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과 탄핵정국의 돌발변수로 부동산시장이 어수선 하
다. 하지만 호재를 맞은 일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주상복합아파트 청약시장도 뜨거워
지는 등 부동자금이 여전히 부동산시장을 맴돌고 있다.
향후 부동산시장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
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서울지역=강남구에서는 역삼동 개나리 1차 재건축아파트가 오는 4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분양시기가 가까워지자 매수세가 증가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26평형이 이번
주에 5000만원 올라 10억∼10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압구정동 미성1차는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LG건설이 우선협상대상
자로 선정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져 매도호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58평형이 한주새 무려 1
억원이 올라 12억∼13억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는 재건축안전진단심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이
어갔다. 주변 재건축단지에도 영향을 미쳐 고덕주공3단지 및 고덕시영 등이 전반적인 오
름세를 나타냈다. 2단지 16평형 아파트 값이 이번주 1000만원 올라 3억9000만∼4억원 선
이다.
강서구는 지난해 12월 입주한 등촌동 현대아이파크(총1363가구)의 전세물량이 쏟아지면
서 인근 기존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 가양동 대림경동 47평형 전세가가
1000만원 내린 1억4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관악구는 봉천동 우성아파트가 서울대, 숭실대 등의 학군과 역세권이 동시에 보장 되어 있
어 지방 학생들과 신혼부부의 전세문의가 많다. 특히 소형평형의 수요가 많아 26평형 전세
가가 이번주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는 지난해 6월 리모델링 추진위 구성 이후 별 진척없이 지지
부진하다가 최근 몇몇 대형건설업체가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평형별로 수천만원씩 올랐다. 57평형이 7500만원 올라 9억5000만∼13억
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서대문구는 전반적인 매물품귀 현상으로 매매가가 4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홍제동 인왕
산현대와 홍제원현대는 매수자들이 대기하는 가운데 좀처럼 매물이 나오지 않아 실거래
가 어려운 상황이다. 인왕산현대 43평형이 이번주 500만원 올라 3억8000만∼4억9000만원
이다.
영등포구는 올해 1월 입주한 당산동 당산4차 삼성래미안의 입주가 막바지로 접어들자 인
근 기존아파트의 매수세가 회복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대5차 42평형이 한주새 1500만
원 올라 4억1000만∼4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수도권지역=경기 성남시 분당은 새학기 시작에도 불구하고 전세가격 강세를 이어갔다.
연초대비 2.67% 올라 서울·수도권 전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경기 성남시 분
당구 서현동 효자미래타운 38평형 전세가가 한 주간 2000만원 올라 2억1000만∼2억4000만
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도 구리시는 인창동 대림e-편한세상 분양에 따른 기존아파트의 호가가 오름세를 보
이는 가운데 원일아름 51평형이 한주새 2500만원 올라 3억∼3억5000만원 선이다.
경기도 평택시는 지난해 12월 입주한 안중면 동신메트로파크1, 2단지가 최근 등기가 마무
리되면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33평형이 이번주에 500만원 올라 1억2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성원쌍떼빌은 매수강세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높은
가격으로 인해 매수세가 줄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25평형이 이번주 200만원 하락한 1억
1300만∼1억27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