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횡성에서 풍수원 성체현양대회
신도 1만여명 참석한 가운데 거행
장기기증 신청서·헌혈증서 봉헌도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마련되는 제89차 풍수원 성체현양대회가 7일 오전 10시30분 횡성 서원면 풍수원성당 강론광장에서 전국에서 모인 신도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천주교 춘천교구와 원주교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춘천교구가 주관하는 이날 대회는 춘천교구장 김운회주교와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를 비롯한 춘천과 원주교구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행사 1부는 미사로 진행되고 2부에는 산상 성체동산까지 감사와 참회, 속죄, 축복청원 등을 염원하며 걷는 성체행렬, 성체강복 등이 행해진다. 올해는 김운회 춘천교구장이 주례를 맡고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김학배신부가 강론을 펼친다.
원주교구는 이날 지난해에 이어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장기기증과 헌혈운동 부스를 여는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각 본당별로 진행한 장기기증과 헌혈캠페인을 통해 모인 장기기증 신청서와 헌혈증서를 미사 중 봉헌할 예정이다.
지난 1920년에 시작된 풍수원 성체현양대회는 6·25 전쟁 기간을 제외하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맞춰 매년 열리는 도내 최대 규모의 종교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본당 설정 124주년을 맞이하는 풍수원성당은 한국 천주교 전파의 요람으로 1896년 정규하 신부가 2대 주임신부로 부임하면서 1905년 중국인 기술자 진베드로와 함께 현재의 성당을 착공해 1909년 낙성식을 가졌다. 역사적으로 한국인 신부가 지은 한국 최초의 성당이라는 의미와 함께 도내 최초의 성당이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도유형문화재 69호로 지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