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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시리즈를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야구의 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에 대해 느꼈던 이야기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2002년까지만 해도 그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2003년 그의 강연을 듣게된 후로 "야구를 저렇게 디테일하게 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됐고 이후 그를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습니다.
한국시리즈 기간동안 '김성근 ㅎㄷㄷ'이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된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세 가지로 추려 풀어봅니다.
①몸쪽 승부
몸쪽 공을 즐겨 던지는 투수를 잡는 방법 중 하나는 몸쪽 공을 던질 때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2005년 삼성이 한국시리즈 대구 1차전에서 리오스를 이렇게 잡았다. 삼성 우타자들은 홈플레이트 가까이 바짝 붙어서 타격에 임했고 몸쪽으로 날라오는 공을 피하려 하지 않았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사구 때문에 참 말이 많았다. 피해자는 마치 두산인 것처럼 보여진다. 한 가지 짚고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두산 타자들은 포스트시즌이 되자 배팅박스를 고르는 척 하면서 하얀 분칠을 교묘하게 지우고 홈플레이트에 아주 가깝게 붙어 타격을 하곤 했다. 상대의 몸쪽 공 투구를 견제하면서 바깥쪽 공을 무난하게 공략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두산 타자들의 적극성이 합해지면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김성근 감독은 플레이오프 때 TV를 통해 두산 타자들의 경향을 눈으로 확인했다. 두산을 상대로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SK 투수들은 두산 타자들이 어느 위치에 서있든 간에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몸쪽 공을 던져야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사구를 많이 기록했다. 하지만 '고의'라고 판단할만한 위협구는 오히려 두산 쪽에 있었다. 안경현의 부상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두산 선수들은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비극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넘겨야 했다. 안경현의 부상은 두산 타자들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안경현은 다쳤지만 이후 SK 투수들이 몸쪽 승부를 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SK 투수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몸쪽 승부를 펼치지 못하면 다시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Flash Back]
지난 7월14일 SK와 두산의 정규시즌 경기가 열린 인천 문학구장. SK가 4-3으로 앞선 4회초 2사 2루에서 레이번이 던진 초구에 이대수가 맞았다. 김경문 감독이 달려나와 SK 포수 박경완에게 항의했다. 정황상 사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럴만 했다. 이대수는 앞선 타석에서 레이번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심한 비약을 하자면 이때 김경문 감독의 항의는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고전해야만 했던 이유가 됐다. 왜?
김성근 감독은 8월초 레이번에 2군행을 지시했다. 팀내 다승 1위의 2군행이라, 충격적인 일이었다. 레이번이 슬럼프에 빠져있었기 때문이지만 야구의 신은 왜 그가 부진에 빠졌는지 그 이유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었다.
"레이번이 그날 이후로 몸쪽 공을 피하더라고"
7월14일 경기를 전후로 SK는 위협구를 많이 던지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박혔다. 실제 SK는 몸쪽 승부를 많이 펼치는 팀이었지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나가는 SK를 견제하려는 타 팀들이 분위기를 더욱 그렇게 만들어갔다. 김성근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레이번의 2군행은 모든 투수들에게 자극이 됐다. 레이번은 예전의 form을 되찾았고 채병용은 보다 공격적인 투구로 후반기 최고의 투수가 됐다.
김성근 감독은 몸쪽 공을 던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훈련기간 중 두산과의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설사 사구가 나오더라도 물러설 SK가 아니었다.
2차전까지 나온 사구 7개와 안경현의 안타까운 부상은 두산 타자들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만약 사구를 공짜로 얻는 출루기회라고 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3~6차전 극심한 타격 부진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②"SK에 큰 투수가 탄생했다"
4차전이 끝나고 김성근 감독이 내뱉은 말이다. 7⅓이닝동안 두산 타선을 1안타 2볼넷 무득점으로 틀어막는 신인 김광현을 두고 한 말이다. 김광현은 무려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한국시리즈 신인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종종 비교되고 하는 '괴물'의 몫이었다.
왜 4차전 선발은 김광현이었을까? 김성근 감독은 3차전이 시작되기 전에 김광현을 4차전 선발투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송은범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2차전 투구내용이 좋지않았다. 반면, 김광현은 시즌 막판에 구위가 회복됐고 1차전에서도 곧잘 던졌다.
'시즌 막판 구위 회복'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김광현에게 시즌 막판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에 있다.
[Flash Back]
8월19일 광주 KIA전, 선발등판한 주장 김원형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아내지 못한 채 5점을 주고 강판됐다. 김성근 감독은 2번째 투수로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은 7회까지 무려 139개의 공을 던지면서 4점을 내줬다. 김성근 감독의 혹사 경력을 알고있는 팬들은 돌을 던졌다. 유망주를 망칠 셈이냐고.
그러나 김광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당시 경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 때 힘 조절이라는 것도 알고 타자를 요리하는 방법, 타자들이 어떻게 나온다, 힘이 없을 때 컨트롤로 맞춰 잡는 부분, 주자 있을 때 세게 던지는 방법, 주자 스틸 못하게 하는 방법 등 하나 하나 다 알게 됐다. 그 후에 감독님께서 부르셔서 이번에 많이 던지게 한 것은 많이 던지고 깨달으라고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 . 5회까지 100개를 던졌는데 5회 끝나고 완투시킨다고 하셨다. 그날 300개 던지는 줄 알았다"
그날 이후의 투구는 김광현을 바라보는 김성근 감독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김광현은 그날 이후 4경기(선발등판 2차례)에서 총 17⅔이닝을 던져 1승1패 방어율 0.51, WHIP 0.68을 기록했다.
많은 사람들은 4차전 리오스 vs 김광현 선발카드를 보고 두산의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했다. 개인적으로는 SK의 탄탄한 불펜을 감안해 김광현은 그저 가장 먼저 등판하는 투수의 역할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리오스가 무너졌다는 심리적 타격이 더해지면서 4차전을 계기로 두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김광현은 4차전에서 최고구속 151km를 기록했다. 직구 최저구속은 140km였다. 무려 11km의 차이가 났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같은 공을 계속 던지면 결국은 얻어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구와 같이 타자들이 잘 치지 않을 타이밍에는 직구 구속을 줄였고 승부해야 할 때는 최대한 세게 던졌다"
그 말을 듣고 8월19일이 생각났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아! 김성근'이라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③한국시리즈 MVP 김재현
6차전이 끝나고 김재현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SK의 플래툰시스템은 그에게 독이 됐다. 그나마 얻은 출전기회에서도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2군도 2번이나 내려갔다. 시즌 초반에는 야구를 그만 둘 생각까지 했단다. 모두 김성근 감독의 판단과 결정 때문이었다. 얼마나 야속했을까.
김재현은 2차전 주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라인업이 발표되는 순간, 안경을 쓰고 전광판을 다시 살펴봤다. 분명 김재현은 없었다. 대체 왜?
김재현은 1차전에서 리오스를 상대로 가장 깨끗한 안타를 터뜨린 주인공이었다. 타격감은 분명 괜찮아 보였다. 게다가 김성근 감독은 1차전이 시작되기 전에 "재현이가 시즌 때보다 더 집중하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런데 2차전 라인업에서 김재현이 빠졌다. 상대투수가 좌완인 것도 아니었다.
김재현은 분노했다. 자신이 빠졌고 팀도 졌다. 2,3차전 사이 이동일인 24일에 특타를 자청했다. 그 때 김재현의 눈빛을 본 김성근 감독은 그를 '다시' 믿기로 했다. 2003년 고관절 수술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김재현에게 어쩌면 올해가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다.
[Flash Back]
2002년 11월10일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LG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렸다. 5-5 동점이던 6회초 2사 1,2루에서 LG의 감독이었던 김성근 감독은 대타로 김재현을 기용했다. 김재현은 고관절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다. 김성근 감독은 그 때가 어쩌면 김재현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김재현은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싹쓸이 타구를 날렸다. 이종욱이었다면 3루를 넘볼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김재현에게는 1루를 가는 것조차 힘겨운 일이었다. 절뚝거리며 1루를 향하던 김재현에게 김성근 감독은 희망을 봤다.
김성근 감독은 3차전부터 김재현을 지명타자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라인업이 발표되는 순간 모두가 놀랐다. 김성근 감독에게는 5년 전과 같은 마음이었다. 그는 5년 전 선수생활의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우뚝 일어서는 김재현을 보았다.
3차전 결승타, 4차전 쐐기포, 5차전 결승타, 6회전 쐐기포. 김재현의 2007시즌 한국시리즈 성적표다. 4차전 결승타는 여전히 고관절 수술 후유증을 앓고있는 김재현이 1년5개월만에 기록한 3루타이기도 했다. 김재현의 3루타는 동료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그가 얼마나 투혼을 발휘했는지 알만한 사람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고무된 '절친' 이호준은 곧바로 적시타를 때려 김재현이 걸어서 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재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자신을 믿어주지 않은 김성근 감독에게 섭섭한 감정을 갖고있었다. 감정이 많이 쌓여있었음이 분명했다. 그러나 마지막 자신에게 기회를 줬고 그 기회를 살려내면서 그간 감정들은 눈녹듯이 사라졌다.
"김재현이 보여준 거, 그게 인생이 아닌가 싶어. 이번에도 내가 배웠어"
첫댓글 그래도 김성근의 야구는 왠지 싫다는....
전 김성근감독 야구는 싫어도 그냥 인간적인 정은 가던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이번 sk의 시리즈 승리의 주 원인은 4차전 선발 김광현이라는 모험이었다고 봅니다...이후부터는 sk가 선발로테이션상 우위를 점하면서 리버스스윕으로 시리즈를 마무리지었다고봅니다...헌데 아쉬운것은 김성근 감독님의 야구는 오히려 sk 그룹차원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아닌가 봅니다...야구단을 운영하는 이유는 그룹이미지와 광고효과입니다...구단 관중의 증가가 98%였다지만 적자를 매우는데는 별 소용이 없죠...올시즌 동안 sk를 제외한 대부분의 야구팬은 sk에게서 돌아섰다고봅니다....이미지가 오히려 나빠졌죠...구단관계자와 김감독님은 이 사실에 대해 심각한 고찰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글쎄요 공감이 안가요. 이번 한국시리즈 때문에 sk텔레콤 이미지가 얼마나 나빠질것인지, 매출은 얼마나 줄것인지..종합적으로 생각해봤을때 sk우승으로 인한 마케팅효과는 님이 말씀하시는것의 몇배는 될것입니다.
제 생각에도,SK의 이미지가 나빠질 이유는 그리 없는 것 같은데요..
글쎄요..시즌중 sk경기는 전혀 보지않는 기아팬이지만 이번시리즈에서 김성근감독의 우승과 김재현의 투혼에 감동을 받은 저같은 사람도 있는데요..대부분의 야구팬이란건 어디서 나온건지요..
빅 독 님의 의견에 공감하기가 힘듭니다.. 무슨 근거로 대부분의 야구팬이 sk에게서 돌아섰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사구 남발때문에요? 글쎄요.. 그렇게 따진다면, 99년 플옵으로 되돌아가보죠.. 이번 사구 남발의 몇십배나 더 큰 임팩트를 줬던 호세의 방망이 투척 사건과 한 번 비교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호세의 행동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은 맞습니다만, 일개 팀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과 과열된 경기 분위기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고 그룹이미지나 적자를 논하기에는 너무 심한 논리의 비약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의든 아니든 빈볼을 던졌건 사구를 남발했건 남는건 우승타이틀이죠. 그것만으로도 홍보효과 충분한겁니다. 저희같이 야구 광적으로 보는 사람들이나 어쩌니 저쩌니 하지. 대부분 사람들 그렇게 한가하지 않죠. 우승하면 그런가부다 하는거죠.
야구 사이트 돌아다녀보세요...한국시리즈 포함 올해 시즌 내내 얼마나 sk가 욕을 먹었는지는요...오죽하면 윤하의 비밀번호 486 노래를 패러디해... 하루에 4시간 경기를 하고, 8번의 투수교체, 6번의 빈볼을 던져...라는 문구가 지어졌을까요...
sk란 그룹은 야구단 운영 안해도 충분히 인지도 높은 기업입니다...티비를 봐도, sk 광고가 얼마나 많으며, 거리를 지나다녀도 sk 간판이 얼마나 많습니까...야구단 안해도 sk란 그룹은 일류그룹입니다...우승했다해도 몇번 스포츠뉴스에 더 나올뿐이지...해태가 우승하는, 빙그레가 우승하는 그런 정도의 그룹 이미지 상승이 없다는 말씀입니다...sk가 표방한 스포테이먼트는 인천사람들 뿐만아니라 모든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캐치프레이드입니다...헌데 올 한해동안 sk야구(경기 외적인거 빼구요)에 대해서는 칭찬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컸던게 사실입니다...이 점 만큼은 구단차원에서 고찰이 필요하다는겁니다..
야구사이트 많이 돌아다녀봤는데, 이번 시즌 내내 sk가 욕을 먹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막강한 자금력으로 FA싹쓸이 했을때의 삼성과 재미없고 얍삽하고 비열한 야구라고 무지하게 욕먹었던 김재박의 현대가 욕먹었을때 만큼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김성근 감독은 LG시절에도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 사령탑을 맡은 전대미문의 미스테리한 이순철 감독때문에 많이 가렸지만요.. 삼성이나 현대나 LG나 sk만큼의 초일류 대기업입니다.. 그들의 이미지가 그들의 욕먹는 야구때문에 피해를 더 많이 봤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그들은 야구단을 운영하지 말아야죠.. 정말 궁금해서 여쭙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이니, big dog님의 의견을 완전히 반박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big dog님께서 무슨 말씀하시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단지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몇번 스포츠뉴스에 나와서 야구단 운영하진 않습니다. 농협사태를 보셨다면 스포츠가 마케팅에 얼마나 큰힘을 발휘하는지 아실겁니다. 사람들이 돈성돈성,쥐새끼,닭 이러면서 애니콜안쓰고 싸이언안쓰고 이미지가 나빠졌습니까? 하물며 주유소유니폼 들고 왔을때도 광고효과 엄청났을껄요?
글쎄요, 대부분은 아닐듯한데요. 아마 대부분의 두산팬이라면 모를까. 방송 피크타임에 SK로고가 그만큼 나간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소비자 삥 뜯는건 일류죠
그정도는 오히려 SK는 별무관심에 가까운게 아닌지...그동안 삼성 기아 LG 롯데등의 시절에 비하면...이번시리즈도 말많아도 사실 그들만에 잔치에 가까웠었죠...막판에 반전이 관심 부응했지만 여전히 조용히 정리되가는 올 시즌
근데 과연 SK가 아닌 다른팬들이 돌아섰다고해서 그렇게 큰 손해가 날까요? 인천에는 더 많은사람들이 들어올테고 특히 두산과의 잠실경기인경우 새로운 라이벌구도로 인해 사람들이 몰릴 수 있습니다. 단지 SK야구단이 싫어서 SK라는 브랜드,그룹을 싫어하기에는 우승으로 인한 파급효과가 더욱 크다고 생각되네요. 오히려 내년 김광현의 재발견으로 새로운 스타플레이어를 만들듯하구요. 삼성이 그동안 '돈성'이미지로 모든 타팬들에게 욕을 먹지만 다들 삼성제품을 이용하는것과 비슷하겠죠..ㅎㅎ
놀랍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SK의 이번 우승으로의 수확은 김성근 감독의 첫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현대가 그랬듯이 연고지 팬들에게 진정한 인천팀으로 각인 시킨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솔직히 아직도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정도까지 해준 팀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글 참 너무 잘 쓰셨네요. 클래스 차이가 느껴집니다.
이렇게 좋은글 댓글안달수가없네요.sk응원했지만 그걸떠나서 참 좋네요 글이 해박한식견ㄷㄷㄷ입니다. 전sk경기가 재미없다고 하는데 오히려 더 재밌습니다 이런팀도 있어야지요.개인적으로 야구의 묘미는 다양한 작전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빙그레는 기업상승효과 야구가아닌 회장님이 하셨죠 씁쓸
그나저나 이 글은 스톤콜드님께서 직접 쓰신 겁니까? 퍼오신 겁니까? 정말 좋은 글입니다.. 야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이 넘쳐나는 글이네요.. 추천 한방~^^
스톤콜드님이 마이데일리 박세운 기자님이시죠^^;
와~ 그냥 저는 야구만 봤는데, 이렇게 까지.....정말 대단하십니다. 정말 잘 봤습니다.
와, 이 글 제 개인 홈페이지에 출처랑 밝히고 퍼 가도 될런지요? ^^ 정말 잘 봤습니다.
팸장님, 야구만 취재하시면 어떡하세요.ㅋㅋ 시즌 시작하기전에 작금의 코비틀드사태에 관한 명쾌한 글도 써주세요.. 흑.ㅠ
헉!!! 시즌 전체를 보시고 선수하나하나에 터닝포인트까지 기억 하시다니...대단하십니다...^^
대단한 식견이시군요.저도 야구를 안다고 자부해왔지만 범접 할 수 없네요^^잘 읽었습니다
정말 명문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ㅎㅎ 와... 좋은 글이네요...대부분 공감가는 내용이네요~예전 쌍방울에서 기아로 왔다가전 이번에 다시 SK로 저의 favorite팀을 옮겼다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이번 시리즈내내 김성근 감독님을 안좋게 보는, 그의 실력조차도 폄하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 나름 항변해보았으나 허공에 돌던지기였는데... 이번 글로인해 김성근 감독이 왜 모든 야구인들에게 그토록 인정받고 한국 데이터야구의 선구자이며 지나가는 인터넷 댓글하나의 노리개가 될 정도가 아닌, 야구에 대한 진지하고 열정을 가진 분인지 알려졌으면 합니다.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야신 김성근 과연 ㅎㄷㄷ 이네요. (콜드! 마지막 멘트 죽음이다!!)
이거 거의 신문기사감 아닌가요? 단순히 감상용으로 쓰기엔 너무 크래스가 높은 글인것 같은데요?
김광현에 대한 똑같은 내용을 어제 스포츠신문에서 본 것 같은데... 토시도 거의 같았던 것 같아요~ 보면서 정말 찡 했다는... 스톤콜드님이 쓰셨던 것인가 보네요 ㅎㅎㅎ
근데 전 아무리 생각해도 SK가 심했다고 봅니다..물론 몸쪽 공을 던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고 빈볼사태가 기싸움이고, 양팀 다 흥분되었다곤 하나..김동주와 채병룡 사건, 정근우의 내다리 내놔 사건 등을 보더라도 왜 팀 내에서 한마디 없을까요?? 채병룡일때는 오히려 김동주한테 따졌죠..머 왜 머?? 이런 식으로..자기가 잘못을 인정하고 모자 벗는 그 시늉만이라도 했으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말이죠..그것또한 기싸움이라 칩시다..그런데 4차전인가요?? 그때 빈볼시비때 달려가서 김동주 목을 조른 건 어떻게 설명합니까?? 그래서 더 화가 난거고 그거에 참지 못한 김동주 잘못도 있지만..
어쨌든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는 채병룡이었으며, 가장 결정적으로 싫어진 것은 정근우의 플레이였습니다..수비를 그렇게 하다니요..사회인 야구를 하는 저로써 사회인 야구도 그렇게 하다간 몰매 맞는데..하물며 야구를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수비를 하다니요..그러다가 이종욱의 무릎이 완전이 나갔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시즌 중에도 그렇게 플레이를 하다 양신에게 혼쭐이 났다고 하죠?? 그런데 그 중요한 시리즈에서 다시 그렇게 하다니요..그리고 3루까지 가려던 것을 다리를 잡고 넘어뜨리다니..
우승자에 대한 좋은 면을 부각시키는 것은 좋습니다..하지만 위에 열거한 거 외에도 시즌 내내 SK 가 비판을 받았던 단점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글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아무리 자신의 팀 소속선수라도 비판을 해야할 것은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그 당시 해설했던 박찬호도 잘못을 지적하고 어린 선수가 지금부터 저런 플레이를 하면 안된다고 비판했었죠..저는 참고로 두산에게 패한 한화 팬입니다..야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쓴소리 했습니다..이해해주시길..
심정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기자가 어떤 기사를 쓸때에 한 시리즈의 모든 이면을 다 포함해서 쓰지는 않습니다. 세분화 시켜서 어떤 주제에 관해서 쓰는거죠. 일반 팬으로써는 잘 알수 없는 김성근 감독의 능력에 대한 주제로 글을 쓴 것인데, 단점에 대해서도 심층분석하여 글을 써야할 이유가 없죠. 물론 좋은 글 읽고난 뒤, 단점에 대한 분석글도 써주면 고맙겠다는 의도이시겠지만요. 참고로 저는 SK에게 패한 베어스 팬입니다.
주제와 관련되어 생각한다면 생각이 짧았네요..이 글에 대한 답글을 보다가 정근우와 채병룡의 건은 다들 잊으신 것 같아서 흥분된 마음에 썼습니다..덧붙이자면 정근우의 건도 야구팬들은 격분했지만 실제 당사자와 그 팀의 감독은 정확한 언급과 사과 없이 슬쩍 넘어간 듯 했거든요..암튼 격앙되게 글을써서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