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민캠프 1차 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12년 10월 5일 14시 30분
□ 장소 : 여의도 담쟁이시민캠프 회의실
■ 문재인 후보
이렇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셔서 마음이 든든하다. 힘이 난다. 제가 금년은 정말 아주 운이 좋아서 무슨 일이라도 잘 될 것 같은 좋은 느낌이다.
그 가운데서도 좋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니 힘이 되고, 복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제가 출마선언 할 때, 많은 고심을 하고 결단을 했다. 그 결단이 어떻게 하든지 정권교체와 거기에 더해서 정치를 바꾸고 싶다는 변화와 우리 정치가 품격이 있는 통합의 정치가 되야겠다는 결단이었다. 정권교체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통해서 그 일을 해야겠다는 욕심이 작용했다.
선대위를 구성하는 정신도 변화와 통합이었다. 변화를 말씀드리면 선대위의 모습부터 과거에는 당이 중심이 되면서 시민사회세력을 영입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형태의 선대위를 구성했는데, 이번에는 당 중심의 민주캠프와 별개로 시민들이 주체가 되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시민들의 캠프를 별도로 구성하고, 후보수락 연설 말씀드렸던 다섯 개의 아젠다를 다루는 미래캠프로 구성하고, 당이 중심이 되는 민주캠프도 당 지도부나 다선들이 선대위원장이 돼서 이끄는 형태의 관행에서 벗어나 선수와 무관하게 국민들이 좋은 분들이라 느끼는 그런 분들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서 새롭게 꾸렸다.
통합을 말씀드리자면, 통합은 많은 뜻이 담겼다. 작게는 민주당 내의 통합, 민주당이 만들어질 때 창당세력, 과거의 민주당, 혁신과 통합의 시민세력, 노동세력이 힘을 합쳤다. 아직도 화학적 결합이 잘 되고 있지 않다. 그 세력들의 화학적인 결합,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당과 시민사회의 통합, 더 나아가 정권교체를 이루게 되면 우리의 정치에 있어서도 지역주의 정치 구도를 허무는 정치통합, 국민통합, 계층 간에 갈등을 뛰어넘는 사회통합, 그런 변화와 통합의 정치를 하자는 것이다.
우리 선대위는 그런 변화와 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그 목적이 기본 틀이다. 그 변화와 통합을 이끌 중심은 역시 시민캠프다.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주셔야 정치의 변화도 이끌 수 있고, 통합도 이끌어 낼 수 있고, 경제민주화, 복지국가로 가는 새로운 시대 등 모든 것이 시민들이 함께 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출마 때부터 시민들과 동행과 소통을 통해서 그걸 이끌어내고 싶었는데 시민캠프야말로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편의상 선대위원장을 모시고, 대표도 모셨지만 이런 구분이 없다. 누구나 다 수평적이고, 영역, 역할, 활동분야, 조직 등이 정형이 되어있지 않는 무정형에 무한이 확대될 수 있는 기구이다. 대단히 자율적이고, 독창적이고,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활동으로 미래의 우리 정치를 바꾸기 전에 우선 우리 선거문화부터도 바꿔내고, 정치에 무관심 했던 분의 정치 참여도 이끌어 내고, 축제 같은 선거문화도 만들어내는 것을 시민캠프가 해주셨으면 하는 욕심을 갖고 있다. 그리고 시민캠프는 수평, 개방, 온라인, 오프라인을 함께 결합하여 활동을 논의하는 기대를 한다.
한 가지만 논의해주길 부탁한다. 구미의 불산 사고는 심각하다. 처음 듣는 물질인데 대단한 독성물질인 것 같다. 유출됐는데도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2차, 3차 피해까지 이어지게 하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 대해서 긴급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정부당국이나 지자체, 보건당국 차원에서 규명도 하고, 앞으로 대책도 마련하고, 그런 부분도 민주당 차원보다는 시민캠프 차원에서 환경활동 하시는 분, 보건안전 전문가 분들이 시민운동 쪽에 익숙하시니까 구미지역의 가스에 대한 진상조사 작업을 시민캠프가 맡아서 해보면 어떨까 제안한다. 논의해 보시고 당 쪽에서 뒷받침을 해드리겠다.
이렇게 좋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계신다.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판단할 때, 어떤 분들이 후보와 함께 하고 있는가를 판단하다. 좋은 분들이 함께 하는 모양을 보면, 저를 최고의 대통령감이라고 평가하고 판단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 김민영 공동선대위원장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온 민주당의 역사를 잘 안다. 시대는 바뀌고, 정치중심도 바뀌어야 한다. 정당만의 정치가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사는 생활현장, 민생의 현장이 정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시민캠프야 말로 새로 바뀌는 정치, 새로운 정치 바로 중심이 된다고 생각한다. 시민캠프가 새로운 정치의 물꼬를 터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제윤경 공동선대위원장
준비가 안 돼 있고, 많은 고민을 하지 못했음에도 정권교체를 뛰어 넘어서 시대를 교체하고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는 막중한 길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한편으로는 두렵고, 한편으로는 역사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들떠있기도 한다.
앞으로 부족하지만 현장에서 많이 만났던 사회질서와 체제 내에서 고통 받고, 힘들어하고, 마지막 네이버검색창에 친 단어가 자살이라고 하소연하고 힘들어하는 분들이 사회에서 희망을 찾고, 국가를 믿고,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
2012년 10월 5일
민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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