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주가 잘 될때는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반대로 뭐가 맞지 않거나 부족할때는 기타끈을 풀기가 싫고 밤늦게까지 어리버리하다가 들어온다. 티는 내지 않지만 멤버들끼린 부족함을 마음에 하나가득 않고...삶이란 이렇게 복잡한게다.
기타끈이 짧은건[이른바 가방끈이 짧다는 그 끈...] 별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콩나물끈이 짧다는건[음악에 무지한 사람이 과연 곡을 쓰고 노래를 한다는게 정당한 겐가...] 상당한 부족함으로 다가온다. 군대 사격때 안경을 벗고 사격할때같은 답답함.
"If you want it, take it."
많이 안다고 사랑한다고 할순 없다. 농구선수들의 성적을 꿰고 있다고 해서 농구를 사랑하는건 절대 아니다. 오따구라는 것은 어떤 자기만족적인 것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마찬가지로 바이엘을 다 땠다고, 또는 음악적 지식이 뛰어나다고 해서 음악을 사랑하는건 아니다. 어디 튀니지의 무슨 밴드음악이 좋더라, 아이슬랜드의 무슨 송라이터가 뛰어나다더라를 떠벌린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음악적 귀가 넓은 건 아니다.
따라서...콩나물로 작곡한다고 해서 곡이 더 뛰어난것도 아닐게다. 커트 코베인이 그걸 증명해주었고...그 옛날 나의 우상이었던 조지 해리슨이 그랬다.
*왜 VerTigo FeTis No.9이지?*
미디는 넘버3고 드러머는 넘버4다. 난 넘버9이다.
"무슨 독수리형제도 아니고, 유치하게 뭐냐? 지구지키냐?"
내가 넘버9이라고 한 이유는 정말 공교롭게도 'I Am Sam'에 고스란히 그 이유가 나온다. 얼마나 놀랬던지...극장에서 볼때는 심장까지 콩닥거리더라, 먼가 틀킨 사람처럼...
내가 태어난 해에 비틀즈가 해산했으므로 난 비틀즈 해산을 욕할수가 없다. 만약 비틀즈가 해산한 해가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것이므로...그리고 그 일이 있은 2달후 난 아무것도 모른채 세상밖으로 나왔다.
또하나, 내가 태어난 해는 슈퍼맨이 나온 해이기도 하다. 그 빨간 팬티에 빨간망토를 보고 나도 언젠가 세상을 구원하리라 우주보석을 찾으러 동네곳곳을 뒤졌던게 엊그제같은데 말야.ㅡ.ㅡ
*야, 자 가지구 와!*
쓸데없고 비웃음뿐인 내글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글대로 '치레는 자못 심한데 뜻은 통하지 않고 길고 현란한 문장들'뿐이다. 사실 베르나르씨의 '여행의 책'을 읽으며 수없이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충동을 느꼈던 나로서는 그다지 그분을 좋아하진 않지만...
전에도 어딘가 적었었지만 곡을 쓰거나 글을 쓸때 나는 상당히 센티해져버린다. 그 이유를 이제야 언뜻 알것도 같다. 그리고 그 센티해지는 정도를 재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