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평화입니다.
그대가 평화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각 교구 정의평화 위원회에서 강정을 방문해 주십니다.
대정 서울 전주 부산 교구에서는 2달에 한번 강정을 방문해 주시고 있습니다.
그 외 다른 교구에서도 함께 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제주교구에서는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 까지 미사를 강정에서 봉헌하고 있습니다.
제주교구 27개 본당에서 7주에 1회 정도 강정을 방문하여
함께 미사를 봉헌 하고 있습니다.
어떤 본당의 경우 차량 이동 시간만 1시간 반을 소요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의 꾸준함이 우리의 끈질김이 하늘에 닿기를 바라며 매일 매일
잘 견딜 수 있게 해줌에 감사를 드립니다.
11월 19일 연중 제 33주간 수요일
주례 강론 정진환
찬미예수님!
올해 2014년에 저희 서문 성당 강정미사 마지막으로 드리는 미사입니다.
올 한 해 동안 강정에 와서 미사를 드리신다고 참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밖의 풍경을 보니 굉장히 날씨가 좋았는데요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아름답게 보였는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안 좋아야 강정에 있는 공사들이 조금씩 지연이 되고 방해를 받는데
그러면서 날씨가 안 좋은 게 더 낳은 가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날씨가 안 좋으면 여기서 고생하시는 신부님이나 운동 하시는 여러 분들께서
고생 하실까? 여러 생각이 들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서 한 가지 말씀을 해 주시는데
왕권을 물려받을 귀족이 누가 자신을 반대하나 시험하기 위해서
종 10명을 불러서 한 미나씩 줍니다.
어떤 종은 10 미나를 벌어오고 어떤 한 종은 다섯 미나를 벌어옵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종은 주인을 냉혹한 사람으로 생각해서
그 한 미나를 손수건에 몰래 숨겨둡니다.
하지만 결국 왕권을 물려받은 귀족이 돌아와서 미나를 번 종들에게는
그 미나에 해당하는 고을들을 주고 마지막 한 종은 한 미나를 다른 이에게
주라고 하고 결국에는 그 종은 처형을 당하고 맙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왕권을 물려받은 귀족은 예수님이라 할 수 있고 미나는 은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미나를 받은 종들은 우리 자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미나 이야기를 다시 풀어보면 결국 예수님의 은총을 받은
10 사람이 있었는데 은총을 계속해서 잘 맞게 쓰는 사람은 더 큰
은총을 하느님께 받게 되고 결국 이 은총을 쓰지 못하고 묵혀둔
마지막 한 사람은 그 은총마저 빼앗긴 후에 마지막에 처형을 당 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이 은총을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묵혀두는 자는
오늘 복음에서 ‘내가 저희들의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그 원수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 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들은 처형이 되고 마는데 여기서 우리는 ‘처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결국 이 ‘처형’은 종말에 이루어지는
하느님과 단절이 되고 끊임없는 절망과 고통 속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은총을 아무런 곳에 쓰지 않은 이들은 바로 예수님을 반대하는
자들이고 결국 훗날 끝없는 절망과 공통 속으로 갈 것이라는 말씀인데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 해당한 사람들이 누구일까?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는 여기서 인권과 환경을 심하게 훼손하며 억지로 짓고 있는
강정 이 해군기지 건설과 관계된 사람들이라고 생각 할 수 가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강정 해군기지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야 말로
예수님의 뜻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들 역시도 어떻게 보면 왕이신 예수님의 종으로서 하느님의 미나
즉 은총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결국에는 이 은총을 묵혀 둔 채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주인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으로서 모든 것을 아름답게 창조하시고
생명과 환경을 잘 보전하고 우리 인간들을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됨으로서
서로 서로를 모두 존중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기 해군기지에 관계된 이들은 이 두 가지를 지키지 않은 채
오직 돈과 권력에 무릎을 꿇고 양심을 팔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들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죽는 순간까지 우리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뜻을
계속해서 무시한 채 그들의 양심을 버리고 살아간다면 그들의 말로는
오늘 복음에서 처형당한 종과 같은 신세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잠시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