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마음으로 삼보께 귀의합니다
오늘은 생활가피글 3탄~! 음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불자님들 공감하시다시피 불자들에게 생활가피는 일상적인 것이라서 일일이 카페에 글을 쓰지는 않게 되는데요
불자 도반님들과 친근한 정담을 나누듯이 몇가지 일상 가피담을 카페글로 올려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내용은 너무나 간단한데요~
한 줄로 요약하자면,
집에 먹을 게 떨어지고 없을 때 누군가 음식을 주는 사람이 있다~!
입니다 ^^
저는 냉장고 냉동실에 빵이나 떡을 넣어놓고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먹는데요
냉동고의 빵, 떡이 똑 떨어질 때 바쁘거나 귀찮으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채워놓는 걸 제때 못하고 며칠 집에 음식이 없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친척들이나 좋으신 불자 법우님들이 떡을 보내주시는 걸 받는 일이 있었어요~!
과일도 집에 사놓은 걸 다 먹고 없어서 사러 나가야 된다~ 싶을 때
또 좋으신 불자 법우님들께서 고급 백화점 과일을 보내주시는 걸 받기도 하고요~
제가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안하다보니 선물이 오갈 만한 지인은 많지 않아서
보내주시는 분들은 주로 친척 어른분들이나 좋으신 불자 법우님들이시고요
신기한 건 빵, 떡이 없을 때 과일을 받거나
과일이 없을 때 빵, 떡을 받거나 하지 않고
꼭 그 필요한 음식이 없을 때 정확히 그 없는 음식을 받는다는 것이예요
보내주시는 분들은 제 집 냉장고 사정을 당연히 모르실 건데~
저한테 뭐 먹고싶으냐고 뭐 받고싶냐고 물어보시고 제 대답을 듣고서 보내시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과일 없을 땐 과일로, 떡이 없을 땐 떡으로
정확히 저한테 꼭 필요한 것을 이미 마음으로 정하고서 전화주시는지 매번 많이 신기했습니다
명절같이 선물이 오가는 시즌이 아닐 때인데도 저한테 음식이 없을 때 그분들 마음속에 제가 생각이 나시는지
신기하게 먼저 저한테 연락하셔서 과일이나 떡을 보내주시는 걸 감사히 받았는데요
받으면서 당연히, 보내주신 좋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과 동시에
이것도 불보살님 가피인가 보다~ 하는 생각을 매번 했습니다
떡이나 과일을 보내주신 분들은 저희 집 냉장고나 주방 상황을 당연히 모르시고 보내주시는 거지만
제 담당 수호 선신님들이나 불보살님들께서는 차원을 넘어서 제 생활을 훤히 들여다보시니까
저한테 뭐가 부족한지 바로바로 아셔서 필요할 음식 보충을 시켜주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냉장고에 비축해놓는 빵이나 떡은, 시간이 없고 바빠서 밥을 제대로 차려먹기 힘들 때 요긴한 끼니거리로 꼭 필요한 거라 없으면 곤란할 때가 있거든요
(너무 바쁘고 힘들면 요리하고 상 차리고 먹고 설거지하고 치우는 게 안되고 밤늦은 시간 같을 땐 편의점에 가려고 나가기도 마땅치 않아서요)
인터넷으로 식품 주문을 하면 되는데, 바빠서 밥을 못먹을 때는 역시 인터넷 쇼핑할 시간도 없을 수가 있기 때문에 집에 먹을 게 없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다른 것 아니고 꼭 필요한 바로 그 음식을 보내주시는 걸 받으면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처럼 반갑게 느껴지고 정말 꼭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이 되어요
지난 번에 쓴 쟁반 구입때도 그렇고, 사안은 소소하더라도 단순히 운이 좋다고 보기엔 너무나 자주 있고 상황이 신기해서
매번 우연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이런 것들이 다 가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삼보께 귀의한 불자들이 법계의 보호를 받는 범위가 생활 전체에 걸쳐서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불자의 수준에 맞는 불교 공부 지도와 (법계 교화)
불자의 상황에 맞는 도우심이 같이 이루어지는데 (법계 가피)
이건 마치, 바닷 속 물고기가 물 속에 살면서 사방천지가 다 물이고~ 닿는 것 보는 것 마시는 것 등 모든 게 다 물인 것을 느끼는 것처럼
불자가 되고 나서 생활 모든 면에서 불보살님들과 법계의 영향력을 매순간 체감하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안들이 크지 않고 일상적인 것이라 해도
그런 일상들이 모여서 하루가 구성되고, 한달, 일년, 불자의 평생이 흘러가기에
작은 일이라 생각되는 사안에서의 가피들을 자주 꾸준히 받는 것은 물고기와 물의 관계처럼
불자의 삶 전체가 가피로 채움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삼보께 귀의하고 불교신자가 되는 것이 얼마나 굉장한 축복인지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금치 못합니다
불보살님들 보시기에 제가 뭐 잘나거나 예쁜 구석이 있는 중생이라서가 아니라
불법의 영역 안에 들어온 불자들은 누구나 빠짐없이 법의 교화와 보호를 받으면서 살게 되기 때문에
제가 이런 가피들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비올 때, 사람이든 강아지든 고양이든 새든 벌레같은 미물이든 어떤 존재가 되었든지 우산 아래 있으면 비바람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것처럼
삼보께 귀의하여 수승한 불법의 영역 안에 들어온 존재들은
그 존재의 우열이나 상태 상관없이 차별없이 내려지는 법의 교화와 가피를 반드시 받으며 살게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삼보께 귀의하는 공덕이 크고, 발심하여 귀의심을 낸 것만으로도 큰 이로움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불자가 된 순간부터 삶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면서 그 이로움이라는 것을 계속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삼보께 귀의한다는 것의 의미를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사바세계의 삶은 고통뿐이라지만 법의 우산 아래 있게되고 나서
험란한 사바세계에서 중생으로 사는 것이 훨씬 수월해지고
예전에 비불자일 때의 삶에서 느꼈던 힘들게 혼자 악전고투하는 느낌없이 훨씬 덜 힘들게 살게 되었어요
부처님 법의 수승함과 위대하심을 항상 느낍니다 ()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글 서두에 저한테 친척분들이 음식을 보내주신다고 썼는데요
예전에 안심 카페에 제가 쓴 글 중에 친척어르신께서 김치를 보내주신다는 걸 제가 젓갈과 오신채 들어가는 일반 김치를 안먹는다고 단칼에 거절했다는 글이 있었어요
그때 그 친척분은 기독교인이셔서 스님도 아닌 네가 왜 채식을 하느냐며 반감을 보이셨는데
그때 그렇게 김치를 거절한 이후에 그 친척분이 저한테 그래도 무언가 보내주시고 싶으셨는지
과일이나 배도라지즙 같이 제가 먹을 수 있는 걸 보내주셨어요
또 다른 친척분도 한 번은 멸치를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또 깜짝 놀라서 멸치 안먹는다고 거절을 했는데
그 이후에 좋은 떡을 보내주셔서 마침 또 냉장고에 음식 없을 때라 반갑고 감사히 잘 받은 일이 있어요
처음에 김치와 멸치를 거절할 때는 어른들에게 매몰차게 거절을 드린 태도가 너무했나 싶은 생각도 했는데
처음엔 좀 서운한 마음이 들 수 있어도 그렇게 처음부터 안먹는 걸 밝히고 단호한 태도를 취한 것이 나중을 생각하면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채식을 하면서 밖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집에서는 제가 식단을 채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외출할 때는 완전채식하기가 쉽지 않아서
최대한 육식이 안들어가는 메뉴를 파는 식당을 찾아서 될 수 있으면 단골처럼 정해놓고 그런 곳을 주로 이용하는데
기본반찬으로 멸치 반찬 같은 게 나오면 처음부터 안먹는다 말하고 그대로 주방으로 되돌려보냈거든요
처음에는 식당 사장님이나 직원들이 음식에 불만이 있는지 걱정됐는지 멸치를 왜 안먹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영양이 좋은 건데 왜 안먹느냐며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했는데
불자라서 채식하느라 안먹는다고 솔직하게 이유를 밝히고 계속 안먹으니까 나중에는 제가 가면
알아서 고기나 해산물 반찬은 안먹는 줄 알고 아예 주지도 않고 서로 적응돼서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없고 오히려 외식이 편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기독교신자인 친척분때도 그렇고, 외식할 때 가는 식당에서도 그렇고
예의에 어긋날까봐, 혹은 상대의 기분이 나쁠까봐 소심해져서 상대 의견에 끌려가서 본인이 원치 않는 상황을 만드는 것보다
처음에 조금 반발이 있더라도 분명히 자기 의사를 밝히는 것이 나중까지 생각하면 훨씬 좋다는 생각을 하였는데요
이건 사회생활, 직장생활에서 불자들이 겪는 계를 지키는 부분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고 봐요
직장에서 회식할 때 고기를 억지로 권하지는 않아도 술은 억지로 권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이 있잖아요
불자들은 그런 분위기에서 술을 안먹는다고 하기가 쉽지 않고 난처한 마음이 들텐데요
그런 경우에도 처음부터 술을 못먹는다든지, 안먹는다고 단호하고 분명하게 의사를 밝히면
처음에는 반발이 있을 수 있어도 나중에는 저 사람은 술 안먹는 사람~ 으로 인식이되어
불자가 직장생활하면서 불음주계를 깨는 것을 처음부터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흐릿하게 중간에 태도가 바뀌는 것보다 처음부터 분명하게 자기 소신을 밝히고 일관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사회에서도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사바세계 중생의 삶이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쉽지 않은 인간관계 문제라든지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인 경우가 많아서 어디든 스트레스가 많고 쉽지 않은데요
불자들이 계를 지키는 의지를 보일 때는 불보살님들과 선신님들께서 도와주시는 것도 있으니까요
법의 우산 아래 법계의 보호를 받는 불자의 자신감과 긍지를 가지고 지혜로써 계를 지키며 사회생활도 잘 할 수 있는 방식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활 속에서 가피를 자주 받으면서
계를 지켜서 불보살님과 선신님들의 관심과 보호를 받는 것이
계를 안지켜서 법계 보호 못받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걸 분명히 알게 되었어요
집 냉장고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없는지
새 쟁반 사이즈가 어떻게 돼야 집 주방에 꼭 들어맞는지도 보시고 아시는 분들이시라
제가 계를 지키는 상황이며 생활태도며 마음가짐 또한 불보살님들과 선신님들은 다 보시고 계시고
조금이라도 불법에 어긋나는 건 바로 아실 거라 생각해서 저절로 계를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일상가피를 받음으로써 생활이 안락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은 물론이요
그뿐 아니라 삼보를 향한 신심과 예경심이 나날이 늘어나고 계도 잘 지키는 자세가 되어
결과적으로 보면 가피가 가피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불교 공부와 교화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작은 사안의 일상 가피들이라 해도 법계 가피를 지속적으로 받는 것의 의의는 결코 작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두에 간단한 내용이라 써놓고 또 이렇게 글이 길어졌습니다
글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제가 집에 음식이 떨어져서 배고픔과 부족함을 느끼고 있을 때
불자 도반의 우정을 발휘하시어 맛있고 좋은 떡이랑 과일 등을 보내주셨던 안심정사의 좋으신 불자 법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맛있는 떡이랑 과일 먹으면서
청정한 불법의 우산 아래 같이 있는 도반님들의 좋으신 마음이랑, 불보살님들의 자비로우신 가피력을 함께 느끼면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
이것으로 이번에 세 번에 걸쳐 쓴 생활가피글은 마치게 되는데요
이 세 가지 말고도 그 동안 불자로서 받은 일상 가피는 정말 많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번 수행 글이랑, 이번에 가피글, 또 앞으로 다른 주제로 안심정사 법우님들과 카페에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으면 또 글을 새롭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첫댓글 네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미타불 _()_
흥미롭고 정보가 가득한 글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아미타불 _()_
불자들이 받는가피는 불가사의 하지요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피속에서 행복한 불자로서의 행진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아미타불🙏🙏🙏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3.06 17:14
법우님
몇차례 해주셨던 말씀이지만 글로 써주시니 또 감동입니다^^
불자들의 생활속에 스며든 불보살님들의 가피를 세세하게 표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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