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절 여섯째 주; 목요일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에베소서 1:4)
그리스도 안에 택하여짐
그리스도인의 택함이 예정되었다는 것은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여졌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이라고 하는 것은 세상에서 경계를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예정된 뜻을 띱니다. 그리스도 안의 구별됨은 예정의 구별됨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는 세상의 내용이 없고 예정된 내용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기에 그리스도 안에 택하여짐은 신비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의 택하여짐을 율법의 경계로 세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세상의 나라로 이루어 보이려고 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공간적인 경계와 종족적인 경계를 굳힌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말하는 그리스도 안이라는 것은 이런 창조된 내용으로 보여주는 경계는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있는 내용으로 구별됨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뚜렷이 구별되시지만 세상의 내용으로 구별되신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내용을 주셨기에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내용이 바로 세상의 내용과 구별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구별됨을 그리스도인들이 지님으로 그들의 택하여진 것입니다.
택함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지님으로 세상에서 보이는 인간의 뜻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서 구별되게 보입니다. 예수님으로 보여주신 하나님의 뜻을 지니므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여진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