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여유로운 산악회 - 여산회
 
 
 
카페 게시글
함께 하는 세상 스크랩 등산용 우모복 선택요령
如山會 추천 0 조회 41 06.12.15 08:2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보온력 면에서는 우모(羽毛·down) 이상 뛰어난 소재가 없습니다.
우모를 보온재로 하여 만든 방한복을 우모복이라고 하는데, 한동안 겨울철 캐주얼 의류로 폭발적으로 각광을 받았던 적이 있고, 지금도 선호도가 죽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캐주얼 우모복은 등산에 필요한 기능을 만족시켜 주지 못합니다.
가장 기초적인 방한기능을 우모 소재에 돌리고, 초점은 디자인과 색상에 맞추기 때문입니다.
줄창 야외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잠시 외출할 때 외투로 입는 정도이기 때문에 보온소재 즉 우모의 품질이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방열 디자인 등에서 등산용 우모복과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등산용 우모복은 무엇보다 우모의 복원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우모의 복원력(Fill Power)이란 개켰다가 꺼냈을 때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깃털 사이에 움직이지 않는 공기층(dead air)을 많이 형성하면 열전도가 차단돼 보온력이 높아집니다.
우모의 복원력은 어떤 섬유도 따라올 수 없는 우모만의 최대 장점입니다.

우모는 오리털(duck down)이나 거위털(goose down)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운이란 새의 깃털 중 심이 없는 가슴 부위의 매우 곱고 부드러운 깃털을 말합니다.
보통 우모복에는 550g 정도의 다운이 들어 있는 것이 보통인데, 옷 하나를 만들려면 30마리 정도의 거위나 오리가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 마리에 20g 정도밖에는 채취할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다운이란 심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깃털(down feather)을 의미합니다.
보통 다운과 깃털의 비율은 80:20 정도이고, 최상품이 85~90입니다.
100% 다운만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다운제품에는 다운함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선택할 때 함량표시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물론 다운 함량이 클수록 질도 좋고 가벼워 착용감 또한 좋습니다.

우모제품의 최대 단점은 습기에 매우 약하다는 것입니다.
비나 눈에 일단 젖게 되면 보온력이 크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말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런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우모복 외피에 고어텍스를 채용하기도 하지만, 다운 소재가 비싼 데다 고어텍스도 비싸 우모복 한 장의 값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등산용 우모복을 고를 때 유의해야할 점을 점검해 봅니다.
첫째, 손으로 만져봤을 때 깃털의 심이 너무 쉽게 많이 잡히는 것은 피합니다.
우모함량이 표시돼 있다 해도 제조과정에서 불균등하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모복을 손으로 눌렀다가 놓아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살펴 봅니다.
다운의 복원력을 실험해 보는 것인데,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면 어느 것이 좋은 것인지 일단 감각으로 식별할 수 있습니다.

둘째, 겉감이 뻣뻣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이 좋습니다.
겉감이 뻣뻣하면 잘 개지지 않아 부피에 부담을 줍니다.
등산용 우모복은 산행시 입고 다니는 옷이 아니기 때문에 접었을 때 부피가 작아야 배낭에 넣어 다니기 편합니다.

셋째, 반드시 후드(두포)가 부착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의 몸에서 열 손실이 가장 많은 부분이 머리이므로 추위 속에서 체열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머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후드는 크기가 넉넉해 이마, 볼, 턱 등을 가릴 수 있는 것이 좋으며, 후드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조임끈이 반드시 부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넷째, 길이는 엉덩이를 덮을 수 있을 정도의 길이가 적당합니다.
막영이나 비박할 때 이 정도는 돼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허리춤에 바람막이 구실을 할 수 있는 조임끈이 있는 것이 보온에 효과적이며, 밑단에도 고무밴드나 조임끈으로 처리된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소매단 역시 밸크로테이프가 부착되어 손목의 굵기에 따라 자유롭게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앞부분의 지퍼는 상하로 여닫게 되어 있는 지퍼가 사용하기에 편리하며, 장갑을 낀 손으로도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손잡이가 큰 것이 좋습니다.

등산용 우모복은 소모품이 아니라 한 번 구입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류이므로 선택시 신중을 기해야 하며 그에 못지 않게 보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능한 한 세탁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이 기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