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이 93세의 어머니를
보내셨다 하네요.
마지막엔 치매로 가족들을 너무
힘들게 하셔서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구고 가셨다 하더군요.
문제는 있는 재산들보다는,
이미 아버지 돌아 가실 때 정리가
다 되었기에,
한집에서 40년 넘게 사신 유품들
정리하는데 힘들었다 하더군요.
그중에 무엇보다 그집에서 자라면서
쌓아온 추억들의 기록인 사진들
정리라 하더군요..
이제 희끗머리의 어느 형제도
그 추억들을 가져 가겠다 하지
않았다 하네요...
사진을 좋아 하신 아버지가
고이 고이 찍어오신 사진들..
앨범으로 정리해놓은 것이 아닌,
삶의 시간에 쫒기어 그냥 모아놓은
사진들..
찍을 때는 훗날 이민생활의 고됨을
위로해 줄 자료라 생각하며 정성껏
모아놓으신 사진들을 버리자니
죄송스럽고, 갖고 가서 정리하자니
부담스러서인지..
물론 나 자신은 아직까지는 떠날 날을
계산할 정도는 아니라 하면서, 나 역시도
이제는 정리를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첫댓글 서글퍼집니다.ㅠ..ㅠ
서글퍼지기 까지야?
떠나는 자리 잘 정리해두렵니다.
60대 초반
앨범 정리하고
아들 어릴적 사진만
남겨서 아들에게
보냈답니다
나 죽고나면 다 쓰레기가
되거든요 미리 미리 정리
하느게 후손을 편하게 하는
거에요~~~
쓰레기라 하시니
그 또한 씁슬하네요.
어찌하였던 좋은 시절이라고
같이한 추억의 기록일텐데..
전 지나간 헤어진 사진들
떳떳했기에 자신있게
마눌님에게 보여주었었지요.
그런데, 내용 모르는 자식들이
훗날 오해하지 않게, 내 마음속에만
남겨 두고 정리해야겠지요.
아버님이 모아놓으신 지난날의 흔적
저역시도
함께 가실때 보내드렸던
사실 4*9제때
고인의 옷들을 비롯 유품들
다 태워야 미련없이
떠나신다는 우리의 풍습이
있지요.
저는 진즉 남편사진 제사진 두어장만 남겨놓고 없애 버렸어요..
제 경험상 버리자니 가신분께 죄스럽고 놔두자니 보관만 하는거지 가끔이라도 다시 꺼내 본적 없는 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 자식에게도 불편케 말자는 생각에 내손으로 처분 했지요..
추억이 깃든 시진은 핸폰에 저장해 놓구요..
편하던데요..
죄스러운 일 아니라 생각합니다.
관리못해 집안 구석에서 곰팡이
설여 있는 것보다 낫겠지요.
뭐라 댓글 달기가 조심스러워집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자식들이 서로 가져가지 않았다니....
저희 부모님 시절엔 사진도 몇장 없어서 저는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던 터라.....
가끔 제사때나 한번씩 펼쳐보면서 동생들이 기억도 못하는 일들을
설명해주기도 한답니다
가정의 달과 아버님 기일이 다가오니 오랜된 사진이 또 하루쯤 빛을 볼 날이 돌아오네요 ㅎ
긱집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장례 후, 4*9제때 다시 모여
산소자리 잘 되었나 확인하고
옷들을 비롯한 유품들 태우는
풍습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래야 미련없이 떠나실 수있다고..
요즘엔 입을만한 옷들은
도네이션받는데가 있지요.
정말 한사람이 자취를 감추게되는것 그래도. 세상은 아무일없이 돌아가지요 우리도 떠나기전 서서히 줄여나가서 정리다하고 떠나야겠어요 나 살아온 추억 나한테나 중요했지 후손들이 돈되는 골동품 남겨주는거 아닌 이상 무슨 관심이 있겠어요 나죽으면 다 소용없는일이네요 ~~
시간이 흐르면 따라서 기억도 희미해지는 것,
집안 구석구석에 유품들이 남아 있는
것, 즐거운 마음으로 견딜 수있는 사람
많지 않을껄요.
당연 값어치나가는 것이라면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