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많은 안타까움을 갖게한 배우 이은주와 그래도 갖은 것에 대한 감사와 용기를 주는 말아톤의 초원이를 생각한다.
몇일 전 나를 패닉상태에 빠트린 그녀를 사실 난 별로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무엇이 이렇게 나를 공황상태로 내모는 것인지 ... 분명 그녀는 일반인보다는 많이 가졌다. 그만하면 그 한이름 이세상에 널리 알리고 많은 일을 했다. 그런데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 이 세상을 버렸다. 그녀가 버린 세상에 살아 남아야 하는 버거움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인지...그녀는 군중 속의 고독과 삐에로같은 외로움 ,우울함을 이기지 못한 것 같다.
몇일 전 남편과 식사도중 내가 그랬다.
단신은 고이 고이 사랑받고 자라서 자살같은 것은 꿈에도 안꿔봤을꺼야? 괜스레 걱정없어보이고 고민없어 보이는 호인같은 남편을 물고 늘어지고 싶었나보다. 질투같은 감정처럼
너는 해봤냐? 남편이 그런다.
당근! 이쯤 되면 부끄러워야할 과거가 자랑이 되버린 분위기다.
언제
중학교때 수면제로 해봤다.
얘가 또 소설쓰네. 남편의 말이다.
아냐 진짜야 자꾸 찝찌름해지는 유치함에 슬슬 기분 나빠질라고 한다.
수면제 많이 먹으면 머리가 빙빙돈다. 당신은 생각이 단순해서 먹는거만 주면 고민없을것 같애 내가 때린데 또 때리며 남편의 약을 잔뜩 올려놨다.
예술 한답시고 괜히 멋만 들어가지고... 글을 쓰는 나를 향해 남편이 총 한발을 쐈다.
그날 이은주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뒤로하고 우리 부부는 서로 상처를 내가며 남은자들의 외로움을 말싸움으로 덜어보았다.
배우 이은주는 대중앞에서 많이 울고 운다. 그것이 진심이든 예의라는 가식이든 웃을 줄은안다.
몇일 전 말아톤을 보았다. 말아톤의 초원이는 세상사와 타협을 모르는 자폐라는 병에 걸린 아이다. 남들에게 웃어 줄지도 모르고 양보 할줄도 모른다. 초원이는 태어나면서부터 그렇게 많은 것을 갖지 못했다.
그런아이가 한 엄마의 지극한 보살핌과 사랑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고 자신의 세상에 대한 벽을 하나씩 깨부순다.
백만불 짜리 다리와 짱인 몸매를 주문처럼 외우며 자신감을 갖는다. 그는 결국 자신의 믿음대로 42.195키로미터라는 마라톤 거리를 완주한다.
백만불 짜리 미소로 세상사람들이 보란듯이 웃는다.
정신연령 5살 초원이가 해냈소하고 웃어보인다.
그 멋진 미소에 나는 최루탄이라도 맞은 것처럼 눈물을 뽑아냈다.
사람의 행복은 갖은 것의 적고 많음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니란 걸 느끼며 비비꼬인 인생에 용기를 가져보고 감사하며 영화관을 뒤돌아섰다.
고독이 너를 힘들게해도 스마일
첫댓글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건-갖고있단 기준이 모호하지만..- 우리들 착각이죠. 그게 누구건. 본인이 아닌 이상 (본인이라도) 그 사람을 잘 안다고 말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남의 일은 섣불리 뱉어서는 안되는것 같아요.
실브리스님! 자꾸 행복한 가족 분위기 띄우지 마세요. 저도 결혼하고 싶어지잖아요.ㅠㅠ
그냥,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힘든 자신을 설명하고 이해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따뜻하게 안아줄 누군가가 있다면 이겨낼 수 있을까요?
우와 마지막 말 감탄~!
유키하나님 말에 동감하고 혹여 누가 되지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 글은 넓게 보아주면 고맙겠어요 원경님 화려한 싱글 생활 접고 결혼하기 힘들껄요 반짝임님 그런 분이 옆에 있다면 분명 힘이 되리라 믿어요 다향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