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퉁갈리아입니다.
올 겨울은 매서운 추위가 엄습하여 정말 추웠으나 최근에는 잠시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네요
카페 회원님들께서는 건강하신지요...?ㅎ
(사료 순치된 저희집 쏘가리..ㅎ)
약 한달 전에 수족관에 구경갔다가 쏘가리를 구입하였답니다.
손을 보고 졸졸 따라오는 쏘가리를 보고 혹시 사료순치가 가능할지 궁금하여 충동구매를 하였고...
사료순치 확률을 높이기 위하여 추가구매(덕분에 생활비가 휘청휘청...)를 하여 총 4마리를 구입. 순치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였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이녀석들 생이새우를 넣어주니 생이새우와 함께 있거나 새우를 보고 도망다니더군요;;;
알고보니 수족관에서는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를 사료로 주고 있었답니다. 이런...낚였다...
뭐..일단은 생이새우를 급여하면서 생이새우를 밥으로 인식하도록 하였습니다.
생이새우를 잘먹기 시작할때 쯤 냉동새우를 먹이기 시작하였고
냉동새우를 최대한 사료모양에 가깝게끔 가공혀여 급여하였답니다.
냉동사료(새우) 순치까지 완료 후 동영상 입니다.
2개체는 잘 먹지만 1개체는 잘 먹지 않다가 동영상 찍고 바로 먹기 시작하더군요;;;
가운데 있는 시클리드는 사료순치를 위한 "선생고기"로 구매하였는데 수질쇼크로 용궁에 가버렸습니다.....미안해...ㅠ
아무튼.... 이렇게 냉동새우 -> 가공된 냉동새우 과정까지 끝내고 이녀석들을 다시 굶겼습니다.
굶기는 와중에 사료를 넣어주고 유혹을 하니.. 절식 둘째날에 사료를 먹더군요 ㅎ
2개체는 이제 사료를 그런대로 먹기 시작했으나 1개체는 하루에 한알 정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해당 동영상은 아래에 있습니다.
음...
예전에는 꺽지의 사료 순치가 참으로 어려웠다고 생각되었는데 어느순간 꺽지의 사료순치는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고(재밌게도 12 되는 녀석도 순치가 되더군요)
최근까지 쏘가리의 사료 순치 또한 정말 힘든 경우라고 생각 되었는데(많은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사료순치 자체가 극히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성공했네요... 비록 4개체 중 3개체로 성공률은 75%이지만... 그래도 3개체가 사료를 먹고 삼킨다는것 자체가 참으로 신기하네요.
앞으로 쏘가리가 사료를 수면에서 받아 먹을때까지 잘 순치시키고
2개체는 분양을 해야겠습니다(어항의 압박...). ㅎㅎ
마지막으로 한달간 제가 쏘가리를 순치시킬때까지 행했던 과정입니다.
정리 1) 쏘가리 치어 냉동사료(냉동새우) 순치 과정
1. 쏘가리를 구매합니다(자연에서 치어는 포획이 금지입니다). 4~5cm 정도 되는 녀석이 좋습니다.
2. 생이새우(살아있는것)과 냉동새우(형태가 비교적 온건한 새우)를 준비합니다.
3. 쏘가리를 수조에 입수후 적응을 시킵니다(수조의 경우 수류가 있으면 좋습니다. 그래야 냉동새우가 흔들거리면서 먹이로 인지합니다).
4. 살아있는 생이새우를 급여합니다. 생이새우를 먹음으로써 새우가 자신의 먹이임을 보여줍니다. 생이새우를 먹기 시작하면 4~5일정도 생이를 급여합니다.
5. 절식시킵니다. 4일정도 굶깁니다. 중간 중간에 냉동새우를 앞에 놓아주거나...물살이 있는곳에 두어 냉동새우가 마치 살아있는것 처럼 보이게 합니다.
6. 비록 냉동새우를 먹지 않더라도 하루에 한번 쯤은 냉동새우를 가지고 유혹(?) 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먹습니다.
7. 냉동새우가 순치되었으면 냉동새우를 통째로 주지않습니다. 처음에는 통째로, 그 다름은 머리빼고 몸통과 꼬리만, 그 다음은 꼬리 빼로 몸통만, 그리고 원통형으로 가공하여줍니다.
정리 2) 쏘가리의 사료 순치 과정
1. 정리 1번 과정을 이행합니다.
2. 냉동새우를 가위로 잘라서 급여를 시작합니다. 이때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칵테일 새우를 가위로 잘 잘라서 납작한 원통형으로 급여합니다(최대한 사료모양으로 보이도록 잘 가공하여 급여합니다).
3. 2번에서 나름 가공한(?) 냉동새우를 잘 먹을때까지 급여합니다(보통 2~3일 걸렸습니다).
4. 쏘가리를 절식시킵니다. 대략 4~5일 정도 굶깁니다. 이 과정 중 사료를 급여하여 쏘가리를 현혹(?) 시킵니다.
5. 4번 과정에서 사료를 급여할때 그냥 쏘가리 앞에 놔두지 말고 앞에 놓아주고..사료를 핀셋으로 집어다가 앞에 놓아줍니다. 사료가 물에 물어서 커지기 시작하면 물살에 의해 흔들립니다. 쏘가리는 이것을 보고 먹게됩니다. 처음에는 먹고 뱉어내지만, 이내 하나를 다 삼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되면 순치 완료.
아직 5~6cm 되는 쏘가리... 사료가 순치되는 순간 다르게 보이네요 ㅎㅎㅎ
첫댓글 정말 소중한 자료입니다^^ 쏘가리가 사료(아마도 싱킹카니발?)를 받아먹는 모습이 참 귀엽네요~
육식어의 사료순치는 안정적인 사육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보다 더 많은 분들이 민물고기 사육을 시도하고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차곡차곡 사육데이타가 쌓여가니 한결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해당사료는 히카리 싱킹카니발 맞습니다 ㅎㅎㅎ
쏘가리 사료순치 방법 중 하나의 방안으로 나름 쓸만한 자료가 되었으면 하네요 ㅎ
전 꺽지랑 메기 사료순치시켜본게 전분데..쏘가리도나중에기회가있으면 도전해보고싶네요..녀석들 귀엽네요^^
응 ㅎㅎ 나중에 여건이 된다면 꼭 시도해보길 바래!!
성공하셨군요!!! 퉁가리3님의 사료순치 노하우가 묻어나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본 글이 쏘가리라는 전형적인 어식어종을 사료로 순치시킬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ㅋ
퉁갈리아 님 오랫만에 글 올리셨네요 ^&^
안녕하세요 조성장님!!!! 저 또한 너무 오랫만에 글을 올리는것 같아서 조금 죄송한 마음도 있습니다 ㅎㅎㅎ
늦언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료순치 ㅊㅋ 드립니다. 쏘가리가 정겨워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ㅎ 쏘가리는 꺽저기나 꺽지와 달리 사육을 하는데 있어 "어려운 어종" 이었지만 이렇게 순치가 되어서 쏘가리를 다시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거참.. 쏘가리가 사료를 먹는 게.. 호랑이가 개사료 우적우적 먹는 것을 연상시키네요. 힘든 일 하셨습니다. 예전엔 쏘가리 사료 순치가 어려워서 양식은 꿈도 못꿨는데 지금은 조금씩 사료로 쏘가리 양식도 한다 하데요... 저도 쏘가리 키워봤는데 솔직히 먹이 공급이 원활하다면 생먹이 사냥하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비지떡이라는 싸이트가 있는데 육식어용 생먹이를 아주 싸게 공급하던데요. 예를 들면 제브라 다니오 100 마리가 18000원 뭐 그런 식입니다.
불량감자 말씀에 공감합니다. 사실 전형적인 어식어에게 사료를 강요하는것은 조금 내키지 않는 부분이 있답니다. 하지만 사육을 하는데 있어 생먹이를 공급한다는것은 현실적인 어려움(먹이 공급, 먹이 전용 어항 마련, 금전적 문제 등)이 많기에 쏘가리 같은 어류는 사육을 포기하는 경향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꺽지 또한 사육하기 까다로운 종이었으나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사료순치를 시킴으로써 사육이 다소 용이한 어류가 된것처럼 본 자료 또한 쏘가리 사육이 좀 더 용이해질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도전을 해본것였답니다 ㅎ
쏘가리 바닥에 있는건 원래 잘 않먹는데.. 잘먹네요 ㅋ
저도 얼렁 비지떡에서 구입해야하는데~ ㅋ
맞습니다. 쏘가리는 원래 바닥에 떨어진 먹이를 먹는 경향이 강하진 않지요 ㅋ 하지만 냉동새우와 가공된(?) 냉동새우 순치 과정에서 바닥에 떨어진 냉동사료를 먹었기에 이들 성향이 그렇게 변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모양이 가공된 냉동새우의 경우 막판에는 어항에 넣자마자 수면에서 받아 먹었답니다 ㅎㅎ
따라서 배합사료(싱킹카니발)가 익숙해진다면 나중에는 수면에 넣자마자 받아먹을 것으로 예상을 해봅니다 ㅋㅋㅋ
어, 이게 가능하군요~ 잘 봤습니다^^
크면 어떻게 되나요?
20~30센지 이상 에서도 사료만으로 기를수있을까요?
우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시도하다 기다리지못하고 생먹이를 대량 투여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이제 쏘가리 별거 아닌거처럼 느껴지는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