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아랑에도 여성분들을 비롯해 (여자분들 중에는 진통제 달고 사시는 분들도 꽤 계시죠) 많은 분들이 이 망할 놈의 언시 스트레스 때문에 진통제 한 두번씩은 써봤을겁니다.
어제(16일) MBC뉴스는 우리나라 대다수 진통제에 '두번째'로 많이 들어간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이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 금지약물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을 보도했습니다. (임명현 기자)
그런데 이 보도의 타이밍이 조금은 불편하네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혼합된 펜잘이나 게보린 같은 약품이 순수 아세트아미노펜인 타이레놀 보다 더 선호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미국에서 금지약물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화학이나 약리학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상식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펜잘이나 게보린, 사리돈 같은 국내산 진통제보다는 타이레놀같이 아세트아미노펜으로만 이루어진 진통제를 많이 애용합니다. (그래서 저도 여친에게는 타이레놀만 사줬습니다.)
이소프로필안티피린에 대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지만, 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 역시 완벽한 약은 아닙니다. 독성도 부작용도 있고, 심지어 자살용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물론 밥도 어느 이상 먹으면 죽습니다. -_-;)
이번 보도의 타이밍이 부적절했다고 생각되는 것은 하필이면 종근당에서 펜잘에서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을 없앤 신제품을 출시한 직후에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아래 긁어온 기사 참조) 이른바 홍보 기사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타이밍이 너무 적절해 (하필이면 신상 출시 다음 날에...) 신문들 경제면 홍보기사를 보는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배밭에서는 갓끈이 풀려도 고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꼭 지나간 옛말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첫댓글 시각의 차이란... 기업과 언론의 유착의혹면으로 보니...정말 기사가 다르게 다가오네요~ ^^
기사를 읽어보니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정말 어떤 시각으로 해석하는가에 따라서 내용전달의 의미자체가 달라지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