 저에겐 큰 힘이됩니당~!! 글을 쓰는 원동력!! 사랑해요~♡
※ 제 글을 읽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너무 감사합니당 ☆
※ 내일은 소설 못올릴지도 몰라요~ 좋은주말보내세요 *^^*
Thanks to (댓글 3줄이상 써주신분들은 조금 찐하게 표시해드렸어요^^ 감사드려요~)
* 27편 이쁜이들
우우우우우우우... 두아이맘 빠져서리 뮤우♡ 잘노는걸 미스.기다림 Narsha 사브작여왕 워쩐디아
그녀석이쁘네 마지막숨소리 율이소녀 휴지통만세 귀찮이즘 지용이랑단둘이 매력녀예지 D-LITE
영가 Seduce-_- 일년만참자 겸녀 러블리동방♡ 멋찐윤짱 서대문꽃 장미향 유리인 신데렐라. *바보소년
리다찬양♥ 달콤한샴푸♡ 소설에미치다。 흥뤼야 ●니르 Love Story♥ 사랑하는곰 천앤칼 가을좋아
백 련 종로 평생사랑할지용 즐겨요딴따라 빽빽빽곰 별똥별님S2 러키걸 ºА сЙёЯ... 뱅뱅뱅이☆ 귀염둥222
*바보소녀* 부엉이♥ 아아아ㅏ아아앙 도온♡ 은땡이♥ 우정영혼히 트린그트퍼루 n_nthdus 아잉밥호
Platoniclove 샛노란파스텔 HY_0123 /님
댓글달아주신 우리 이쁜님들 감사해요~*^^* 여러분들의 사랑에 무한감사드립니당!!
★ 아 드디어 연이와 한이가 잘 되겠군요~~ 그나저나 솔이는 너무 귀여워요!!
학교 때문에 지금 확인하네요~ 아 이제 구속도 끝을 향해 달려가네요ㅠㅠ 작가님 구속 끝나면 저번에 연중했던 그 아름다운 소설을 다시 연재 해주실꺼어죠?? 믿고 기다릴께요~~
★만났네요!! 아아아아악!! ㅠ -ㅠ 너무 좋아요 ㅠ 0ㅠ 근데 연희 어머님은 아파서 어떻게요 ㅠㅠㅠ흑흑
★우아아..너무 재미있어서 다음편을 계속 기다려지게 되네요
뭐야뭐야뭐야~~ 강한은 자신의 아들도 못알아본겨??? 솔이가 한 카수마한다고도했는데..ㅋㅋ 아빠닮았구낭~~ 근데.. 은호씨 참 불쌍네요.. 연희 힘들때 옆에서 지켜줬는데 이제는 강한한테 보내야한다니.. 사랑하기에 보내야한다..음... 뺏어버리면 맘이 아프겠죠?? ㅋㅋ 잠시 사악한 생각을 해봤어용..ㅋㅋ
★아아아아아아아아아!!!!!ㅜㅜ 딱 재밌는 부분에서 끝나구 !! 진짜 긴장감 넘치는 두둥 ㅎㅎ아 솔이 발음 진짜 짱 귀여워요!! 한이가 닮은거 보고 알아볼줄 알았는데ㅜㅜ 그래두 나중에라도 알게되서 정말 다행이에요!! 은호도 연희 좋아하면서 한이가 못알아보니까 말해주려고 하고 .. 착하네요!! ㅎㅎ 다음편 대빵많이 기대하고잇을게요!!ㅎ
**) 드뎌 해피로 가시는건가요.ㅋㅋ 강한이가 솔이를 못알아봤어..ㅠㅠ. 지 자식인데도 불구하고.ㅜㅜ 나쁜놈..연희야.. 그냥 은호랑 결혼해버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강한이가 맘에 들어서.. 그렇게도 못하고.. 에효~~!!! 강한아.. 이.. 나쁜놈아.. 그래도 니 자식은 알아봐야지~~!!! 담편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연희랑 강한이 어서 러브모드로 돌입해야 할텐데... 다음 편 기다려요^^
어 오랫만이예요 ~ 제가 좀 바빠서 , 님 소설을 못읽었어요 ㅠ.ㅠ 다행이네요 ~ 한이랑 연희다시 만나서 ~~~~~
★읽기는 아까 읽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지금 남겨요 ㅎㅎㅎㅎ 강한이랑 연희랑 다시 만나고...상황을 보아 이런걸 천생연분이라 하죠??ㅎㅎㅎㅎㅎㅎㅎ 강한이가 오해를 풀은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ㅎㅎㅎㅎㅎ 건필하세용용. 빨리 연희와 강한이가 다시 연애하길 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한 가족이 만났네요, 제발 인젠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이도 연희도 솔이도 다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악! 드디어 재회를 했군요.. 솔이 너무 너무 귀여워요, 카쑤마ㅋㅋㅋㅋ 다음편 너무너무 기대되네요, 빨리 올려주세요!
**재밋어요 ㅋ 담편기대되는 데요 ㅎ ^^
작가님 저 기억 하실련지 모르겠네요 뱅가네VIP인데...ㅎㅎ1편부터 쭉보고 왔는데 역시 기대에 져버리지 않 네요^^업뎃쪽지 부탁드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녕하세요??ㅋㅋ 요즘에 못들어와서 못본거 까지 다봤어요^^
★역시 저는 작가님이 연희랑 강한이를 이어주실거라 믿고잇엇어요 T^T 정말 다행이예요
닉네임을 바꿨답니다..sosj1218에서요...^^ 오늘 읽어보니 생각보다 오해가 빨리 풀려서 다행이네요~~ 앞으로는 러브 모드로 되가겠죠? 작가님 수고많으셨어요!!!
★ 해피앤딩이었으면 하는...ㅋㅋㅋㅋㅋㅋㅋ
강한이아버지와 연희어머니와 그런 사이였네요 ㅋ 강한이랑 연희랑 잘되게해주세요 ㅎㅎ 담편도기대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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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얼른둘이잘되야할텐데 둘이잘되서 행복한모습도 보고싶다 서로 질투도하면서 ㅠㅠ 꺄악~~~~부러워 ㅠㅠ
★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우아 !!!!!!!!!!!!!!!!!!!!!!!!!!!! 너무재미있어요 !!!
이제 행복해져라~둘다^^ 아니. 아이도~ㅋㅋ
꺄~~그런 사연이있었군요 ㅎㅎ다행히 석현이 허락한상태라 정말 다행이예요 ㅎ 그리고 하루빨리 간한이 솔이랑 연희랑 같이 지냈음좋겠어용 솔이도 아빠가 생기는거니까 ㅎㅎㅎ 제가 저절로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담편 기대요! 홧팅하세요^^
**연희 엄마가 오래 살아서 둘이 행복하게 결혼 하는 것 까지 보고 갔으면.....담편 빨리 부탁해요
앉은 자리에서 1-28까지 다 봤어요..작가님께 완전 빠질것 같아욥..빨리 글 올려주세요^^고맙습니다..내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사랑이라는 아이를 다시 알게 해줘서요..가슴이 뜨거워 지네요^^
** 이거 재밌네요 ㅎㅎ 좀만잊으면 끝 날것같아 아쉽네요...ㅎㅎㅎ
재밌어요~
**오늘 다 읽엇어요~정말 중독성 최고네요 29편 빨리 올라왓으면 좋겟어용!
★와우 완전 짱임+_+ 오랜만에보는건데 몇편 더있을꺼라는 기대에왔는데ㅜㅜ한편뿐이라 쪼매 아쉬워요 ㅋㅋ 암튼 한이랑 연희랑 다시 잘됐으면 좋겠네요 ㅋㅋ 솔이는 정말 귀여운듯'-'
ㅠㅠㅠ아직두29편이..........
언제 담편이 나와요
★업뎃원해여1!ㅋㅋㅋㅋ
★와 완젼 재밌는 담편 원츄
★꺄갹~1편부터 봤는데 댓글쓰기가 두려워서 못썻어여 넘넘 마나서ㅋ넘넘 재미있게 읽구가요!
★한이 하고 은호,연희의 재개인가ㅋㅋㅋㅋ점점 더 재 밋어질거 같네요^^ㅎㅎ
언제 오시는거죠???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