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철도 등록문화재 훼손의 또다른 사례,
청량리역 검수차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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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일에 방문했다.
제주 삼무공원에 있는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등록문화재 419호)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찾은 내가 나름대로 방문을 하는데 주의를 기울이고자 했던 철도 문화재였다.
(청량리역 검수차고 이후에 방문에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던 문화재로는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재무과 보급창고(3호), 금강산 전기철도교량,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추풍령역 급수탑, 안동역 급수탑, 진주역 차량정비고, 삼랑진역 급수탑, 영천역 급수탑, 철암역두 선탄시설, 디젤전기기관차 2001호가 있었다.
금강산 전기철도교량의 경우 위치한 지역의 특수성으로 제한적인 방문 절차가 있고 나머지는 관계자의 허락과 동행이 필요한 곳이었다. 추풍령역 급수탑과 철암역두 선탄시설은 성공적으로 방문했으되 아쉬운 것이 없지 않았지만 나머지는 아쉬운 것이 없이 성공리에 방문했다.)
처음 코레일 수도권동부지사에 연락을 해서 물어보았더니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하니 팩스나 문서를 보내달라고 했다. 그렇게 준비하려던 차에 모르는 곳에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청량리역 검수차고 주변 관계자분이셨다. 그 분이 지사에 절차를 거쳐서 가면 복잡하니 연락을 하면 시간이 나는대로 안내를 해주겠다고 해주셨다. 관계자 분의 호의에 감사를 드리고 4월 2일 전에 날짜를 잡아 가려 했으나 그 분 사정으로 4월 2일로 미루어져 출발하기 전과 청량리역에 도착했을 때 연락을 드렸다.
청량리역에 내려서 청량리역 검수차고를 갈 때 많이 돌아서 갔다. 청량리역 광장에서 시조사, 회기역 방향으로 직진해서 서울시립대 가는 육교를 건넌 다음 청량리역 반대편 방향으로 돌아서 최대한 철로와 가까운 골목길을 따라서 가다 청량리역 광장으로 건너는 육교를 만났고 그 바로 왼쪽에 청량리 차량사무소와 청량리 승무사업소 정문이 있었으며 멀리 청량리역 검수차고가 보였다. 육교로 건넜으면 되는데 많이 오래돌아간 것이다.
청량리역 검수차고는 청량리 차량사무소 앞에 있었는데 차량사무소 앞에 도착해서 다시 연락을 하여 나에게 직접 안내를 해주시겠다고 하셨던 관계자 분을 만나서 잠시 얘기를 듣고 사진을 찍을 것인지 물어보신 다음 보면서 찍다 가라고 하시면서 차량사무소로 다시 들어가셨다. 그리하여 청량리역 검수차고 관람을 시작했다.
본래 반원형으로 펼쳐진 검수차고였으나 청량리역 민자역사 공사와 청량리 차량사무소 신축으로 인해 대부분이 철거되어 지금은 극히 일부분만 보존되어 있다. 검수차고 건물에서 거의 맨 윗부분에 콘크리트가 약간 각지지 못하고 허물어진 모습이 보이는데 그것이 어느정도 증명해 주는 것 같다. 나머지 부분은 거의 '깨끗하게' 잘려나간 편이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있는 '옛 버전'의 설명에 의하면 원래 27칸이 있었는데 10칸이 철거되어 17칸이 남아 있다고 기술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14칸이 더 철거되어 단 3칸만 보존되고 있다.
아까 말했던 차량사무소 기준 왼쪽 옆면과 정면으로부터 뒷면을 빼고 나머지 면들은 검수차고의 빈 부분을 조립식 건물 벽과 기둥으로 채웠다. 원형은 왼쪽 옆면과 정면으로부터 뒷면만 거의 남아 있다고 보면 되겠다.
청량리역 검수차고 외벽은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가운데 한 칸에 작은 16개의 창문으로 이루어진 큰 수직창 두 개가 있고 칸 경계에는 콘크리트 기둥 두 개가 양쪽에 서 있다. 기둥은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내부가 드러난 왼쪽 정면의 경우 검수차고의 내부 구조 일면을 볼 수 있었고 창고로 운용 중이었다. 내부구조에서 세월의 흔적을 엿 볼 수 있기도 했다.
정면의 경우(차량사무소에서 바라볼 때) 윗 부분 창문은 나가 있는 부분이 많았고 원형이 윗부분에만 남아 있는 것을 아랫 부분에 조립식 건물로 지탱하고 있었다.
오른쪽 옆면은 완전히 조립식 건물로 지탱 중에 있었다. 청량리역의 새 공사 때문에 소중한 문화재가 많이 망가진 모습이었다.
다음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있는 개요와 설명이다.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KS_01_02_01&VdkVgwKey=79,02690000,11,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RegCulresult_Db_View.jsp?&mc=KS_01_02_03&VdkVgwKey=272)
정문이 보입니다. 그 정문으로 들어가 다시 직진하면 청량리 차량사무소와 함께 청량리역 검수차고가 있습니다.
(가는 길 진한 녹색으로 표시) 청량리 차량사무소 등에 미리 말씀드려 양해를 구하고 답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이거 완전 신촌역Two 군요. 그깠 민자역사, 차량 사무소 신축 설계 때문에 등록문화제를 마구잡이로 망가뜨리다니... 설계 변경 하는게 그렇게 힘든지... ㅡㅡ
국보1호 불끈다고 기와긁어내는게 아까워서 무너뜨린 나라의 행정에 뭘 바랍니까....대체 이나라는 현재 당장만 있지 과거도 미래도 없고 말이죠.....;;;;뭐 진주역 기관차고보단 낫네요.거긴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보존할 가치도 없는거 같은데.. 보기만 흉하고
주변조성만 잘하면 흉한게 커버될것같은데요.. 잘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