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다. 한여름 무더위에 에어컨 없이 차를 운전한다는 것은 이제 상상할 수도 없는 세상이 됐다. 그만큼 차량용 에어컨은 쾌적한 운전은 물론, 안전운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장치이다. 에어컨 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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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람 세기부터 점검에어컨은 자동차의 동력장치를 이용해 냉매를 압축하고, 이를 외부 공기에 의해 응축한 뒤, 급격하게 팽창함으로써 열을 빼앗아 냉각시켜 찬바람을 만드는 구조로 돼 있다. 주요 구성 부품은 콘덴서, 압축기, 팽창밸브, 증발기, 건조기 등이 있다.
에어컨 점검을 위해서는 먼저 바람의 강도를 체크해야 한다. 바람이 약하다면 엔진룸 내의 팬 모터를 확인하자. 모터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퓨즈나 배선 문제일 수 있다.
바람은 정상이지만 냉방이 약하다고 느껴진다면 에어컨 냉매 부족이나 에어컨 벨트 부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에어컨의 냉매 점검은 시동을 건 상태에서 라디에이터 근처 에어컨 파이프에 있는 리시버 드라이어의 기포 상태를 확인한다. 작은 물방울이 많으면 가스가 부족한 것이다.
모두 정상이고 냉매량도 이상이 없는데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통풍구의 냉·온 조절기 케이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에어컨을 켰을 때 엔진이 심하게 떨리거나 시동이 꺼지는 경우에는 엔진 공회전 장치를 조정한다. 통풍구에서 흰 연기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장마철 등 습도가 높은 날 주로 발생한다. 이는 에어컨이나 엔진 고장이 아니어서 외부공기 유입을 차단하는 스위치를 작동시키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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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용 에어컨 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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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은 사계절용?자동차 에어컨을 여름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운전자가 예상외로 많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에어컨 장치 내에 윤활이 안 돼 내부 오일링이 경화된다. 이 때문에 냉매 가스가 새기도 한다. 그래서 겨울에도 에어컨을 일정하게 작동시켜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일부 냉매는 수분 흡수성이 강해 컴프레셔 등 관련 기계장치를 부식시키거나 고장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엔진 룸을 보면 두 개의 에어컨 파이프가 있는데, 두께가 얇은 것이 고압 파이프이고 두께가 굵은 것은 저압 파이프다. 뜨거운 고압파이프와 차가운 저압파이프의 온도 차이가 뚜렷해야 냉방 성능이 뛰어나며, 두 파이프 간의 온도 차가 별로 없거나 거의 없는 경우에는 냉방 성능이 저하된 상태이다. 또 파이프 연결부가 오염돼 있거나 더러운 오일이 묻어 있으면 에어컨 가스가 누출됐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정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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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관련용품들 많은 차량 이용자들이 겪는 불편 가운데 대표적인 게 바로 차 안의 오염된 공기를 그대로 마시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은 멕시코의 20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기 오염이 나쁘면 차 내 공기도 오염되기 쉽다.
에어컨히터 필터는 오염된 차량 실내 공기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꽃가루, 곰팡이, 대기 중의 먼지, 박테리아까지 자동차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준다.
현대모비스 양난수 차장은 "필터는 6개월 또는 1만2000㎞ 주행 후(엔진오일 2번 교환 시 한 번 정도) 교환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필터 교환 시기가 넘도록 교환하지 않으면,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이 잘 나오지 않거나 김 서림이 잘 제거되지 않고 곰팡이 및 배기가스 냄새가 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차장은 "이 밖에 기존 필터에 항균 성능과 항곰팡이 기능을 추가한 제품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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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항곰팡이 제품도 많아많은 운전자들이 외부의 먼지와 냄새 등이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에어컨이나 히터를 외부공기 유입이 아닌 내부 순환 모드로 설정해 놓는다. 하지만 이런 경우 장시간 운전할 때 차량 내부의 산소가 부족해져 쉽게 피로하거나 졸리게 된다. 또 차량 내부 유리에 김 서림 등도 쉽게 발생하게 된다.
현대모비스 등이 내놓은 항균·항곰팡이 필터는 바람 방향의 외부공기 유입모드 전환 상태에서 운행을 해도 불편함 없이 항상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게 해준다. 또 에어컨히터 필터는 어느 한 계절만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황사 및 꽃가루가 심한 봄철, 에어컨 가동을 많이 하는 여름철, 히터나 에어컨에 들어가서 곰팡이의 성장을 유발하는 낙엽 등이 많은 가을철, 히터 가동을 많이 하는 겨울철 등 사계절 언제나 장착해줘야 한다.
첫댓글 네,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