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무뇌아가 뭔지 아세요??? 무뇌증에 걸린 아이를 무뇌아라고
하쥐요... 무뇌증이란 뭐냐믄...대뇌와 이를 덮는 두개골이 없는 기형이에요...
대부분 조산되지만, 살아서 태어난 경우도 출생 후 수일 이내에 사망한대요...
임산부의 양수와 혈청에서 알파-피토프로틴(AFP)을 측정하고...
초음파 검사법을 시행하여 출산 전 진단을 할 수 있는 병이라고 하네요..
이 병에 걸리는 아이는 태아때부터 뇌와 관련된 기능이 모두
이루어지지 않아요... 한마디로 뇌가 없다는거나마찬가지래요..
들을수도없구..볼수도 없구... 말할 수도 없구...
그래서 이러한 경우에는 뇌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장기 기증을 한대요...
이런 아이가 태어날 확률은 극히 드물다고 하는데 태어나기는 한대네요..
제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오늘 이런 것에 대해서 다룬
영화 "하루"를 보고 왔기 때문입니당...ㅠㅠ
내 일생에..영화를 보고 나서 울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인거 같네요..
솔직히 여자친구가 우는 것을 보려고 같이 보자고 했는데..결국에는
제가 더 많이(?) 울고 말았어요...ㅠㅠ 하긴..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울고 말았지만...
98년인가?? 편지...99년에는 약속... 그렇게 이어지던
눈물을 자아내던 영화가 이번에 "하루"로 마무리가 되어가는거 같네요..
이성재의 연기나 고소영의 연기..모두 한마디로 눈물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고소영의 연기 정말 잘했다...)
상황이라는게 이렇게 눈물을 만들어낼줄은 몰랐거던요...
2시간 가량 지속되는 영화였는데..너무나 눈물이 나던거 있죠..
솔직히 중간까지는 울지 않았는데..뒤로 가면서 눈에서
계속 눈물이 나는거에요...ㅠㅠ 그런 아이인줄 알면서도 낳으려고
하는 고소영이나..너무나 힘들어 하면서도 자신보다 더 힘들어할
부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도와주는 이성재나...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결국 아이는 태어나서 금방 죽지만..
(이성재와 고소영의 호적등본에는 이름을 넣었당...*^^*)
둘만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해요...
글쎄..이 영화는 정말 또다시 많은 사람들에게 눈물을 요구할거
같네요.. 한없이 울고나서 얻게 되는 카타르시스.. 그게 너무나
좋았어요.. 힘들게 기다려온 그 사랑을...맞이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또다른 나의 희망도 찾게 됐고... 아무튼 오늘 본 그 영화
"하루"... 한동안 잊지 못할거 같아요... 나에게 처음으로 눈물을
요구한 영화였으니까....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서정주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
까투리 메추래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
폭으은히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
낯이 붉은 處女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울고
웃고
수구리고
새파라니 얼어서
運命들이 모두 다 안끼어 드는 소리. ‥‥‥
큰놈에겐 큰눈물 자죽, 작은놈에겐 작은 웃음 흔적,
큰이얘기 작은이얘기들이 오부록이 도란그리며 안끼어 오는
소리. ‥‥‥
괜찬타, ‥‥‥
괜찬타, ‥‥‥
괜찬타, ‥‥‥
괜찬타, ‥‥‥
끊임없이 내리는 눈발속에서는
山도 山도 靑山도 안끼어 드는 소리. ‥‥‥
이 시..영화 청춘에서
김래원이랑 김정현이 외치던 이 시...
서정주님의 시인데.. 영화 "하루"에서 고소영이 아이를
생각하면서 읽어주던 시에요... 다른 분위기에서 들으니 더 좋게
느껴지더군요... 여기서 "괜찬타"는 눈이 내리는 소리를 나타낸거래네요..
이 시를 읽어보고 아름다운 모습을 느끼고...
"하루"란 영화..너무나 좋은 우리나라 영화같애요...
다들 즐겁고 따뜻한 설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그럼 빠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