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북한이 30일 후계자 김정은의 전신을 담아 공개한 사진에는 이번 당대표자회를 통해 개편된 북한 권력층의 역학 관계가 극명히 드러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자 1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이번 당대표자 참석자들, 당 지도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찍은 사진 3장을 실었는데, 이들 사진은 현재 북한 권부에서 누구에게 힘이 실려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첫 줄 정중앙의 김 위원장 오른쪽에는
군부 인사들이, 왼쪽에는 당 지도부와 원로들이 앉았는데, 당 상무위원 등 핵심 권력자 대부분이 첫 줄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 위원장의 오른쪽 바로 옆에 앉은 리영호(군 총참모부 총참모장)로, 군 차수 승진과 함께 당 상무위원과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를 거머쥐어 일약 `스타'로 떠오른 그의 위상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이날 북한 측이 사진 속 모습을 처음 공개한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오른쪽 두번째 자리에, 리영호를 사이에 두고 앉아 있었다.
전체적으로 살이 찐 체격이었지만 소문처럼 김 위원장을 빼닮지는 않았고 오히려 할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얼굴과 비슷한 듯한 인상이었다.
또 고수머리(속칭 곱슬머리)를 귀가 드러나게 다듬은 짧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이었지만 두툼한 볼살과 턱 아래로 늘어진 살집(속칭 `이중턱') 때문에 뭔가 날렵하지 못한 듯한 느낌을 줬다.
정치국 상무위원 기용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리영호에 밀려 정치국 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에 만족해야 했던 김영춘(국방위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은 김 위원장의 오른쪽 세번째(리영호, 김정은 다음)에 앉았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5명뿐인 당 상무위원회의 일원으로 발탁된 조명록(군 총정치국 국장?)은 김 위원장의 오른쪽 네번째로, 군 서열상 아래인 김영춘보다도 중앙에서 멀어져 주목됐다.
북한이 전날 공개한 당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포함) `프로필'에는 조명록이 `군 총정치국 국장을 거쳐'로 표현돼, 그가 그 자리에서 해임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명록이 북한 매체 보도에서 `군 총정치국 국장'으로 인용된 것은 작년 2월1일이 마지막이다.
김 위원장의 왼쪽 바로 옆 자리는 이번에 당 상무위원으로 뽑힌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차지했고 그 다음은 역시 당 상무위원이 된 최영림(내각총리)과 군 원로인 김철만(전 정치국 후보위원)순서였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당 경공업부장)는 이번 개편에서 `군 대장' 칭호와 함께 당 정치국 위원에 오른 `약진'을 반영하듯 김 위원장의 오른쪽 다섯번째 자리에 앉았다. 첫째 줄에서 여성은 김경희가 유일했다.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통하던 장성택(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은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그친 탓인지 첫째 줄에 앉지는 못했지만, 둘째 줄의 김 위원장 왼쪽 뒷자리를 차지, `명불허전'의 위세를 과시했다.
둘째 줄에서 장성택 바로 옆 자리(김 위원장 오른쪽 뒤)를 차지한 박도춘(비서국 비서)도 김 위원장과
가장 가깝게 자리를 잡은 `4인'(좌 김영남. 우 리영호. 뒤 장성택,박도춘)에 들어가, 변경의 자강도 당비서에서 일약 당 정치국 비서로 도약한 것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눈에 띄게 약진한 인물 중 한 명인 최룡해(비서국 비서)는 후계구도의 실세임을 보여주듯 김정은의 바로 뒤에 서 있었다.
최룡해는 `빨치산 동지' 사이였던 아버지 최현과 김일성 주석의 `각별한' 인연에 힘입어 김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며, 김 위원장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측근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둘째 줄에는 김 위원장 왼쪽으로 김정각(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현철해(국방위 국장), 김명국(총참모부 작전국장) 등이, 김 위원장 오른쪽으로는 김양건(당 통일선전부장), 주규창(당 기계공업부장), 리태남(내각 부총리), 태종수(당 총무부장), 김락희(황해남도 당 책임비서) 등이 도열해 만만치 않은 위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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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사진 전격공개‥후계 `속전속결' 왜?
조선일보 & Chosun.com 입력 : 2010.09.30 21:59
북한이 베일에 싸였던 후계자 김정은의 현재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격 공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7일 김정은한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붙이고 그 이튿날 당대표자회에서 실질적 ‘2인자’ 지위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앉힌 다음 불과 이틀만에 김정은 얼굴을 대내외에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노동신문 30일자 1면에 실린 사진 외에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내보낸 당대표자회 편집 영상(1시간50분 분량)에서도 회의장 맨 앞줄에 앉은 김정은의 모습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북한이 김정은의 모습을 이처럼 예상보다 빨리 공개한 것은 외부의 비판 여론을 정면 돌파해 자기들 방식대로 후계구축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2009년 1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내부적으로만 ‘치적쌓기’와 우상화 작업을 추진해온 것과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
이번 사진 공개를, 단순히 김정은을 후계자임로 정하는 수준을 넘어서 실질적 통치권을 일부나마 넘겨주겠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분석도 나온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협력개발센터 소장은 “김 위원장의 경우 후계자로 내정된 후에도 공식행사에서 사진 찍는 것을 거의 하지 않다가 1980년 6차 당대회에서 처음 주석단의 부친 옆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면서 “김정은의 현재 모습을 대내외에 공개한 것은 숨겨졌던 김정은 후계체제가 합법적으로 출범해, 앞으로는 김정은이 직접 통치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27세의 어린 나이, 작고한 생모 고영희가 김 위원장의 셋째 부인인데다 재일교포라는 점, 두번째 부인 성혜림에게서 난 장남 김정남(39)이 버젓이 살아있다는 점 등 심각한 ‘걸리돌’을 안고 있어 세습의 정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세계 근ㆍ현대사상 전례가 없는 ‘3대 권력세습’이기 때문에 대외는 물론 내부 설득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돼왔다.
심지어 김 위원장 가계의 정통성을 관리하는 부서로 알려진 ‘노동당 10호실’이 김정은의 정통성을 포장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이 탈북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런 정황들을 토대로 과연 김정은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후계체제가 북한 내부에 착근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관측이 비교적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30일 김정은이 ‘대장 계급’을 달고 후계자로 나선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북한 주민과 군인들 사이에서 ‘이어없다’는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층 주민들을 물론이고 이른바 엘리트 계층에서 김정은 후계가 순조롭게 먹힐지도 미지수다.
시장경제 요소의 확산으로 이미 자본주의 경제의 ‘달콤함’을 우회적으로 맛본 북한의 엘리트 계층에 는, 27세의 김정은이 후계자로 나서 3대째 나라를 통치한다는 사실이 충분히 불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르면서, 군권 장악에 나선 김정은의 ‘오른팔’로 부상한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의 리더십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에 리영호가 군 서열상 한참 선배인 김영춘(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과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을 제치고 눈부신 약진을 했지만, 군부 리더십면에서 과연 김영춘.오극렬 두 거물을 따라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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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링너 "김정은, 내부 정통성 시비땐 실패가능성"
조선일보 & Chosun.com 입력 : 2010.09.3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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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연합뉴스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30일 북한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과 관련, “김정일 위원장이 오래 살아야 권력승계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래야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클링너 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같이 밝히고 “실제적인 권력이양은 김정일 위원장이 죽을 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어 “북한 권력이양 과정에서 경쟁적 권력승계 시나리오도 상정해볼 수 있다”며 “권력집단 내부에서 정통성을 문제삼으며 저항이 나타날 수 있고 집단지도체제가 부상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 결과 권력승계가 실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후계공식화 이후 북한의 정책변화 여부에 대해 “김정은이 서구에서 교육받아 개방적일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그렇게 볼만한 확증이 없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은 지금의 북한체제가 만들어낸 지도자이기 때문에 정책의 연속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특히 김정은이 가진 권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개방에 부정적인 나이든 지도자들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여부에 대해 “오바마 정부 하에서 북한이 스스로 행위를 바꾸기 전까지 압박은 계속될 것이며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며 “수개월 내에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나서 북.미대화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대북 강경정책의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지만 이는 회의참석자 중 한 명에 의해 왜곡된 것”이라며 “핵실험과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성공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시점에서는 미국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장기적 정책으로는 문제가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대가로 무엇을 얻을 수 있지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앞으로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두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와 같이 비핵화 재개 의지를 확실히 보이는 것이 첫번째 조건이며 천안함 사건에 대해 남한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북한이 내놓은 것이 두번째 조건”이라고 밝혔다.
클링너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 정부가 만족할만한 태도를 북한이 보여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작다”며 “따라서 다가오는 수개월 동안 한.미 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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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Chosun.com 입력 : 2010.09.30 02:59
黨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김정은 선임, '2인자' 만들자마자…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대표자회를 44년 만에 개최해 후계자 김정은(27)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노동당 규약상 중앙군사위는 북한군을 지휘하고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당 기구다. 북한은 김정은을 위해 기존 중앙군사위에 없던 '부위원장' 자리를 신설했다. 또 중앙군사위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동당 규약을 개정했다. 중앙군사위원장은 김정일(68)이 재선임됐다. 안보 부서 당국자는 "군(軍) 장악을 통한 후계 세습 계획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유고시 김정은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격으로 군을 통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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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앞줄 가운데)가 거대한 김일성 입상(立像) 앞에 앉아 44년 만에 소집돼 28일 하루 만에 끝난 제3차 당대표자회를 주재하고 있다. 북한은 이 사진을 29일 공개했다. 앞줄 왼쪽부터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당 정치국 위원), 최태복 당 비서(〃), 전병호 국방위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당 정치국 상무위원), 김정일 국방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김영춘 인민무력부장(당 정치국 위원), 리영호 군 총참모장(당 정치국 상무위원),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당 정치국 후보위원). 뒷줄 왼쪽부터 홍석형 당 비서(당 정치국 위원), 김기남 당 비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장성택 당 행정부장(당 정치국 후보위원), 백세봉 제2경제위원장(당 중앙위 위원),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당 정치국 후보위원),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편 이날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핵 항공모함이 우리나라 영해 주변을 항해하는 한 우리의 핵 억지력은 결코 포기될 수 없으며 오히려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얻은 교훈"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김정은은 지난 27일 '대장' 칭호를 받았다. 한 고위 탈북자는 "북한이 당 창건 65주년(10·10)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김정은이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과 김정은이 당 대표자회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고 보도했지만 김정은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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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동정 첫 보도…내달 10일 첫 공석 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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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시절 10대 때 모습 /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대표자회의에서 새 지도부에 선출된 사람들과 기념촬영을 했으며 새 지도부에 선출된 사람 가운데에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된 김정은이 포함돼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30일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는 김정은의 동정에 대한 북한 언론의 첫 보도라면서 평양과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 때 벌어질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공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기념촬영이 언제 이뤄졌는지 밝히지 않았고 북한 TV와 중앙통신 모두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평양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에 따르면 29일 평양에서는 다음달 노동당 창건 기념일 축하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한편 이제까지 김정은에 대해 별 이야기가 없던 평양 시민들은 김정은에 대해 "위대한 지도자로 존경하고 있다"고 외국인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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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 2인자 등극] 美 국무부 "북한 최고의 리얼리티 쇼"
조선일보 & Chosun.com 입력 : 2010.09.30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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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롤리 차관보
"이것이 아마도 북한에서 전개되는 최고의 '리얼리티 쇼'라고 생각합니다."
미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Crowley) 공보담당차관보는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노동당 대표자 회의를 통해 북한의 권력 승계가 공식화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고의 리얼리티 쇼' 의 의미를 묻는 추가 질문에 대해 "(북한에서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개되고 있고, 기자들처럼 우리도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김정일 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에 재추대되고 3남 정은과 김 위원장의 동생 김경희가 대장으로 승진한 것에 대해 축하인사를 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들과 딸의 아버지로서 (상식에서 벗어난) 이 행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설명해야만 한다"고 말한 후, 단호하게 "No"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번 회의의 영향이 어떤지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했다. 또 "우리는 북한의 이번 회의 기간에 벌어진 일들을 평가하고 미국의 현재와 미래의 정책에 미칠 영향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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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단 중국방문, '3대 세습' 설명할듯
조선일보 & Chosun.com 입력 : 2010.09.30 16:21 / 수정 : 2010.09.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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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비서 최태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비서인 최태복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30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노동당 대표단의 중국 방문 목적이나 일정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 비서는 이날 오전 고려 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측이 제공한 차량 편으로 시내의 북한대사관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이 북한의 후계체제 등권력 변화를 중국 측에 설명하고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8일 44년 만에 노동당 대표자회를 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중앙위원에 앉혀 후계체제를 대내외에 공식화하고 당 기구를 재정비했다.
일각에서는 최 비서의 이번 방중이 북중간 내정문제에 대한 전략적인 소통을 강화하자고 약속한 지난 5월 김정일-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겸하는 최 비서는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국회의장 총회에 참석해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회담한 전례로 볼 때 이번 방중에서도 우방궈 상무위원장 접견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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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일성, 김정일 닮은 김정은 사진 첫 공개
조선일보 & Chosun.com입력 : 2010.09.30 14:50 / 수정 : 2010.09.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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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의 옛 모습(왼쪽)과 현재의 모습
30일 북한 노동신문에 사진이 전격 공개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27)은 아버지 김정일은 물론이고 할아버지인 김일성과도 많이 닮은 얼굴이다.
김정은의 모습은 아버지 김정일과 비슷하게 짧은 머리에 얼굴이 크고 볼이 퉁퉁해 보인다. 호리호리하기보다는 비교적 몸집이 있어 보이는 모습이다. 10대 시절 스위스 유학당시 날렵한 인상을 풍기던 사진과는 상당히 달라진 얼굴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일의 후계자로 사실상 지명된 김정은이 김정일과 나란히 앉아 있는 노동당 대표자회 기념촬영 사진을 실었다.
이 사진은 평양 금수산 기념궁전에서 노동당 대표자회를 마치고 야외광장에서 촬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노동당 대표자회 참석자들의 제일 앞줄에서 의자에 앉아 있다. 한 사람 건너 제일 중앙에는 김정일이 앉아 있다. 다른 참석자들은 뒷편 계단에 서있다. 단체사진이어서 작게 나온 김정은의 얼굴 표정까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김정은은 과거 스위스 유학시절 촬영한 10대 시절 사진만 알려졌고, 20대 사진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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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Chosun.com입력 : 2010.09.30 19:06 / 수정 : 2010.09.30 21:22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27)의 사진을 30일 전격 공개하자 관상학 전문가들은 “지도력이 뛰어난 인상”이라는 의견과 “나라를 말아먹을 흉(凶)상”이라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공개된 김정은의 모습은 아버지 김정일과 비슷하게 짧은 머리에 얼굴이 크고 볼이 퉁퉁해 보인다. 살집이 있어 턱은 이중으로 겹쳐져 보인다. 10대 시절 스위스 유학 당시 사진과는 상당히 달라진 얼굴이다.
관상학자인 김현남씨는 김정은의 툭 튀어나온 광대뼈는 할아버지 김일성을, 미간을 비롯한 이마 부분은 아버지 김정일을 많이 닮았다고 평했다. 그는 “관상학적으로 분석력이 뛰어나고 머리를 잘 쓰는 얼굴”이라면서도 “눈이 길게 찢어졌고 귓불이 짝짝이인 점은 북한의 순탄치 못한 앞날을 예고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성격이 난폭하고 이중적인 경향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술인 조은학씨는 “김정은의 관상은 북한 말아먹을 흉상”이라고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에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조씨는 김정은의 16세 때 사진을 보면서 “봉(鳳)의 눈을 가지고 있어 한 나라의 지도자감으로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공개된 사진에 대해서는 “눈과 눈썹이 너무 심한 흉상이라 크나큰 역경과 고난을 겪고 외로운 삶을 지낼 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사람의 관상에서 이마는 '창고'를 의미하는데 이마가 좁은 김정은은 재산상 압박을 받아 경제난을 겪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상가 최형규씨는 동물에 비유해 김정일 부자(父子)의 관상을 비교했다. 최씨는 “김정일이 곰이라고 했을 때 김정은은 호랑이에 가깝다”며 “호랑이상은 비타협적이라서 군대에서라면 출세를 하겠지만 정치를 하면 폭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릴 때 사진으로는 ‘상당한 인물’로 평가할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 본 사진으로는 국가라는 큰 유산을 이어받을만한 운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은 지난 28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권좌를 이어받는다면 세계 유례가 없는 3대(代)에 걸친 권력 세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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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Chosun.com 입력 : 2010.09.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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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북한 언론이 공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은 전형적 코골이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일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사진과 동영상을 의학적으로 볼 때 김정은은 뚱뚱하면서 굵고 짧은 목과 작고 뒤로 밀린 턱을 갖추고 있어 전형적인 코골이 생김새로 볼 수 있다.
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김정은은 키가 175㎝에 몸무게가 90㎏에 달한다. 비만의 정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29.39로 과체중을 넘어 경도비만의 단계다. 게다가 고혈압과 당뇨로 인해 2008년 8월초에 쓰러졌다는 설도 있다.
이 모두가 코골이와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관련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하나이비인후과 주형로 박사는 “일반적으로 비만에다 목 둘레가 43㎝를 넘고 BMI가 25이상이면 코골이가 쉽게 발생한다”면서 “그 이유는 살이 쪄 목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면, 호흡이 이뤄지는 숨길인 상기도가 좁아지는데다 목에 지방층이 두터워질 경우 공기를 흡입할 때 기도가 버티는 힘을 떨어뜨려 기도가 더 좁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도가 좁아지면 숨의 흐름이 고르지 못해 호흡 시 목 부위에 진동을 일으켜 심한 잡음이 생기는데, 이게 바로 코골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턱 모양도 코골이의 가능성을 높게 한다는 분석도 있다.
사진상으로 보면 그의 얼굴은 비만의 영향으로 이중턱이면서 얼굴 크기에 비해 턱이 작을 뿐만 아니라 뒤로 밀려있다. 이런 사람들은 똑바로 누워 잘 때 혀가 뒤로 처져 혀 뒤의 숨길이 좁아지게 되고 이 역시 코골이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의 심장내과 교수도 “사진만으로 건강상태를 판단하기 힘들지만 시각적으로는 가족력이 있는 것 아닌가 추정된다”면서 “지금까지의 진료 경험으로 볼때 코골이와 심혈관질환,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체형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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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를 준비하는 북한의 조선노동당 조직도
조선일보 & Chosun.com 2010.09.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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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시대'를 준비하는 북한이 당 대표자회를 통해 30년 만에 노동당을 물갈이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정위원·후보위원 등 핵심 당직(黨職)은 전부 김정일의 오랜 측근, 친족(親族), 군(軍) 인사들로만 채워지는 등 개혁·개방 성향의 인사는 주요 당직에서 완전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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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Chosun.com입력 : 2010.09.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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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 봉건시대 이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3대 권력 세습'을 28일 공식화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새벽 김정일(68) 국방위원장이 3남 김정은(27)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일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경희(64)도 이날 대장 계급장을 달아 북한의 첫 '여성 대장'이 됐다.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일 동지께서 김경희, 김정은, 최룡해, 현영철, 최부일, 김경옥 등 6명에게 대장의 군사 칭호를 올려줬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대내외 발표에 '김정은'이란 이름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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