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8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감소로 하반기 수급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7일 시장조사기관인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제조사와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를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경우 2분기 이후 뚜렷한 재고감소 추세가 나타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4~5월 감산을 시작한 삼성전자 메모리 재고는 2분기 정점 이후 3분기부터 감소세가 기대되고, 2022년 11~12월 감산을 먼저 시작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재고는 2분기부터 소폭 감소 추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또 김 연구원은 “상반기 수요바닥을 인식한 주요 고객사들은 낮은 가격에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점차 축적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PC OEM 업체들은 1분기 보수적 구매전략과 달리 2분기 현재 가격에 메모리 반도체 구매 의뢰가 증가하고 있어 상반기 PC
수요바닥에 공감하고, 스마트 폰 업체들은 수요둔화로 메모리 재고축적의 뚜렷한 움직임은 없으나 메모리 재고 건전화가 상당히 이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서버는 DDR4보다는 DDR5 중심으로 구매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따라서 메모리 고객사들의 재고도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2분기 이후 재고감소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어 8~10월에는 비교적 큰 폭의 재고축적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재고감소, 가격하락 둔화,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 등으로 분명한 수급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반도체 수요회복이 다소 늦어진다고 가정해도 삼성전자의 20% 이상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만으로도 하반기 글로벌 DRAM, NAND 수급은 균형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가격하락 영향으로 글로벌 세트업체들의 반도체 원가부담도 현저히 낮아져 향후 채용량 확대에 따른 출하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