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나라 지도책 (원제 Atlas des lieux litteraires)
크리스 F. 올리버 지음, 훌리오 푸엔테스 그림, 송창훈·양성미 옮김
봄볕 펴냄 | 출간일 2022-10-21 | 분야 청소년
크기 195*260mm | 양장 | 20,000원 | 128쪽 | ISBN 979-11-90704-71-7 (03800)
주제어 : SF, 판타지, 작품속공간
한줄카피: 세상에 없는 공간, 작품 속 공간으로 떠나는 SF·판타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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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봄볕 (☏ 02-6375-1849)
세상에 없는 공간, 작품 속 공간으로 떠나는 SF·판타지 여행
SF·판타지 마니아들을 위한 성지 같은 지도책
책을 읽다가 동화 속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나요?
이 지도책이 당신을 사로잡았던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거예요.
두 번째 별 오른쪽으로 돌거나 노란 벽돌 길을 따라가 보세요.
오직 동화에서만 존재하는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은 세상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 출판사 서평
SF·판타지 마니아들을 위한 성지 같은 지도책
어린 시절 읽었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는 문학 작품이 있다. 안데르센이나 그림 형제의 작품일 수도 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피터 팬》, 《어린 왕자》와 같은 판타지 작품일 수도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한 편 한 편 나올 때마다 애타게 기다려본 독자들은 그 시리즈와 함께 성장하여 어린 시절을 그 작품과 함께 떠올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작품들은 왜 그렇게 오래 기억에 남는 걸까?
판타지 동화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아이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받는다. 주인공은 작품을 통해서 모험을 경험하고, 치유받고 성장한다. 자라나는 어린이 독자들은 이러한 작품을 읽으면서 공감대 형성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그리고 세상에 없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사건들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면서 더 넓은 상상의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상에 없는 나라 지도책》은 내로라하는 SF·판타지 키즈였다면 제목과 표지부터 훅 끌리고 말 것이다. SF·판타지 마니아들은 어떤 책이 자기를 끌어당기는지 본능적으로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펼쳐 보기만 해도 까마득히 잊고 있던 기억 속에 묻힌 작품들이 하나둘씩 먼지 속에서 떠오를 것이다. ‘인생 책’이라 할 만한 작품들이 총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SF 판타지 소설 언저리에서 즐겁게 놀던 사람이라면 한 작품 이상의 인생 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없는 지도’ 책은 과연 어떤 책일까?
맨 처음 조지 오웰의 《1984》가 나온다. 조지 오웰의 작품 속에 나오는 런던이 지도로 그려져 있다. 지도 그림은 매우 아름답다. 그림 작가가 소설을 토대로 새롭게 그린 지도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런던과는 다른 곳이다. 작품 속 오세아니아의 에어스트립 원이라는 지역에 있는 런던이다. 최고 지도자인 ‘빅 브라더’가 모든 것을 지켜보는 곳, 독재 정권의 통제가 무시무시한 곳이다. 당신이 이곳 런던에서 길을 잃었다면 어떻게 될까? 이 책은 무슨 일을 당할 수 있고 어떤 일을 조심해야 하며 어떤 점이 특이한지 알려준다. 작품 속 이야기를 토대로 새로 쓴, 1984년 디스토피아 런던에 대한 여행 안내문과 같다. 지도를 보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조지 오웰의 《1984》가 조금 어렵다면, 《피터 팬》이나 《오즈의 마법사》는 어떨까? 오즈는 우리 은하계 어디쯤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미국 캔자스 대평원에 있는 작은 나무집에서 회오리바람이 불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오즈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에메랄드 시에 가는 방법도 매우 소상하게 설명되어 있다. 노란 벽돌 길을 따라가면 길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에메랄드 시에서 맛있는 걸 잔뜩 먹고 지겨워지면 날개 달린 원숭이들이 태어난 곳이자 길리킨이 사는 북쪽 보랏빛 나라에 가 볼 수도 있다.
《오즈의 마법사》의 ‘오즈’는 작가 프랭크 바움이 자신의 서류함 서랍에 붙어 있는 알파벳 ‘O~Z’를 보고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미국인들에게 오즈는 영국인들이 생각하는 ‘해리 포터’의 마법학교 호그와트와 비슷한 의미이다.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서쪽 마녀에게서 훔친 것은 빨간 구두인데, 책에서는 은색으로 묘사되어 있다. 영화에서 쓰인 구두 중 하나는 2005년에 도둑맞았는데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책과 관련한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덤으로 곁들여져 있다.
《피터 팬》의 네버랜드에도 갈 수 있다. 집 잃은 아이나 유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유아차에서 떨어진 아이들이 보통 7일 동안 아무도 찾지 않으면 네버랜드에 가게 된다. 주로 소년들인데 소녀들이 없는 이유는 부모가 한눈을 팔아도 소녀들은 똑똑해서 유아차에서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오고 싶을 때면 배를 타고 올 수도 있고 피터 팬이나 팅커 벨에게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공간 또한 정신 쏙 빠지게 이상하고 괴이한 곳이다. 동굴과 눈물의 바다, 애벌레의 버섯 집이나 하트 나라 왕과 왕비가 사는 성 같은 곳. 흰 토끼 집은 매우 작기 때문에 몸을 웅크리고 들어가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작가 루이스 캐럴이 헨리 리들의 세 딸과 신학생 로빈슨 덕워스와 함께 템스강에서 보트를 타는 동안 만든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주인공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로 여행하는 날짜는 헨리 리들의 둘째 딸 앨리스 리들의 생일과 같다.
세상에 없는 공간, 작품 속 공간으로 떠나는 SF·판타지 여행
모름지기 SF·판타지 마니아라면 좋아하는 작품을 꿰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작품에 얽힌 이야기 또한 흥미로워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에 없는 나라 지도책》는 SF·판타지마니아들의 최고의 먹잇감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SF·판타지 작품이 망라되어 있고 작품 속 공간에 대한 가상 지도까지 그려져 있으며 작품과 연관된 흥미로운 에피소드 또한 가득하기 때문이다. 《피터 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걸리버 여행기》처럼 클래식한 작품들도 있고, 조지 오웰의 《1984》, 쥘 베른의 《지구 속 여행》, 월리엄 골딩의 《파리대왕》과 같은 문학 고전들도 있으며, 《트와일라잇》, 《왕좌의 게임》, 《헝거 게임》, 《찰리와 초콜릿 공장》처럼 영화화되어 더욱 유명해진 작품들도 있고, 배트맨, 어린 왕자, 삐삐 롱스타킹, 해리 포터, 호빗 등 캐릭터 이름만 들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작품들도 많다. 《이둔의 기억》, 《신더》, 《잉크하트》, 《종이 도시》처럼 좀 더 마니악한 작품들까지 들어 있다.
멋진 지도를 보며 작품 속 공간을 여행할 수 있게 친절한 안내를 잊지 않으며, 작품의 내용을 따라가며 조심해야 할 점, 흥미로운 점 등을 알려준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 속의 공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특별한 체험을 풀세트로 제공한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 위주로 보다가 아직 읽어보지 않은 작품이 있다면 《세상에 없는 나라 지도책》을 계기로 새로운 작품으로 건너갈 수 있을 것이다.
| 목차
어서 오세요 …7 먼 곳 런던, 1984 …8 지구 중심 … 12 오즈 … 16 네버랜드 … 20 웡카 공장 … 24 이상한 나라 …28 북극 … 32 이둔 … 36 릴리펏과 블레푸스쿠 …40 어스시 … 44 카멜롯 … 48 소행성 B612 … 52 잉거리 … 56 카프리콘의 마을 … 60 알려진 세계 …64 | 신베이징 … 68 샤이어에서 외로운산까지 … 72 판엠 … 76 환상 세계 … 80 호그와트 … 84 나니아 … 88 가까운 곳 셜록의 런던 …92 고담 시 … 96 뒤죽박죽 별장… 100 태평양 어딘가에 있는 무인도 … 104 포크스 … 108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제퍼슨 파크… 112 반쪽 피 캠프와 지하세계 … 116 1986년의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120 서식스, 데번셔 그리고 런던 … 124 감사의 글 … 128 |
|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
1984 · 지구 속 여행 · 오즈의 마법사 · 피터 팬 · 찰리와 초콜릿 공장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황금 나침반 · 이둔의 기억 1~6 · 걸리버 여행기 · 어스시의 마법사 ·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 어린 왕자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잉크하트 · 왕좌의 게임 · 신더 · 호빗 · 헝거 게임 · 끝없는 이야기 ·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 사자와 마녀와 옷장 · 셜록 홈스 · 디텍티브 코믹스 ·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 파리대왕 · 트와일라잇 · 종이 도시 ·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 엘리노어 & 파크 · 이성과 감성 등.
| 작가 소개
지은이 크리스 F. 올리버 Cris F. Oliver
1987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이야기를 좋아했고 3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이야기에 둘러싸여 작업하며 살고 있다. 문학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어린이, 마녀, 고양이, 그림 등과 공유하고 있다.
그린이 훌리오 푸엔테스 Julio Fuentes
바르셀로나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및 실크 스크린을 좋아한다. 출판사, 잡지, 바르셀로나 벼룩시장 등 다양한 매체와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이 송창훈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하고 페루 라몰리나국립농업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창립 멤버로 약 30년간 과테말라, 콜롬비아, 페루, 코스타리카 등지에서 사무소장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국제개발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했다. 코스타리카국립대학교(UCR)와 고려대학교에서 국제개발협력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이 양성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를 공부했고 한경대학교, 한국성서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스페인어를 통해 중남미 지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파라과이, 페루, 코스타리카 등지에서 근무하면서 중남미 스페인어의 매력을 발견했다. 새로운 문화를 만나고 경험하는 것을 좋아해서 전 세계 여러 곳을 여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