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느 단체 최고경영자 세미나 참석차 중국 동남부에 위치한 광동성(廣東省)의 심천, 주하이(珠海)와 마카오(澳門)를 방문하였다.
이들 지역은 주강(珠江) 삼각주에 위치한 중국의 대외무역의 중심도시로서 중국이 제일먼저 개방이 실시된 경제특구지역으로 몇 년전 “사스” 발생지로 알려진 곳이다.
심천은 광동성 성도(省都)인 광주(廣州)와 160키로미터, 홍콩과는 인접한, 면적 2020평방킬로미터, 인구 400만 명이 살고 있는 신흥 도시다. 언어는 중국 표준어와 광동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1980년에 설립한 심천 특구는 심천시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시의 남쪽에 위치하며 동서 길이 49키로 미터 남북 7키로 미터의 방대한 지역이다. 그리고 북부에 위치한 동관은 전자공업단지로 유명하다. 현재 심천은 중국 최대의 관광객이 출입하는 관문으로 세계11번째의 큰 항구다. 그리고 외국의 선진기술, 정보를 광범하게 받아들여 개혁 개방의 시험대에서 중국 개혁의 창구가 되었다. 완구, 가발, 전기, 전자, 가구, 가전 등 임가공 사업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하이테크 첨단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 영사관, 코트라 등은 아직 설치되지 않았으나 삼성, LG등 대기업 공장, 무역 상사직원들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심천은 역사가 깊은 곳이다. 원주민으로 불리는 백월부족이 4500년 전부터 살아왔으며 진시황이 후에 중국에 편입되었고, 중국 공산혁명 후 보안현으로 불리다가 1979년 3월 심천시로 개명되었다. 이곳은 진, 수나라시대 고묘, 당나라 해광사, 영도사, 송나라 적만천후의 묘, 명, 청나라시대 신안팔경 등 고대문물과 풍경 명소가 도시 곳곳에 있었다.
그리고 심천은 중국에서 오랫동안 “이민자들의 도시”로 불러왔다. 송나라시대 몽고군이 남쪽으로 군사를 이동하면서 남송(南宋)의 소 황제였던 월병(越丙)과 대신, 병사들이 항주 연안을 따라 복건, 산두, 혜주를 거쳐 주강 입구까지 도망을 쳤으나 더 이상 도망 갈 곳이 없어 소왕은 자결하고 백성들은 뿔뿔이 흩어져 손님(客家人)으로 볼리며 자리를 잡게 되면서 이민자들의 마을이 되었다. 그 후 1980년대에 경제특구가 되면서 다시 전국 각지에서 유랑인들이 모이면서 새로운 세대의 심천인을 이루었다. 중국의 손문, 송자매, 등소평, 대만의 이등휘 등이 모두 객가인 출신이다.
주하이는 주강하구 면적 7,649평방키로미터 인구 120만명이 살고있는 신흥 산업도시다. 특히 146개의 삼으로 이루어져 “여러섬의 도시(百島之市)”로 불리고 1979년 시로 승격되고1980년 8월 심천과 동시에 경제특구로 설치되었다. 이곳에는 95퍼센트 이상이 한족(漢族)이 살고 있으며 주로 광동어를 사용하고 있다. 주하이는 청나라 시대부터 황제의 휴양지로 이름 높은 곳이며 최근에도 풍광이 아름다워 “친환경 웰빙도시”로 불리어지고 있다. 그리고 1840년 영국과 아편전쟁 때 주 싸움터로 아편을 태워버린 지역이다.
마카오는 1513년 포르투칼 무역상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지난 440여 년간 중국과 포르투칼인 들의 삶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면서 동서양의 유일한 교차점 역할을 해오다가 1990년 12월 20일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마카오는 현재 홍콩과 같이 중국의 1국가 2정책에 따라 특별행정구(SAR)가 되어도 향후 50년간 사회 경제체제가 존속된다.
마카오는 23.8평방키로 미터의 마카오반도와 국제공항이 있는 타이파 섬, 행양 휴양지 꼴로안 섬으로 구성되어있다.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섬은 3개의 다리로 연결되고, 타이파 섬과 꼴이안 섬은 간척지로 메워 연결시켰다. 마카오의 인구는 45만으로 5퍼센트가 포르투칼 인, 95퍼센트가 중국인다. 언어는 포르투칼어, 중국어가 공식 용어이나 광동어와 영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마카오는 1841년 영국의 홍콩 점령 후 상업 중심을 빼앗기고 휴양도시로 탈바꿈하여 합법화된 카지노 오락과 관광객들에게 충분한 유흥 서비스를 제공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하여 중국 현대화 물결의 현장견학, 이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노고, 중국정부의 인구 정책에 따른 고용난, 태풍 때도 자동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국 기술 지원으로 새로 세운 마카오 서만대교(西灣大橋), 특히 한류열풍으로 가는 곳 마다 대장금 식당, 대장금 여행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 등, 고전적인 중국의 배경 속에서 도약하는 중국과 유럽의 정취를 함께 보는 계기가 되었다.
끝.
첫댓글 후광님 !!, 진아 운영위원님 !!!, 이 글 여행 항목에 적합할지요?