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건전빌런이예요.
오지않을벚꽃 이라는 닉으로
전 여친과 헤어지고 이래저래
마음이 썩어 문드러져서 히키코모리로
인생의 3~4년을 날려먹고 살면서
당시엔 초창기이던 유튜브 및 인터넷 방송이란걸
경시하다가 방구석에서
모아둔 돈도 없이 할거라곤
하던게임들 그리고 인터넷 질이던 때였어요
그러다가 이용중이던 다음팟플레이어에
인터넷방송 시청기능이 있는걸 알게 되었고
식빵님의 방송을 보며 먹고 자고 컴질이나 하며
방구석에서 의식주..
티엠아이지만 가족들 면전도 보기 싫고
눈치보인다고 배변까지 처리하며
마치 축사 속 가축처럼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식빵님이 여러 컨텐츠를 하시고
자주 루시아a(당시 루시아님의 닉네임)님을
접하시더군요
처음엔 내가 그토록 아파하던 여자 생각에
여자라는 이유 자체에 관심이 안생기다가
사람이 앳되고 순박하고..푼수끼도 있고..
점점 뭔가 모를 애틋한 관심이 파도에 실려오는
모래마냥 조금씩 쌓이더군요
그렇게 식빵님과는 별개로 한번이 두번되고
자꾸 찾아보게 되고 자면서도 틀어두게 되었어요
당시에 당신의 목소리 라디오 웃는소리
가끔 내가 올린 사연과 시같은 게시물도 읽어주는
공감해주고 함께 슬퍼해주고
방구석에서 짐승같이 살던 내게도 인간성을
부여해주던 당신이 너무 고맙고 고마웠어요.
덕분에 방문도 한번 두번 열리면서
알바라도 찾아하고 자신을 인간의 궤도에
조금씩 되돌릴 수 있었어요.
루시아a는 트위치와 유튜브를 병행하고
요리도하고 레오도 등장하고
얼굴이 드러나는 사고며
식준 아재랑 오프모임으로
남겨진 전설의 뚠스텝하며
선행으로 게임을 했다가 안해본냥 꾸미려다
주작이 걸려서 사과하는 일이며..
웃픈일들이 왕왕있게되고
모모 예블리 보듬.. 4자매 결성이나
이후 우루4 멤버들..
식아재로 알게된 똘똘한 준아재
뚠뚠이의 스트리머 홍방장님의 10만도네 오열이며
빼다박아 닮은 슈카아빠
왕왕 있던 빵까루며.. 복권 당첨이며
루시아님의 공방?출현 후 급열린 팬미팅이며
영화광고에 음성편집으로 팬들이
억지로라도 우결하려건 까루도있었고 말이죠 (웃음)
그런 저런 많은 사건과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노캠에 하스만 꼼지락대던
방구석 꼬맹이를 머기업 스트리머로
만들어버리는.. 아니 성장해가는 모습에
내가 다 뿌듯하더라구요
최근에는 건전빌런 이후로..
아니 솔직히 말하면 3사 방송한지 좀 되면서
시청자가 폭증하고 건전빌런의 한도 못풀고
관심도 못받으면서 시들시들하게
켜놓고 그저 일상에 항상있는 브금같은
방송취급을 한거 같아요
( 아 물론 암살식당-갱생식당-같은 컨텐츠는
또 제 관심사라고 열폭하면서
채팅 신나게 쳐 댔지만요)
그런데 고작...아니 루시아님이나 다른 분들에겐
큰 사건일진 몰라도 제 시선에선 고작 폰게임 하나.
그 뒷광고와 잘못된 대처로 방송 자체를 접고
제 아팠던 시간을 해갈 해주던 이 카페공간도
사라지고 잠긴다고하니..
너무 아파서 이렇게 글 남겨요..
안돌아온다고 유튜브 영상도 봤고
여기 카페에서 다들 분주하게
자기들의 추억을 나누고 챙기면서
하드에 옮겨 담는 글들도 보고 하면서
소매치기 당했던 설날 초등학생 시절마냥
벙 쪄 있던 정신이 돌아오는거 같네요.
가지마요. 우리 환갑 칠순 팔순 잔치도 함께
하기로 했잖아요..ㅠㅠ
잘못을 했으면 매를 맞고 바뀌는걸 보여줘요..
사라지지마요.. 마음 아프게 하지 말아줘요..
지금까지 크고 작은 사건 잘 버티고
잘고치고 적응했듯 머쓱해하며
그 칠푼이같은 웃음 빵빵 터뜨리면서
다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줘요..
제 떼기장이 통했으면 좋겠네요..
며칠 안되었지만 보고싶어요..뚠뚠이..
첫댓글 너무 그립네요.. ㅠㅠ
보고싶다 ㅠㅠ
이정도면 와야겠어요
그립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