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에서는 간간히 비를 뿌리고 있다. 오늘은 원자력병원에 방사선 치료 받는 날이다. 미식 거림과 위통은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병원갈 준비를 했다. 내비에 원자력병원을 치니 바로 길 안내를 시작한다. E마트옆 설악추어탕집에서 예약한 추어탕을 찾아 실었다. 그나마 몇 숟가락 먹을 수 있는게 이집 추어탕 같아 특별히 챙긴 것이다. 이젠 내비가 안내한 길로 운전만하면 된다.
오늘은 고속도로가 별로 막힘이 없다. 광주 휴게소에 들려 유부우동한그릇을 사서 집사람과 나눠 먹었다. 입맛 없을때 먹기엔 안성 맞춤이다. 구토도 나질 않는다. 동서울 톨게이틀를 빠지고 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간간히 뿌리던 비가 이젠 제법 쏟아지고 있었다.
17시경에 원자력병원에 도착했다. 늘 하는대로 코로나 감염 검사를 마친후 지하 방사선과로 내려갔다. 치료전 담당의와 패치 처방에 대해 상담했다. 통증이 심할때 먹는 진통제 알약은 너무 부작용이 심했다. 계속적인 구토와 불면증 가려움증 그리고 배뇨곤란은 통증보다 더 나를 힘들게 했다. 그래서 몸에 부치는 패치를 처방 받기 위해 상담 신청을 했다.젊은 여의사는 예상외로 패치 처방에 대해 신중했다. 꼬치꼬치 따지고 살펴본후 석장을 처방해 주었다.
그리고 방사선 치료실 ''웃도리를 벗고 올라 가세요'' 기사의 지시에 따라 나는 윗도리를 모두 벗은 후 침상 위에 올랐다. 내 배에는 시뻘건 십자선이 배꼽을 중심으로 흉칙하게 그려져 있다. 침상은 몸하나 누울 정도로 좁다. 발목과 목은 움직이지 못하도록 틀로 고정시켜 놓았다. 두팔을 위로 뻗어 올렸다.
첫날은 양팔을 쭉 편채 양손 깎지를 켜고 이십분을 참고있느라 쓴고통의 맛을 제대로 경험했었다. 유격훈련 받을때 받은 PT체조보다도 더 힘들다고 담당기사에게 투덜 댔었다. 이제는 요령이 생겨 팔은 올리되 깎지는 껴지 않고 팔도 적당히 구부려 그리 힘들지 않다. 어디든 사람 하는 일에 요령 없는 곳은 없다. 유격 PT체조할때도 그랬었다.
육중한 원통형 방사선치료 기기가 서서히 돌며 내 몸을 이리 저리 조준하다 방사선을 쏜다. 이젠 눈감고 누워 기계 소리를 들으면 방사선 쏘는 시간과 횟수를 어느정도 알 수 있다. 대략 15초에서 25초를 10회 조사한다. 조사받는 동안 팔만 좀 힘들뿐 달리 크게 아프거나 하지 않다. 처음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에는 무척 겁이 났었다.
''끝났습니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 베드에서 내려와 옷을 챙겨 입은 후 밖으로 나왔다. 어깨는 축 쳐지고 발걸음은 느릿한 휘청 걸음으로 병원문을 나섰다. 구름낀 하늘엔 비는 그쳤지만 내 맘은 여전히 먹구름이 걷히질 않았다.
4년이라~~ 그간 얼마나 힘든 여정을 보내셨습니까? 저도 폐암4기 이제 막2년 지났네요, 님께서는 어떻게 투병생활을 하시는지 자세히는 알수없으나 현재 통증때문에 힘들어 보이시네요. 혹 지난시간 치료한것들이나 현재 치료하는것들에대하여 만족하지 못하시거나, 미래에 불안감이 있으시다면 다른 대안의 방법들을 한번쯤 검토해보시는것도 생각해 보세요. 제가 암관련쪽에서 십수년간 경험한결과 저는 암치료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는것입니다.
첫댓글 고생이 많으십니다. 꼭 완치되기를 기도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응원합니다.^^
열심히 치료하시니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자연치유방법을 선택추진하여야
https://blog.naver.com/guseul_im/221848790192
4년이라~~ 그간 얼마나 힘든 여정을 보내셨습니까?
저도 폐암4기 이제 막2년 지났네요,
님께서는 어떻게 투병생활을 하시는지 자세히는 알수없으나
현재 통증때문에 힘들어
보이시네요.
혹 지난시간 치료한것들이나 현재 치료하는것들에대하여
만족하지 못하시거나,
미래에 불안감이 있으시다면 다른 대안의 방법들을 한번쯤 검토해보시는것도 생각해
보세요.
제가 암관련쪽에서 십수년간 경험한결과
저는 암치료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는것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시는 계기가됐음합니다.
부디 암이라는 놈
물리치십시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